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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불(活佛) 백성욱(白性郁) 박사님 어록(語錄)
백성욱 박사는 ‘시대의 활불(活佛)’로 불려진 인물이다.
그는 일찍이 불계(佛戒)를 받은 승려로서 동국대 전신인 불교중앙학림을 1919년에 졸업, 그해 3.1운동과 상해임시 정부에도 참여한 독립운동가이며, 1922년엔 독일 뷔르쯔부르크(Wirzburg)대학에서 <불교순전철학佛敎純全哲學> 즉 ‘불교형이상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불교철학자다.
독일에서 1925년 귀국한 후 1926년∼28년까지는 모교 불교중앙학림 교수를 지내고 1930년 금강산으로 입산, 보덕암, 안양암, 지장암 등에서 10년간 수도한 후 도인이 되어 1940년에 하산한다.
해방 후에는 6.25가 나던 1950년 2월부터 동 7월까지 내무부장관을 지냈고, 1951년 광업진흥공사 사장, 1951년 동국대 총동창회 회장, 1953년 동국대 총장, 1955년 동국학원 이사장(동대 재단), 1955년 대광유지주식회사 사장, 1957년 고려대장경 보존회 회장(이때부터 동국대에서 고려대장경 영인본 간행 시작), 1957년 재단법인 경기학원 이사장(경기대) 등을 역임했다.
백성욱(白性郁) : 1897~1981
1. 남자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다시 손대지 못하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
2. 천하를 버틸 힘을 가지고 있다 해도 손에 닿는 일만 해라.
3. 자기 힘이 10이라면 무슨 일을 할 때, 7정도만 쓸 것이지 10을 다 쓰지 마라.
4. 100만원 소요되는 장사를 할 때에는 300만원은 있어야 한다. 장사는 실제 하려다 3번 실패할 때쯤되면 장사가 터득 될 것이다.
5. 남을 공격하는 마음이 있어서는 아니 되겠지만 남이 공격해 올 때 방어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아니 된다.
6. ‘채근담’은 참 좋은 책이다. 그대가 좋은 일을 할 때 채근담은 그대를 향해 무한히 칭찬 할 것이다.
7. 백전영웅 지불법(百戰英雄 知佛法) 김유신 장군 말씀대로 많은 일을 터득할 때라야 불법(佛法)을 안다.
8. 세상을 다 이해하면서도 얽매이는 것은, 이것이 세간속의 불법(佛法)이며 탐심(貪心)을 깨치는 방법이다.
9. 침술을 배우고자 할 때 침술의 서적을 부지런히 읽어 그 글쓴이의 마음과 상통할 때 침술을 배웠다 할 수 있다. 이때야 비로소 시술이 가능한 것이다.
금강경을 부지런히 읽는 것은 금강경을 설(設)하신 석가여래의 마음과 상통하기 위함이다.
10. 공부(工夫)하는 마음으로 침술을 배우게 되면 나중에는 침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만지기만 하여도 병을 고칠 수 있고 더 나아가는 마음으로 원만 세워도 고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11. 남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 상대방에게 큰소리를 일단 하여 놓고 매일매일 부지런히 원(願)을 세우며 찾아가라.
12. 귀찮은 손님이 찾아오더라도 무조건 먹이고, 무조건 차비라도 주도록 해라. 왜냐하면 그대 마음은 꿈에라도 줄 생각이 없는 마음이기 때문에 이를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13. 큰 나무를 벨 때에는 적어도 며칠 전에 나무에게 ‘며칠 후 이 나무를 벤다.’라고 써 붙인 후에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14. 세상은 남의 말을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 항상 자기 자신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15. 내가 내무장관 시절 서울 운동장에 좌익포로를 모아놓고 “몇 달 후에 통일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말을 한 후 내무장관실에 돌아오니 내․외신 기자들이 새까맣게 모여 내 말의 저의(底意)를 캐물었다.
