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없는 밤
함기석
잠든 아이 입술 사이로
노란 사탕이 미끄러져 나온다
아 언제 달을 삼켰을까?
손바닥에 받자
둥둥 떠오른다 오렌지 빛깔 사탕 달이
파닥파닥 작은 지느러미를 움직여
하늘로 헤엄쳐간다
아 알았다 오늘처럼
가끔 밤하늘에 달이 없는 까닭
울다 잠든 아이
약을 먹고 잠든 아이에게 몰래
달물 주러 간 것
꿈을 주러 간 것
『2023 여름 우리나라 좋은동시』 (열림원 어린이 2023.6)
카페 게시글
내가 읽은 (동)시 한편
【동시】달 없는 밤 / 함기석
유화란
추천 0
조회 99
24.02.27 11:23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아하, 그래서 잠든 아가들 얼굴이 환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