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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교와는 인연이 안 좋은 삶을 살았다.
625 사변이 난 다음해 고향인 제주도에서 초등학교를 시작하고 몇달 안되어 부산 영도국민학교로 전학하고, 다음해 부산 송도로 이사해 피난 남부민국민학교에서 3학년1학기를 마치고 서울로 이사했는데 거처가 불확실한 관계로 일년을 그냥 허비하고 이듬해 원효로2가의 남정국민학교 4학년 2학기에 편입되어져 거기서 졸업했다. 1년간 꼴등만 하다가 6학년 들어서 반에서 20%내에 들게 되었다.
중학교 일차시험에서 낙방하고 2차 중동중학교에 합격은 했는데 일주일 다니고 부친의 사업실패로 채권자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어 6개월간 숨어지내다가 제주도로 온가족이 도주하여 중하교 1학년 1학기를 빼먹고 2학기에 편입되어 3년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했지만 학비를 못내어 2학년 1학기에 퇴학을 당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4년반 중학교 2년반 고등학교 1년반 모두 8년반이 내가 학교를 다닌 전부다.
계속되는 부친의 사업실패로 내가 17세 되던해 누나는 양장점에 취직하고 나는 혼자 떠돌이 신세가 되어 공사장을 전전하고 행상도 해 보다가 가끼우동공장에 취직하여 버스요금 5원 할 때 숙식 제공받고 700원을 받고 공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2년간의 혼자의 객지생활에서 깨달은 것은 나의 무능합이었다. 희망이 없었다. 내가 그래도 학교 다닐 때는 내 자신이 좀 똑똑한 줄 알았는데 사회에 홀로 내동댕이 쳐져 보니 정말 한심한 무능력자였다.
공장에서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일하고 아침먹고 일꾼방에서 잠좀 부치고 있으면 오후 두세시 되어 배달 나갔던 배달원들이 들어와 화투치며 떠드는 바람에 깬다. 그 복작거리는 방에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중학교123학년 교과서를 사서 무조건 외웠다. 물론 공부가 제대로 될리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라도 하고 있어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고향분을 만났는데 군에서 신체검사 통지서가 나왔었다는 것이다. 차비가 없어서도 갈 수가 없는 고향 이라 호적을 서울로 옮기고 신체검사를 받았다. 갑종합격이었다. 1년 후 입대날자까지 정해졌다.
앞이 막막했다. 일년동안에 무언가 해야한다는 초조감이 엄습했다. 생각끝에 라디오기술을 배워 군에 가서 실습하고 제대후 그 방면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한국전파학원에 등록했다.
등록을 하고 보니 그곳은 기술을 가르쳐 주기보다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도와주는 곳이었다. 예비고시 4개월을 등록하고 한달을 배워보니 물리일반을 가르치는데 따라갈만했다. 두달째 들어 무선공학을 듣는데 도무지 알아 들을수가 없었다. 교무실에 찾아가 상담을 했다. 부원장이 말하기를 "남들은 공고 3년을 다니고도 못 따는 면허를 4개월에 되리라고 생각했니? 도둑놈 심뽀다" 하는 것이었다. 정신이 버쩍 들었다. 나는 입대하기전에 꼭 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날부터 자리펴고 눕지를 않았다. 어려운 과목인 무선공학부터 시작해서 졸리면 영어하고 또 졸리면 전파관리법 하고 또 졸리면 실습하고 그래도 졸리면 책상에 업드려 잠시 눈 붙이고를 3개월간 계속했다. 옆에서 죽겠다고 했다. 차라리 죽었으면 싶었다.
학원에서 백명이 시험본 중에 세명이 예비고시를 합격했는데 그중에 들었다. 다시 2개월을 지속하여 입대하기 일개월전에 3급무선통신사 면허를 손에 쥐게 되었다. 그 해에 시험본 백명중에 유일한 본고시 합격자가 되었다.
입대해서도 공부를 계속하려 했지만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제대하여 원양어선을 타면서 충무로 입구 일본책방에서 2년간 공부할 책들을 샀다. (당시는 공고든 공대든 학원이든 선생님들이 일본서적을 갖고 가르쳤고 한글로 된 공학책들은 오자가 많고 특히 수식에 오류가 많아 독학은 할 처지가 못되었다.)