몇 달 후 통일이 된다는 것은 포로의 마음을 위함이었고 외신기자들에게는 자기 나라에 벌어진 위험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그만 아무 소리 아니 하고 발언의 저의를 캐묻지 않았다. 이러한 준비가 있어야 통일이 된다는 등 소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16. 달라고 귀찮게 구는 사람에게 다 줄 생각이면 아무 일 없을 것이다.
17. 현재 현재에 진실하면 미래는 완전할 것이다.
18. 하루에 오직 12시간만 살아라. 더 살려 하지 마라.
19. 몹시 기다려지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 줄 것이 있다고 생각해라. 전생이 빚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라.
20. 대화를 할 때, 입이 미끄러우면(말이 남발되는 것을 느끼면) 거기서 멈출 수 있어야 한다.
21.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여야 나중에 마음에 미안한 것이 훨씬 적다. 묻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는다면 벙어리를 증(證)하기 쉽다.
22. 돈을 지니자마자 금방 다 써버려서 없애는 사람은 복 지은 것이 없어 몸에 오래 지니지 못한다.
23. 닦아 본 사람이어야 수도(修道)가 얼마나 좋은지 안다.
24. 자신의 아상(我相)을 닦아서 지혜가 밝아지면 주변이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25. 100일 공부가 끝나고 며칠 쉬어보면 공부한다는 긴장에서 나오지 못한 지혜가 나오게 된다.
26. 날씨나 기후에 따라 마음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봄, 가을은 업장이 자주 일어나는 계절이다. 계절에 따라 마음이 변하지 않게 되기까지 마음을 닦는데 3년이 걸린다.
27. 무슨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잘 아니 되는 것은 마음속에 ‘안 될걸’하는 자신 없는 마음 때문이다. 이 ‘안 된다.’는 마음이 진심 즉 성내는 마음이니 이 마음만 닦으면(제거하면) 안 될 것이 없다.
28. 공부를 천년만년 할 생각이면 급할 것이 없다. 어서 하려는 마음은 공부하기 싫어하는 마음이요, 어서 한 뒤 쉬겠다는 마음이다.
29. 너는 무엇하는 사람이냐고 항상 반문하라. 그리고 그때 ‘무슨 생각이든 부처님께 드리는 사람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30. 제도(濟度)는 오직 부처님만이 하시는 것이다.
* 제도 : 고해에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열반의 언덕으로 건너게 함.
31. 모든 사람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할 때에는 먼저 자기의 분별심을 바쳐라.
32.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향하게 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도인의 지혜이다.
33. 배고플 때가 정히 공양할 때요, 괴로울 때가 정히 그 생각을 부처님께 바칠 때다.
34. 궁리(窮理) 끝에 알아지는 것은 다 틀린 것이다.
* 궁리(窮理) : 일을 개선하거나 처리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깊이 생각함.
35. 아랫목에서 공부할 때 윗목에서 호랑이가 사람을 물어가도 참견하지 않도록 마음을 가져야 한다.
36. 남에게는 관용으로 대하되, 자기 자신에게는 철저히 하라.
37. 우(禹) 임금이 자신의 허물을 말하는 사람에게 절했다고 한다. (우배창언 : 禹拜唱言) 배우는 마음이면 지혜가 열리고, 제 잘난 마음이면 나이 사십에도 망령이 든다.
38. 남이 잘난 척하는 것을 싫어하는 마음은 그대의 잘난 척하는 마음을 부릴 수 없기 때문이다.
39. 자신의 몸뚱이 집착을 다스릴 수 있어야 상대를 다룰 수 있다.
40. 좋아하는 마음이나 미워하는 마음이 똑같다.
41. 좋고 싫음이 마음속에 남아 있는 한 재앙(災殃)이 남아 있게 된다.
42. 부처님께 무슨 생각이든 바쳤을 때, 진실이면 무엇이든 되어지고 진실 아닌 것은 아니 되어진다.
43. 경계(境界)를 보더라도 몸뚱이 집착이 없어야 그 뜻을 안다.
