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를 사물처럼 다루려는 생각을 비도덕적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타자를 사물처럼 다루려는 것이 왜 비도덕적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한다는 사실은 무의식에 내재된 도덕의 관념이 타자와 관련된 생각을 판단할 때, 어떤 기준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며, 또 생각을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실 평가라는 생각이 가치판단 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 가치판단 적인 생각인 타자를 사물처럼 다루려는 생각을 도덕적인 기준에 의해 다시 생각을 재 판단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생각을 이 도덕적인 기준에 의해 생각을 재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즉 도덕적인 판단이 필요한 생각이 있고, 반면에 도덕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 생각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무의식에 있는 사고 체계의 일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생각을 할 때, 가치판단 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또 도덕적인 관점에서 재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 보자면 가치판단 적인 생각을 도덕적인 관점에서 재 판단해야 한다 의미일 수 있습니다. 즉 가치판단 적인 생각은 도덕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도덕적인 판단이 이뤄진 까닭은 타자, 사물, 평가라는 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즉 타자를 사물처럼 다루려는 생각을 도덕적으로 판단하려는 것은 이 생각에서 타자를 사물로 바라 보려는 것을 비도덕적으로 바라 보는 것이 이유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을 비도덕적으로 생각하는 배경에는 타자를 사물처럼 다루는 것을 경계하는 생각 역시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생각을 도덕적인 것과 상대적으로 비도덕적으로 구분하려는 하고 있습니다.
만일 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으로 생각을 구분하려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생각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구분할 필요가 없는 판단을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치판단적인 생각이 일어날 때, 이 생각은 더 이상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이러한 구분을 하려 한다는 것은 이러한 구분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즉 도덕적인 것을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도덕이라는 것이 과연 개인적인 도덕일 지 아니면 사회적인 도덕일지를 더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냥 도덕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개인적인 도덕과 사회적인 도덕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의미일 것이며, 또 모든 것을 도덕으로 모호하게 구분하지 않겠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 도덕과 사회적 도덕은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 도덕 간에는 엄연히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 도덕은 개인의 도덕이라는 것에서 사회적인 도덕과 달리 개별적인 도덕일 뿐 아니라, 보편적 도덕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