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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버리고 자기 혼자 오래오래 잘 먹고 잘살려고 불사약을 먹었다가 벌로 두꺼비로 변해버린 항아가 두꺼비 모습으로 있다
계수나무가 있는데 오강이라는 장사가 계속 도끼로 찍고있다
이런 류의 이야기가 있다. 그럼 외국에는 어떨까
프랑스 동화에
달지기는 밤마다 달에 커다란 천을 드리워 달빛을 가리는 일을 한다
서양에서는 주로 달에서 사람 얼굴을 본듯 한데
이어령의 "십이지신 토끼"를 보면
동유럽에서는 달의 검은 흔적에서 사람의 옆얼굴을 보았고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에서는 악행의 업보로 달나라에 귀양간 남자
인도네시아에서는 옷감을 짜고 있는 여인
베트남에서는 큰 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 남자
오스트리아에서는 달에 살면서 등불을 켜기도 하고 끄기도 하는 남자
캄보디아에서는 보리수나무 아래 지팡이를 들고 앉아서 쉬는 할아버지
몽골에서는 달속에 개가 살고 있는데 거짓말을 하면 그 개가 짖는다고 한다
더 자세히 찾아보니
독일 관툼지방에서는 달에 귀양간 이남자가 거인인데 달에서 물을 퍼올리거나 내리붓거나 하는것 때문에 지구에 밀물과 썰물이 생긴다고 하는 민화가 있다한다
영국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 나뭇가지를 짊어진 사람이 나온다.
달의 무늬가 나뭇가지를 짊어진 사람모습으로 보았다. 전설에 어떤 사람이 일요일에도 일을 한 벌로 달에 가서 영원히 일주일내내 항상 나뭇가지를 지고 있게 되었다 한다.
1902년에 개봉된 SF무성영화로 우주선을 거대한 대포로 쏘아 달나라에 보낸다는 영화가 있었다
달나라에 가니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천사 비슷한 존재들이 살고 있더라는 스토리였다
곽재식이 지은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라는 책에
조선후기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곡정필담에 박지원이 상상한 달의 모습이 나온다
달은 음기가 아주 강한 곳이라 달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이고 얼음으로 된 나무가 자라날거라고 상상했다
허난설헌이 8살때 지었다는 "광한전백옥루상량문"
광한전이란 중국고전에 나오는 전설 속의 집으로 천상의 신선 세계에 있는 궁전 중에서 달에 있다고 하는 건물이다
글에 묘사되어 있는 달나라 백옥루의 모습을 살펴보면 "옥으로 만든 하얀 건물이 있는데 달은 항상 차갑고 서늘한 곳이라 지붕에는 서리가 덮여있고 기둥 옆으로는 차가운 느낌을 내는 수정으로 만든 발이 드리워져 있다. 건물 안에는 흰 옥으로 된 침대가 있어서 편안하게 잘 수가 있고 건물 바깥에는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서 옥 색깔의 용이 물을 마시고 있다. 푸른 꽃밭에는 다섯가지 색깔로 되어 있는 거대한 상상속의 새가 날아오르는데 그때마다 그 바람에 따라 짙은 구름이 생겨 갑자기 온통 세상이 캄캄해지기도 한다. 고개를 들어 먼곳을 보면 멀리 바다가 내려보이는데 각종 남녀신선들은 봉황이나 학을타고 날아서 달나라를 드나들고 있다."
허난설헌의 본명이 허초희라는데 8살때 고구려 벽화를 보지는 못했을테고 옛 사람들이 상상하는 달의 모습이 그리하였으니 어머니의 교육의 영향으로 그리 상상하였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