*경계 : 인과응보의 이치에 따라 자기가 놓이게 되는 처지
44. 분별심이 쉬면 주위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
45. 불상을 꿈이나 경계로 보는 것은 사기(邪氣)니 깜짝 놀라 바칠 것이다.
46. 꿈에라도 형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제 업장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져 나갔다는 증거고 각지즉실(覺之卽失)이라는 말대로 해탈된 것을 의미한다.
* 각지즉실 - 알아차리면 사라진다.
47. 꿈에 돼지를 본 것이 좋다는 것은 탐심 모양인 돼지를 보는 것으로 탐심을 해탈했기 때문이다.
48. 모든 분별심, 생각들은 죽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49. 우리의 인생이란, 영생(永生)으로 가는 길거리에서 하룻밤 여관에 든 것과 같다.
50. 몸뚱이의 애착, 몸뚱이를 보호하는 본능 때문에 좋은 일 보다는 언짢은 일을 더욱 많이 기억하게 된다.
백성욱 박사가 수행하던 금강산 보덕암
51. 수도하며 마음을 닦던 사람들이 몸을 바꿀 때쯤 되어서는 아상이 쉬며, 아상이 쉬면 모든 것이 알아진다.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도 안다.
이렇게 깨친 뒤 3년 이상 지속하다가 몸을 바꿀 수 있다면 그 다음 생은 태어날 때부터 무엇이든 알게 되는데 생이지지(生而知之)라 한다.
52. 진심(嗔心)을 내지 않고 죽는 다면 그 다음 생에는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53. 평소에 부지런히 수도하는 목적은 죽을 때 ‘부처님’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54. 내일 또는 늘그막에 가서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 부지런히 마음을 닦고 바치는 연습을 해야 가장 바쁘고 급할 때인 죽는 순간에도 공부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55. 가족은 한번 흩어지면 다음 생에는 다시 만나기 어려우나, 함께 수도하는 도반은 늘 공부하고자 하는 원이 있는지라, 자주 만나게 된다.
깨달음을 얻으면 공부하는 도반을 어디서 뭘 하나 관찰하여 구제하게 되기도 한다. 도반은 참 소중한 인연이다.
56. 닦는 것을 계속하여 그 공덕으로 우주의 광명(법신불 : 法身佛)을 접할 경우에는 ‘시봉 잘 하겠습니다.’하라.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이 광명은 오직 지시만 있을 뿐 타협은 없다.
57. 마음 닦는 일은 허물을 고쳐 바르게 하는 일로 오직 개관천선(改過遷善)일 뿐이다.
58. 새벽 3시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법문하는 시간이다. 자정이후 일찍 일어나 금강경 7독을 7․7일을 세 번하는 사람은 문수보살의 원에 의해 구제된다. 매일 올라오는 마음을 기록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59. 정진(精進)할 때는 눈을 뜨지도 감지도 마라.
60. ‘세세생생 선지식 모시고 법문 듣고 공부 잘하기 발원’하지 ‘선생님 모시고 공부 잘하기 발원’하지 마라. 왜냐하면 선생님을 증하기 때문이다.
61. 금강경의 공덕은 매우 크다. 금강경을 읽는 사람은 4금강 8보살이 돕는다고 한다.
62. ‘감사하다.’는 마음을 일부러 지어서라도 하는 연습을 하라. 마음이란 꿈에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63. 공경심(恭敬心)은 아상을 제거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부처님 소리만 들어도 합장하고 공경심을 내는 마음을 연습하라.
64. ‘부처님 날 좋게 해 주세요.’하는 것보다 ‘부처님 잘 모시기 발원’하라.
부처님 날 좋게 해 주세요라고 하면 깜짝하고 실감 나는 것 같지만 부처님 잘 모시기 발원하는 것이 싱거운 것 같아도 공덕이 크고 연습하면 싱거운 것이 변해 실감을 느낄 때가 오게 된다.
65. 이류(異類)에서 온 사람은 우선 먹고 몸치장 하는 일을 우선으로 한다. 그 모습이 어딘가 추해 보인다. 그러나 사람에서 사람으로 온 사람은 연구소 같은 것을 지어 여러 사람을 유익하게 한다.
