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착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정착지가 바로 행맨 골목이다. 이 정착지는 예전에도 집짓기를 한적이 있는데
이번엔 모드를 깔고 정석스레 지워버릴 요소는 철거해버리고 집을 지었다. (그전 세이브 파일은 지겨워서 지워버리고 새로 만든 캐릭터 파일인데...모드를 깔면 도전과제를 깰수가 없어서 50까지 키운 캐도 과감하게 지워버렸다.
이전 이름은 덤프 사이드였지만 이번은 마을이라 부를 만큼 크게 지어서 더스트 타운이라 붙였다.
마을 컨셉은 다이아몬드 시티에서 쫒겨난 빈민층과 각각 죄를 짓거나 빚에 쫒겨 온 사람들이 사는 뭉쳐 터전을 잡은 것 처럼 만들고 싶었다.
이정착지의 가장 그지 같은 특징은 너무 좁아서 계산을 좀 잘하고 지어야 한다. 모드중에 마을 수비때 적들을 좀더 멀리 스폰시키는
모드를 깔면 2분의 1의 확률로 이 입구로 몰리거나 뒷문으로 온다.
초반부터 뭐가 뭔지 모를 만큼 덮어놓고 짓다보니 설명하기 어려운데 일단
입구에 진료소를 지어뒀다. 2층에도 심지어 집으로 활용했는데 정착민들이 모자란 관계로 주인은 없어
참고로 입구에 진료소나 가게를 차리면 정착민이 가는 경로를 못찾아서 아무데나 서서 장사를 해버리니 주의하자
2층은 경비를 맡을 정착민의 집으로 꾸미고자 간소하게 만들고 깡통을 버려 장식했다.
참고로 진정한 폴아웃의 장식법은 진짜 쓰레기를 정착지 곳곳에 버려 세기말 리을리티를 살리는 것이다.
그 뒤에 2층 집을 또 만들어 비좁은 토지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을 표현하고자 했다.
참고로 여기는 빈민층들이 사는 지역이란 컨셉이 시작이였는데 정착지를 아기자기하게 꾸밀려다가 결국 그냥
계층없이 사는 시궁창 마을로 표현해버렸다.
입구에 있던 진료소의 의사가 사는 집이다. 난 이겜하면서 처음 안건데 정착지내에 동선을 존나 복잡하게 해두면
정착민 ai가 씹병신이라 즈그집도 가게도 못찾아가고 헤맨다는 걸... 그땐 몰랐다.
가난한 자의 집을 묘사할땐 침대를 제외한 다른 가구를 두지 말자. 그래야 더 가난해 보이니까
이침대는 모드로 만들어낸 침대다
어떻게 하면 좁은 부지에 집을 존나 많이 그것도 자연스럽게 지을 것인가를 몇십시간 동안 궁리도 하고 생각해봤는데
아 이렇게하면 좀더 세기말 적이고 너무 붕뜬 느낌을 없앨수 있겠다 싶은 느낌으로 지었다. 참고로 인게임 내에
굿네이버라는 도시보다 내가 만든 집들이 차라리 더 빈민가스럽고 더 아기자기 한것 같다. 자뻑이겠지만
이미지 같은 건 참고한게 따로 없고 그냥 서울 올라와 살면서 싸돌아다니다가 느낀건데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겁나 세기말스타일로 지어져 있길래 이걸 게임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재현한거다.
서울은 아무리 봐도 사이버펑크의 도시가 아니고 포스트아포칼립스 풍 도시다.
나름은 부유하게 사는 집
본판 dlc 빌리징 요소중에 창고나 헛간 품목에 철기둥이 있길래 건물 받치는 용으로 쓰면 막 허공에 붕뜬 건물 같은 느낌도 안나고
좀더 현실성이 살아날것 같더라
2층집을 따로 만들지 못한다면 그냥 상점을 만들어버리는 편도 좋다.
쓰레기더미에서 농사를 짓는게 오히려 더 큰 이미지를 만들게 되더라
아까 위에 옷가게 주인의 집이다. 옷가게 주인은 3번의 살인을 저지른 사이비교주에 해골성애자로 표현하고 싶었다.
아 그냥 미친놈처럼 묘사하고 싶었다고
빚에 쫒겨 들어오게된 사람의 집을 컨테이너로 묘사했다.
전에도 여기에 2층집을 쌓았는데 이번엔 좀더 크게 지었다.
원래 여기가 레이더 새끼들이 서로 모여살던 장소인데 조금만 뜯어고쳐 만든 건데 이번엔 좀더 이쁘게 꾸몄다.
내집 1층
내 집 2층
참고로 정말 좁은 곳도 이렇게 다 활용한다고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다. 철물 계단 구조 뜯어내버리고 거기에 집을 지어버리면
나름 그럴싸한 집이 생기더라 거기에 발전기 중 1개 소 2개를 지으니 발전기 놓은 위치도 해결이 되고 좋더라
원래는 여기다가 방어구 가게를 만들 생각이였는데 귀찮아서 때려 쳤다.
올라가는 계단도 우연의 결과에 가까웠는데 그냥 집하나 짓고 어떻게 하면 저 위에도 집을 지을까 하다가 이런식으로 계단을 놓으면
좋지 않을 까? 해서 만든거다.
이렇게 보니 너무 그럴싸하다. 2편도 읽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