배를 타는 동안 공부한 보람이 있어 귀국하여 2급무선통신사면허를 취득하고 상선을 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장모님(귀국하여 소개로 집사람과 만나 결혼했다)이 공무원이라도 하지 실업자(선원은 배에서 내리면 실업자다)가 결혼을 하려느냐시기에 당시 5급 교통공무원 시험을 보고 김포공항에 근무하고 있는데 임용동기생중 하나가 나보고 한전시험을 보라며 신문 광고를 가지고 와서 보여줬다. 대졸수준공채라고 나와 있었다. 당시 박대통령이 채용하는데 학력제한을 두지 말라고 하여 공무원과 국영기업체중 일부가 그 지시에 따르고 있었는데 그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자신은 없었지만 응시를 했다. 운 좋게도 합격이었다.
상선을 타면 수입도 좋고 해외구경도 싫컷 할 수 있어 좋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내 인생에 다시 주어지지 않을 기회를 잃고 싶지 않아 연수원에 입소를 했다. 입소하던 날 신입사원 백명중 회장을 뽑는다며 자기 소개를 하는데 모두가 자신의 출신 대학을 밝히는 데 나는 자라목이 되어 출신 학원을 말했다. 그 당시는 내가 학교 못다닌것이 왜 그리 창피하고 부끄러웠던지?
입사한 후로도 "학교 못다닌 놈 별수있나" 소리 들을까봐 더 노력했다. 4년 후 초급간부 시험에서 통신직군에서 일등을 하여 서울로 보직을 받았다. 그리고 8년이 지나는 동안 기술계에서 대학졸업실력을 인정해 준다는 일급면허도 취득했다. 혹자는 방통대라도 다니지 그랬냐지만 고졸졸업장도 없었고 나의 삶이 그럴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다.
8년이 지나 진급서열에 올랐을 때 진급동기들은 승격을 하는데 나는 영월로 좌천이 됐다.
이제는 내가 떠날 때가 됐구나 하고 이민수속을 하게 되었다.
교육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 혼자 생각하며 끄적거려본다.
제 생각과 똑같은 글이 있어 첨부합니다.
(펌)
저는 사교육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입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애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 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추겠습니까? 공부 못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 하고, 틀린 선택자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얘들 디립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판단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되먹지 않은 학원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요.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십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풀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 부터는 명품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잘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 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이프 듣고 받아 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 드린 대로 해 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세요.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 주시고 체크만 하도록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 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저 시헙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 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 주면 선생 실력 있다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 가서 내신 잘 받아 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는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 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 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 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 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오르지, 나는 안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 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단 한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 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 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들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지금 중학생인데 반에서 십등 정도 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 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비둡니다. 수학 오답 노트만 체크해 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만화 그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비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 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즐뛰기 좀 못하면 좀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 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되고 취직 해봤자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번도 안하고 (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 걸려서 지금 고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이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 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 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예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 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 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 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을 울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디립다 붙이면 대학도 안되고 내년에도 똑 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 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 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 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 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에효.
첫댓글 지나간 뼈아픈 추억이 오늘을 있게하신 시금석이 되신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런저런것 다 놓아 버리세요...^^ 그리고 편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올려주신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놓고 살고 있습니다. 백원 벌면 팔십원 쓰고 만원 벌면 팔천원 쓰며 그냥 주어지는 환경 따라 자족하며 살아 왔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게 살기를 또한 바라지요. 평안을 빕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나쁘진 않았죠? 살만한 세상이었죠? 처음엔 배를 타셨군요. 저도 남자라면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군대에도 가보고 이왕이면 해병대를, 자신을 달굴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었어요.
ㅎㅎ 어떤 사람이 이런 글을 썼다면 저도 그렇게 표현했겠지요. 호랑이가 쫒아 오는데 시속 사십키로로 뛰었다면.......? 누구나 다급해지면 자신도 놀라는 기록을 세우게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해보고 싶은 건 많은데 제한시간이 별로 안 되서 못하고 지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멋져요. 팟팅!
공부는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인가 봅니다.
스스로 해야 한다는 맘이 들면 몇배의 효과를 올린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유럽 갔다가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내년쯤 손주들 데리고 한번 더 가 볼 생각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세계관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본인이 보고 느껴야 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네~~~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죠....제 아들이 제가 그렇게 강조했던 것을 고등학생이 되더니 깨닫더군요 ^^''
댓글 감사합니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해야 되는데 시험 끝나면 다 반납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회분위기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직장에서 톡수한 모양의 내용적을 계산할 일이 있었는데 대학 나온 선배님들이 아무도 계산을 못해서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십년 이상 영어 공부하고도 외국인 만나면 벙어리가 되는 교육환경은 우리 모두가 반성할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