66. 이 우주 삼라만상이 펼쳐지는 것은 그대 마음 닦은 대로의 표현이다.
67. 죽은 사람을 생각하지 마라. 죽은 사람의 기운은 물(水)같고 산사람의 기운은 흙과 같아서 죽은 사람은 생각하면 흙이 물에 씻김과 같이 산사람의 기운을 감손하게 된다.
68.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기 때문에 바치는 것이다.
69. 이 몸뚱이 있는 한 부모는 절대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몸뚬이 착의 연장이라 별 공덕이 되지 않지만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은 몸뚱이 착을 거스르는 것으로 공덕이 된다.
70. 부자지간, 부부, 형제지간의 남의 일을 간섭하려 해서는 안 된다.
71. 공부하는 중 모든 것을 다 알 것 같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다 될 수 있을 것 같을 때 정히 바쳐야 한다.
72. 자신이 까짓것 못난 줄 알아야 몸뚱이 착이 고개를 못 든다.
73. 남을 흉보는 것이 재미있는 것은 자기 마음속에 진심(嗔心)이 있기 때문이다.
74. 식사를 하기 전이나 후에 밥 먹겠다는 마음을 제도하기 위해 헌식을 하거나 또는 남길 줄도 알아야 한다.
75. 헌식(獻食)은 집 주위의 깨끗한 곳에 하되 원을 잘 세우면 새들이라고 와서 그것을 먹게 된다.
76. 앉은 자세는 허리를 펴고 배꼽아래 세치인 단전과 척추의 명치를 바로 세우도록 하라.
77. 잠들기 직전에 하는 공부는 잠자는 동안 계속된다.
78. 몸뚱이 착, 음탐심, 아상은 똑같은 말이며 아상에서 탐심․진심․치심이 나온다.
79.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가지가지 분별심이 업보(業報)요, 이 분별심이 계속되어 어두컴컴해진 것을 업장(業障)이라 한다.
80. 상대방과의 대화 중에 ‘안 된다.’라는 말을 가급적 삼가고 ‘네’ 또는 ‘생각해 보겠습니다.’하라.
안 된다는 말을 자꾸 해서 마음속에 아니라는 것을 그리지 말아야 한다.
81. 무슨 일을 하려면 원을 세워서 판단에 의존에 할 것이며, 선입관이나 하려는 의욕에 의해서 하지 말 것이다.
82. 꿈에 나타나는 색깔이 검은색은 마음의 탐심이요, 누르거나 붉으면 진심이요, 흰색은 치심을 나타낸다.
83. 꿈에 자신이나 남이 죽는 것은 자신의 업장(業障)이 죽는 것으로 업장이 빠져나가가 소멸되는 것이다.
84. 꿈에 나타나는 장면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자꾸 바쳐라. 바치면 그 뜻이 알아 진다.
85. 가는 사람 붙들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마라.
86. 자주 짜증이 난다면 자신의 공부가 잘못 된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공부가 잘못 된 것을 아는 방법 중 하나로 자주 짜증이 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87. 예상치 못한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얼른 제 마음 들여다고 바쳐야 한다.
88. 몹시 고통스러울 때 ‘모든 사람이 이러한 고통에서 해탈해서 부처님께 환희심 내어 복 많이 짓길 발원’하라.
89. ‘모든 사람들이 금강경 잘 읽고 깨쳐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길 발원’하라.
90. 열중함은 어두컴컴한 연습이지만 연구는 밝아지는 연습이다.
91. 수행 중에는 항상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라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마치 필름이 헛돌 듯이 지나가 버리니 이를 무기(無記)라 한다.
그래서 나옹선사도 ‘적중무화두 위지무기(寂中無話頭 謂之無記 : 고용한 가운데 화두가 없음)라고 하였다.
92. 일체법을 깨친 사람이 보면 그냥 부처님 법이지만, 깨치지 못한 사람이 보면 그대로 칼날이 될 수 있다.
