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경산 등산과 약초 채취
2020년 7월 17일, 천안시와 아산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망경산(望京山)을 찾아 등산 길에 올랐다.
인근에 있는 배방산,설화산과 태학,태화산,광덕산을 모두 답사하였지만,유일하게 오르지 못한 산이 망경산이었기에 언젠가는 꼭 다녀와야지 하면서도 기회를 갖지 못하던 차에, 약초 채취를 겸해서 갔다 올 요량으로 길을 나섰다.
집에서 오전 8시경 출발해서, 아산을 경유 예산쪽으로 가다가, 수철리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가는 도중에는 신창 맹씨 세거지와, 고불 맹사성의 맹씨행단이 있어, 예전에 가본 곳이긴 해도 다시 눈요기로 잠시 돌아보기도 하였고, 주변에 백련사와 무여선원이 있다기에 그곳까지 마져 답사를 했다.
그러다 보니 산행 출발 시간이 약간 늦어지게 되어, 갈까 말까 망설임이 오기도 하였지만,마음 먹은 김에 가야지 용단을 내리고서, 비지땀을 쏟으며 산을 올랐다.
출발시간이 정확히 9시 48분이었는데,산행을 마치고 제자리에 돌아오니 11시 48분이 아닌가.
그러고보니 산행하는데 소요된 시간이, 1분도 틀리지 않은 딱 2시간이 걸린 셈이다.
산에서 하산한 후, 이제는 약초 채취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미리 보아두었던 장소로 오토바이를 몰았다.
오늘 채취하게된 약초는 야관문과 삼백초라는 흔치않은 이름있는 약초다.
요행이 약초 군락지를 보아둔 덕에, 쉽게 원하는 만큼 쉽사리 채취할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
귀로에는 천안 광덕면으로 빠져나와 풍서면을 경유하여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
신창 맹씨 세거지
맹씨 행단을 찾아서....
조선 초기의 문신 맹사성은 황희와 함께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본관은 신창. 자는 자명(自明), 호는 고불(古佛). 고려말에 수문전제학(修文殿提學)을 지낸 희도(希道)의 아들이며, 최영(崔瑩)의 손녀사위이기도 하다.성격이 소탈했던 그는 외출할 때면 소 타기를 즐겼고 손수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기도 했다.
집에 벼슬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복장을 갖추고 예의를 다해 맞이했으며, 손님에게는 반드시 상석을 내줄 정도로 겸손했다.
1386년(우왕 12) 문과에 급제해 춘추관검열·전의시승·기거랑·사인·우헌납·수원판관·내사사인 등을 역임했다. 조선에 들어와 예조의랑·간의우산기상시·간의좌산기상시·공주목사를 지냈다. 태종초에 좌사간의대부·대언·이조참의를 거쳐, 1407년(태종 7) 예문관제학으로 진표사(進表使)의 시종관이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다음해 한성부윤이 되고 이어서 사헌부대사헌·판충주목사·풍해도도관찰사·이조참판·예조판서를 역임했으며, 1417년 생원시의 시관, 왕이 친림한 문과 복시의 독권관이 되었다. 이조판서·예문관대제학·의정부찬성사를 거쳐 1427년 우의정, 1432년 좌의정을 지내고 1435년 관직에서 물러났다.
바라보이는 산이 오늘 오르고자 하는 망경산이다.
망경산(望京山)은 높이 601m로 천안 시가지의 남쪽, 태학산[455m]과 광덕산[699m]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은 연속적인 산지의 양상을 이루며 천안시와 아산시의 남서쪽 행정 경계를 이룬다.
망경산 남서쪽에 자리 잡은 곡저(谷底)[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일대]에서 풍서천이 발원한다.
풍서천은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리에서 발원한 지장천과 망경산 남동쪽 약 3㎞ 지점의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리 일대에서 합류하여 북동쪽으로 흘러 곡교천과 합류한다.
전국 여러 곳에 망경산이나 망경대(望京臺) 등의 지명이 분포하는데, 천안시 관내에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백자리와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경계에 망경대[385m]가 자리 잡고 있다.
