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6GAXQJ-E9g?si=GWfT-9rPyasCts_C
(260회:설악산.'23.송년산행)
1.일시:‘23.12.22~23(2일간)
2.참석자(9):
*오기사차량(박해관.양재헌.오춘식.유재성.이운선.윤명란)
*김기사차량(김창덕.박호봉.이규대)
3.일정
*첫날(22일):이촌역2번.당산역4번-가평휴게소-비밀의정원-합강정휴게소-장수대-백두대간오색령(한계령)-설악온천장-동일식당-설악온천장
*둘쨋날(23):설악온천장-주전골(약수터탐방지원센터-선녀탕)-수산항물회-죽도-청평휴게소-귀가
2023년 계묘년에 뫼두열의 송년산행은 1박2일 일정의 설악산이다.
뫼두열에서 가장 많이 찾아왔었기에
그리운 추억들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
설악산은 웅장하고 장엄하며 화려하다.
북한산의 웅장함과 지리산의 장엄함과 금강산의 화려함을 모두 품었다.
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이며 한라산이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산이라면 설악산은 우리의 성스러운 산이라 하겠다.
청초한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에델바이스가 설악산 바위틈새에 자라고 있다.
대한민국의 알프스 설악이다.
〔첫째날:비밀의정원.한계령.동일식당〕
영하 12도로 올겨울 최고의 한파다.
찬바람 불면 영하 10도를 내려가 체감온도는 22도로 계산한다.
섭생(攝生)을 하면 생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날 도전은 아름답다.
도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들은 더 강해진다.
가평휴게소에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이촌역팀과 당산역팀이 가평휴게소에서 조우하고 소고기시래기국으로 속을 덥힌다.
처음계획은 인제 자작나무 숲길을 걷기로 하였으나 출발이 늦어 비밀의 정원만을 가기로 한다.
국도는 눈이 치워저있고 제설제를 뿌렸으나 혹시 있을 빙판길이 염려되어 감속 운전한다.
비밀의 정원 숲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ᆢ
군사기지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서 궁금증이 더 해진다.
인증 샷을 남기고 오던 길 되돌아서 한계령을 향한다.
잠시 머문 합강정휴게소에서 한계령 오르는 시작점은 멀지 않다.
차를 세우는 곳이 장수대 봉우리가 햇빛에 빛나고 있다.
오르지 못한 위치에 있으니 바라만 볼 수 있는 봉우리이다.
장수대에서 부터 운전대 단단히 쥐고 산길 오르니 한계령휴게소가 멀지 않다.
한계령 휴게소라는 간판은 예나 다름없으나 백두대간오색령이라는 기둥 간판이 새로 설치되어 있다.
한계령이름이 백두대간오색령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규대가 알려 준다.
한계령에서 대청봉 가는 길을 걷기로 하였는데 출입금지다.
며칠 전 설악산에서 실종된 두 남녀가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한계령 골짜기 찬바람은 예나 다름 없다.
젊은 날 가족 여행하며 강풍으로 승용차 문짝이 어긋난 일도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 뫼두열이 한계령에서 오색 설악온천장으로 밤중에 도착했던 추억도 잊을 수 없다.
한계령휴게소 매장에 많은 토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창가에서 보이는 설악산 봉우리들이 지척 거리에서 햇빛에 눈부시게 반짝거린다.
뾰족한 네 형제 봉우리도 햇살에 번뜩이고 멀리 흰눈 쌓인 대청봉이 장엄하다.
가까운 계곡에 흘림골로 통하는 길도 보인다.
매장안 창가는 설악산 일부를 볼 수 있어 좋은 위치다.
매서운 칼바람과 추위를 피해서 몸을 잠시 녹일 수 있는 휴게소 매장안은 여행자들의 훌륭한 안식처다.
굽이굽이 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산 중간쯤에서 좌회전하면 오색가는 삼거리다.
설악온천장 주인 임헌구 동문이 반가이 맞아준다.
109호.110호.112호에 여장을 풀고 동해안의 대표 해장국 꼼치국집 맛을 보러 20분 달려서 양양시내 동일식당으로 간다.
곰처럼 생겨서 꼼치라하며 속쓰림과 숙취에 좋다고한다. 남해안의 물메기와 비교되는 생선이다.
112호 큰방에 모여서 오늘 생일을 맞은 이운선고문님 을 위한 축하케익을 자르고 가무의 시간을 시작한다.
우리 가요와 춤은 세계적이고 이를 즐기는 세계 제1의 민족도 우리다.
뫼두열 술자리에 오늘 밤 같이 흥겨운 날이 일찍이 있었나 ᆢ.
달콤한 소주와 향긋한 인삼주에 취한 밤이다.
추위에 떨었던 몸도 풀렸겠다 끼들을 발휘하니 한바탕 웃음잔치가 펼쳐진다.
아까운 술이 세게되는 종이컵같이 규대가 만든 화장실들도 불량 일거라고 규대를 공격하고 웃음 바다를 만든다.
춤 솜씨가 어이 대단한 물건들이 모였네ᆢ
간이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물만난 고기가 된다.