93. 귀신이란 생각만 있고 몸뚱이가 없는 것이다.
94. 마음에 간절히 그리면 그린대로 되어진다. 그래서 중생은 시시각각으로 소원성취를 하고 있지만, 시시각각으로 불만을 품고 있다.
95. 아상이 많이 닦인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는 한 생각을 일으켜 원을 세우면 즉시 일이 성취된다.
96. 닦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어떤 것을 이룬다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고자 하는 바로 그 마음을 먼저 쉬는 것이다.
97.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사람을 좋아해야 사람 몸 받는다.
98. 평소에 닦던 사람도 임종을 맞아서는 고통에 짓눌러 당황해서 본심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만약 도반으로서 임종하는 자리에 있게 된다면, 금강경 사구게(四句偈)라도 따라 읽도록 해서 ‘부처님!’하는 마음을 내면서 임종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도반이 할 일이다.
99. 오늘날 복잡한 사회 속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닦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만약에 탐심을 닦아 복 짓는 일을 행하려 한다면 수입의 10분의 1정도는 남을 위하여 보시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다.
보시는 고아원․양로원 등도 좋고 그 보다 성리는 밝게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
100. 부처님께 돈이나 물건을 공양한다는 것은, 거기에 애착하는 마음을 부처님께 바쳐 해탈한다는 뜻이다.
101. 부처님께 탐심을 바친다는 것은 탐심을 없애는 것이기보다 이 몸뚱이로 세상을 사는데 알맞은 방법을 깨치는 것.
102. 「미륵존여래불」하고 부처님께 바치는 공부를 함에 있어 초심자들이 부처님 명호에 대한 의문을 많이 갖게 됨을 본다.
혹자는 선입견으로 분별심을 일으켜「미래불」로서의 「미륵존여래불」이니 부당하다고 여겨, 혹자는 이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며 구원불로서의 「미륵존여래불」이라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여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예가 종종 있다.
이제 그대는 잘 들어라. ‘부처님은 둘이 아니다.’하면 그대 같이 약한 사람은 ‘그런 부처님은 하나군! 할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하나라는 뜻도 아니다. 「미륵존여래불」하는 것은 석가여래 부처님께서 마음 두신 곳의 명호이다.
그러므로 「석가여래불」하는 명호가 가장 좋겠지만 그 분의 밝은 마음 두신 곳인 「미륵존여래불」은 더욱 더 좋다. 올라오는 중생심을 남김없이 「미륵존여래불」하고 바쳐라. 평소 모든 사물이나 올라오는 마음에다 대고 “미륵존여래불”을 염송하라.
103. 정진할 때 장궤(長跪)하고 정진하는 것이 좋다. 장궤는 부처님을 가장 존경하는 몸의 자세이다.
104. 유불처(有佛處)에 부득주(不得主)하고 무불처(無佛處)에 급주과(急走過) 하라. 부처님 있는 곳에 머물지 말고 부처님 없는 곳에서는 급히 달아나라.
105. 구불구선(求佛求仙)이 전망상(全忘想)이라. 부처가 되겠다고 신선이 되겠다 하는 것 자체가 전부 망상이다.
106. 부처님의 사도(邪道)라는 틀 속에서 세간을 등지고 고요한 곳에 안주하여 불법을 합네 하며 부처가 다 된 듯한 어투로 세상을 설명하려든다는 것은 세상을 꾸짖는 진심이요, 저 잘난 마음인 치심이다.
107. 지혜는 몸뚱이 착을 닦아서 저절로 나오는 것이지, 닦는 장소가 따로 있거나 이러저러한 형식이 있어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108. 성직자라는 상은 닦기가 쉽지 않다.
109. 금강경은 부처 짓하는 것이지 부처 하겠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110. 각전전비(覺前前非)는 명후후위(明後後位)라. 앞일의 잘못됨을 깨달으면 뒷일은 더욱 명쾌해 진다.
출처 : 활불로 추앙받던 백성욱 박사님의 금강경 이야기(김동규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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