망경대는 고도가 높지 않지만, 멀리까지 조망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京)’은 한양 혹은 임금을 상징하며, 망경산이나 망경대는 나라에 상(喪)을 당하면 한양을 향해 망배(望拜)나 망곡(望哭)했던 곳이어서 이러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주변에는 팬션과 음식점,찻집등이 자주 눈에 띄었고....
천안 광덕면으로 넘는 고개 마루에서....
백련사와 무여선원이 있다니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이곳 암벽이 예사스럽지 않다.
인위적으로 잘라낸 것인지 아니면 천연적 암벽인지....??
망경산 등산로 압구가 이곳 고갯마루에 있다.
울창한 송림이 있었고....
이제부터 이렇게 험로가 시작되었고....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넓다란 잔디 핼기장이 있기도....
산에 오를때는 혼자였는데,정상에 도착하여 벗을 하나 만났다.
나보다 한살 더 많은 친구였는데,그도 천안에 사는 사람으로 틈만나면 산을 오른다고 하였다.
그는 버스로 왔기 때문에, 저수지부근에서 올라왔다며,갈때는 삼거리를 거쳐 외암리쪽으로 가겠다며헤어졌다.
하산 길에....
하산하면서 젊은 청년 세사람을 만났는데,그들은 배방산과 태학산을 거쳐왔단다.
광티마을 입구
천금사/ 불사를 조성중에 있었다.
야관문 군락지
채취한 야관문
밤의 빗장을 연다고 하여서, 야관문이라고 불리는데,먹고 나면 큰 힘이 난다고 하여서 대력왕,뱀을 쫓는 식물이라고 해서 사퇴초,먹으면 천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 해서 천리광이라는 재밌는 별명이 있는 약초다.
야관문은 일명 비수리라 부르며 장미목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써,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키는 1m 정도이고 반관목처럼 보인다. 뿌리를 포함한 전 부분을 약용으로 사용한다. ‘야관문’이라고도 하며, 한방에서 거담과 기관지염 치료제 혹은 강장제로 쓰인다. 꽃이 핀 상태에서 채취하여 술을 담거나 효소를 담아 먹는 경우가 많다
삼백초 군락지
채취한 삼백초
삼백초(三白草)는 ‘3가지 흰 색깔을 지닌 풀’이라는 뜻이다. 3가지 흰색이란 꽃이 필 때쯤 꽃 밑에 있는 2~3개의 잎이 하얗게 변하고 꽃과 뿌리 또한 흰빛을 띠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와 지리산 일부 지역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습기가 많은 계곡의 바람이 잘 통하고 공중습도가 높으며 반그늘인 곳에서 자란다.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 및 용수리의 습지나 논물 도랑 등에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었으나, 민간 약재로 쓰이면서 자생지가 많이 훼손되었고, 최근에는 멸종 위기에 처해 산림청과 환경부에서 보호식물로 지정했다.
삼백초의 효능을 보면, 주로 신경계·부인과·소화기 질환을 다스린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삼백초는 각기, 간염, 감기, 갱년기장애, 건위, 견비통, 고혈압, 골수염, 냉병, 담석증, 동맥경화, 마비, 방광염, 변비, 복수, 비만증, 비염, 비창, 빈혈증, 소변불통, 수종, 습진, 암(암 예방/항암/악성종양 예방), 옹종, 완하, 외상소독, 요통, 유방염, 종독, 중독, 중이염, 중풍, 지방간, 충치, 치루, 치은염, 치조농루, 치질(치핵), 치통, 편도선비대, 폐농양, 폐렴, 피부미용(피부보습), 피부윤택, 해열, 협심증, 황달등 다양한 용처로 쓰이는 약초다.
효소,또는 술을 답기도 하고, 말려서 차로 달여 먹을수도 있다.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온상속에서 벼가 자라고 있기도....
맹씨 행단 가기에 앞서 고불사가 또 하나 있는데,그곳은 아주 작은 암자였다.
맹사성의 호를 따서 고불사라 이름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