질서있는 광란의 장면을 담아서 제하 용두열이 볼 수 있게 해야겠다.
7시경 시작한 오락은 11시 넘어서 끝났으니 그 에너지 대단하다.
〔둘째날:주전골.죽도.수산항물회〕
혹독한 한파로 얼어버린 오색의 아침이다.
아이젠으로 무장으로 주전골로 향한다.
오색 주전골은 설악산의 대표 단풍 코스이자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하다. 조선 시대 외지고 골이 깊은 이곳에서 승려로 위장한 도둑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어 ‘주전골’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오색(五色)’은 주전골 암반이 다섯 가지 빛을 내고 옛 오색석사에 봄이면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3.2km의 탐방로는 계곡 양옆으로 기암이 우뚝 솟은 길로, 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성국사와 선녀탕을 거쳐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 이른다.
얼어 있는 붉은 색을 띈 제2약수터 구멍에서는 샘물이 나오고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며 마주치는 매서운 겨울 골바람은 독주암다리에서 절정이다.
그래도 계곡에는 백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지독한 추위로 오늘의 종착점은 선녀탕까지다.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반석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하여 선녀탕이라 하였다.
계곡은 다 얼지 않아서 수정처럼 맑은 물 흐르고 있다.
계곡 끝에 우뚝 솟아있는 암석 봉우리가 겨울 햇살을 받아 영롱하다.
아름다운 봉우리가 이름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
주전골 겨울 절경을 담으려 차가운 손 호호 불며 포즈를 취한다.
벌거벗은 겨울의 주전골은 또다른 감동이다.
설악온천장 숙소를 떠나 양양공항을 지나서 오찬은 수산항물회집에서 째복국과 째복전이다.
비단조개를 째복이라하며 크기가 다른 조개에 비해서 작아서 째째하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해와 남해에서는 피조개라고 부른다고 주인장이 들려준다.
유명 맛 집을 찾아서 그 고장의 특산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여행은 더없이 즐거워진다.
요즘이 제철인 가리비는 2kg에 1만원으로 후라이팬에 구워 먹으니 진미인데 사람들이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잘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집에서 미역국을 끓여도 좋네.
동해바다가 검푸른 바다가 되었다.
망망대해 수평선까지 노를 저어 가보고 싶다.
죽도앞 바다에서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니 소름이 돋는다.
풍덩하고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 이런 이율배반이라니…^^
죽도 주변 풍경도 절경이다.
한시간 넘게 감상하였는데도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다.
좋은 사람들 모여 즐거운 여정이 못내 아쉬움 가득하다.
동해바다 설악이어서 더 그렇기도하다.
우리 함께 의기충천하여 혹독한 겨울 섭생 체험이기도 하여서다.
우리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있다.
망산이 리드하고 함께 콤비를 이루어 뫼두열을 이끌고 있는 재성이가 우리들의 희망이요 큰 자산이다.
호봉이가 담당의사로부터 완쾌의 통보를 받고 이제 장수의 길로 들어섰으니 오늘 폭음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오늘만 허락합니다요.
양양의 사나이 규대가 유명 맛 집을 안내해주고 베풀어준 호의가 고마워서 또 양양에 오자고 하니 그럼 또 신세를 짓게 되는 것 아닌가 ….^^
오색의 밤을 어이 잊겠는가. 해관도사 우리 행복한 인생여행에 당신이 필요하다는 거 잊지 말아주게나.
재헌이의 저서 ‘행복여행’을 읽어보고 당신의 철학을 배우고 싶고, 이제는 뫼두열의 보석이 되었음도 명심하고요.
한때 용산 17회산악회를 리드 하였고 20회 뫼두열의 게릴라 회장 10여년을 이끌어준 운선고문님의 생신과 손자 손녀들 서울대와 포항공대 입학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어렵고 힘들고 궂은일 뒷바라지하고 있는 고마운 막내둥이 명란이 오래오래 함께해요.
오랜 세월동안 설악온천장을 찾은 수 없이 많은 용두열들이 몇인지 모른다.
고맙다는 인사로 떠나고 한 동안 잊고 있다가 또 불쑥 찾아가는 우리들은 무뢰한(無賴漢)이다.
세월은 우정이라는 것으로, 무례는 동문이라는이름으로 해결한다고….그러기에는 공평치 않다.
설악산 설악온천장 가치를 이제야 깨닫는다.
우리를 위해서 베풀어준 헌구에게 감사할 뿐이다.
우리들 잊으면 실례가 된다.
설악은 오르지 못하는 봉우리들이 수없이 많고 갈 수 없는 깊은 계곡 또한 셀 수 없다.
설악은 태고의 자연과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유혹하는 영원한 연인이다.
우리가 헤어질 때 한마디 누군가가 하는 말이 있어서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다음에 또 오자’
그리고 ‘수고들 많았어. 고마워’는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들이다.
이번 송년산행에 참석 못한 뫼두열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며 아쉬워 하였다.
다음을 약속하면 된다.
메리크리스마스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