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 속에 어떻게 끼어 들어가야 하나."
한 프로연맹 관계자는 스포츠 신문의 축구면을 보더니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가 유심히 본 기사는 최근 확정된 A매치 및 전지훈련 일정이 표와 함께 실린 국가대표팀의 올 시즌 일정 관련 기사였다.
오는 10일 소집, 24일 홍콩 칼스버그컵 출전으로 시작하는 히딩크 사단의 올 시즌 상반기 일정은 이미 거의 확정됐고, 하반기에도 11월 독일 대표팀과의 친선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등 빡빡하게 짜여져 가는 상황.
그는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16강을 향해 뛰는 국가대표팀에 성원을 보내야 하는 입장이지만 또 프로축구 담당자의 처지에서 올 시즌 프로축구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국가대표 대부분이 프로축구의 흥행을 좌우하는 각 구단의 간판스타들로 이들이 빠지는 프로축구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축구협회는 프로연맹과 긴밀하게 협의, 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로서는 대표 선수들이 대표팀의 일정과 프로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게 여겨지는 듯했다.
더욱이 1개월 중 1주일은 국가대표팀 훈련에 할애한다는 합의에 따라 협회에서 협조를 요청한 대표팀의 1주일 훈련 계획이 프로리그가 토요일과 일요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지 않아 이 또한 고민거리다.
그는 "올 시즌 프로리그 일정을 수립하는 일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입국하면 다시 협의를 거쳐 일정을 마련해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마치 묘수풀이 문제를 앞에 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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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프로리그 일정조정 묘책?
이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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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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