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최수진 기자] 진단시약 및 혈액백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가 코스닥 상장 준비를
마쳤다.
녹십자엠에스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 및 장래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했다. 녹십자가 53.66%(올해 6월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주력 사업은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혈액백 ▲혈액투석액 등이다. 진단상품 및 의료기기가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혈액백 사업만 32%에 달한다.
바이오 신기술 개발, 노령 인구 증가, 개인용 진단기구
수요 증가 등으로 진단시약 사업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의약업계는 2017년까지 진단시약 사업이 연평균 약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혈액원, 수탁기관, 종합병원 및 병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혈액원(대한적십자사, 한마음혈액원)이
42%이며 수탁기관이 22%, 병의원이 19%를 차지하고 있다.
혈액백 사업은 혈액을 보존하기 위한 저장용기에 관한 것이다.
녹십자엠에스는 1970년대 초 모기업인 녹십자에서 국내 최초로 폴리염화비닐(PVC) 혈액백을 개발, 이를 시작으로 40여년간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백혈구 제거 필터부착 혈액백, 제대혈백 등 혈액백 완제품뿐 아니라, 원단, 침, 부분품 등 혈액백 관련 모든 품목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혈액투석액은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사용되는 인공신장투석 관류액이다. 지난해 11월, 녹십자엠에스가
한국갬브로솔루션을 합병하면서 혈액투석액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 중 8%를 차지하고 있다.
▲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 (사진=녹십자엠에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앞으로 매년 다수의 진단시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지니고 있으며, 분자진단 및 면역진단, 혈액백 부문 등에서 신규 제품을 개발 생산해 매출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7년의 업력을 지닌 녹십자 그룹 간 기술력, 영업력 등 브랜드 가치 공유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이며,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38억원, 영업이익 23억원, 순이익 16억원) 보다 각각 37%,
69%, 100% 성장세를 보였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조한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과 판매관리비 지출에 따른 것”이라며 “수출 증가와 사업 부문별 고른 성장세로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전년도
실적을 크게 뛰어넘은 상태다”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00억~116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신규 생산라인 구축, 노후 장비 교체 및 증설 등 시설투자(30억원), 연구개발비(15억), 운영자금(26억5000만원), 재무건전성
차원의 차입금 상환(18억원), 인도네시아 합작추자(10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이며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5000원~5800원이다. 오는 2~3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8일과 9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중순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