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Zuckerberg / 미국 페이스 북 최고경영자 20대에 세계적인 갑부가 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4백50억 달러(약 52조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딸의 탄생을 계기로 보다 나은 세상에서 딸이 자라기를 희망한다며 밝힌 그가 꿈꾸는 세상.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32)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31)이 자신들이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 있을 때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현재 시가로 4백50억 달러(약 52조 원)에 달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2014년 말까지 기부한 금액(4백30억 달러)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저커버그 부부가 역사적인 기부를 계획한 배경에는 12월 1일(현지 시각) 태어난 딸 맥스가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과 아내,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적어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지구 상의 모든 부모처럼 우리는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네가 자라길 바란다”고 소망하며 “네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살았던 때보다 더 나을 것이며, 너는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돕고 평등을 장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맥스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 역할을 하겠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같은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거나 자선단체에 직접 기부하는 방식이 아닌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탈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즉각 “세금 혜택을 전혀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또 한 번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그는 “LLC를 설립해 기부하면 우리는 아무런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없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얻게 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기금 운영 형태와 관계없이 교육과 에너지, 에볼라 퇴치 등 비영리 공익 사업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하며 “LLC 운영으로 비영리 단체가 할 수 없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나 입법 로비 등 공공 정책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등으로 인한 수익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재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저커버그는 부부의 이름을 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만들어 무엇보다 먼저 질병 퇴치와 맞춤형 학습에 역량을 집중하고, 인터넷 보급 확대를 통한 사람들 간의 커뮤니티와 공동체 강화 등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mancio Ortega / 스페인 인디텍스 창업자 오르테가가 1985년 세운 패션 유통 업체 인디텍스(Inditex) 그룹은 자라를 비롯해 캐주얼복 풀앤베어(Pull&Bear), 속옷 브랜드 오이쇼(Oysho) 등 여덟 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2012년 현재 인디텍스 그룹은 전 세계 매장만 5,600여 개, 직원이 11만 명, 디자이너만 600명에 달한다. 오르테가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인디텍스 그룹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의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꼼꼼히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오르테가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스페인 최고 부자인 그가 길을 걸어가도 스페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다. 오르테가는 자라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1990년대 후반까지도 자신의 사진을 단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물론 언론의 인터뷰 요청 역시 한번도 응한 적이 없다. 주주총회는 물론 사교 모임에도 절대 참석하지 않는다.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1년 인디텍스 그룹이 상장했을 때뿐이다.
그나마 비공식적으로 오르테가의 모습이 포착되는 경우는, 경마장에서 승마선수인 셋째 딸의 경기를 보거나 그가 열렬한 팬이면서 구단주로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경기를 볼 때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업체 회장임에도 넥타이를 맨 것은 결혼식 때뿐이었을 만큼 수수한 차림을 좋아해, 그를 알아보기는 더 쉽지 않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도 그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세계 10위권 갑부 중에서 독일 할인마트 알디의 창업주 카를 알브레히트(Karl Albrecht)와 더불어 베일에 싸인 이가 바로 오르테가다. 하지만 앞으로 그에 대해 알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르테가는 2011년 11월 인디텍스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인디텍스 그룹의 부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파블로 이슬라(Pablo Isla)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것이다. 평생을 바쳐 일궈온 거대한 패션 왕국을 떠날 때도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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