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 12시경..
성당 갈 채비를 하는 도중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와장창 들립니다.
방에서 뛰어나가보니
스터디룸 유리창이 박살나 있네요.
바람은 미친듯이 불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강풍에 유리창이 깨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뒷집의 커다란 나뭇가지가 강풍에 부러지면서 우리집을 덮친거랍니다.
다행이 스터디룸에 아무도 없었고,
책꽂이가 바리케이트 역할을 해서 나뭇가지와 유리 파편들을 막아주어
다친 사람은 없네요.
뒷집에 연락했더니 할머니가 오셔서 확인하고 가셨고,
부동산에도 메일 보내놨습니다.
창틀에 매달려 있는 유리조각은 박스테잎으로 고정해 놓고
대략 뽁뽁이 비닐로 바람막이 해 놨더니
무슨 난민살이 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에궁... 이 느려터진 인간들 언제 제대로 유리 끼워줄런지..
그래도 착하게 살았는지 이렇게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첫댓글 맞아요..아무도 안 다친것이 정말 다행한 일이네요..
저런.. 큰일날뻔 했네요.. 어쨌든 모두 무사하셔서 다행이예요. 생각만 하여도~~ ,, 멜번.. 바람부는 날은 아닌게 아니라 살벌하다니까요..
와...다행이네요. 올해 액땜 벌써 다 하신 거죠?
불행중 다행이네요. 호사다마가 딱 맞는 비유일듯... 이제 좋은 일만 있겠지요.
아이고 큰일날뻔 하셨네요. 전화드려야지..
남편이 이 소식을 듣더니 호주는 합리적이라 유리창 갈아주는 건 당근이고 그 때까지 생활이 불편했던 것과 청소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다 받을 수 있을 거라는데...부동산에 문의해 보세요.
유리창 신속하게 갈아준 걸로 다 용서했네요. 앞집 할머니 sorry 하다고 또 전화하셨구요. 비용은 두 집이서 알아서 했을거구요. 유리창 바꾸러 온 호주 아저씨랑 수다 떨다보니(더듬더듬) 제가 아주 스마트한 사람이 되었네요. 영어랑 한국어 다 할 수 있다고 그 아저씨가 그냥 그렇게 말해주네요. 영어는 형편없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