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소리로 ... 홀로 우는 새야~”
“... 새야~~ 어디로 떠나 ..."
"... 새야~~”
지난 토요일 밤.
끊길 듯하다가 .. 이어지고 .. 다시 끊기고 ..
꿈인가?
.......
많이 듣던 목소린데..
....
맞아.
혜정이다.
근데 .. 나 지금 꿈꾸고 있는 거야?
......
아냐. 꿈이 아냐.
그럼 어디서 나는 소리야?
.......
귀를 기울여보니 TV에서 나오는 노래다
그래, 난 잠결에 이 노래를 듣고 있는 거야.
TV를 켜 놓고 잠이 들었나 보다.
그제서야 어렴풋 눈을 뜨니 .. TV에 혜정이 얼굴이 close up 되어 있다.
참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네.
근데.. 에고~~ 살이 왜 저렇게 쪘냐? 저 계집애 몸 관리 전혀 안하는 모양이네. ㅡ.,ㅡ;;
7080콘서트
매주 토요일 늦은 밤 배철수씨가 진행하는 프로다.
거의 보지 않지만 그 프로가 있는 건 안다.
지금 그 프로에서 <바다새>가 바다새를 노래하고 있다.
그런데 .. 혜정이 옆에 <바다새> 오리지널 멤버가 아닌 다른 녀석이 서 있네 ㅡ.ㅡ;;
86강변가요제에 나갔던 멤버 중 한 녀석이 군에 가는 통에
독집앨범 낼 때 새로 보강 되었던 그 녀석이다.
4년 전인가?
‘사랑하고 있어요’ 리메이크 문제 땜에 저 녀석과 전화 했었지?
그나저나 나머지 멤버들은 요즘 뭐하나...?
명호 .. 맞아 <바다새> 리더가 명호였어
또 한 녀석이 ..
나도 나이 먹었나 보다 .. 얼굴은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이름이 .. ㅠ.ㅠ
그때가 ...
86년도 3월이었으니까 ..
아고~ .. 벌써 20년이 훨 지났네.
* *
“형~ 노래 좀 하는 여자애 하나 구해 줘”
“니네 학교에서 구하지 여기까지 와서 구해 달래냐?”
“몇 데려다 연습 해 봤는데 소화 시키는 여자애가 없어”
“무슨 노랜데?”
그때 명호가 꺼냈던 악보가 ‘바다새’였다.
좀.. 단조롭지 않냐?
와우~ 후렴부 치고 올라가려면 목 꽤나 쉬어야겠다
(내가 뭘 알겠어? 그래도 아는 채는 해 줘야지 .. ㅠ.ㅠ)
악보를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던 기억이 어렴풋 흐른다
“이번 신입생 중 괜찮은 애가 하나 있긴 한데... 생김이 좀 아니어도 괜찮겠냐?”
“많 .. 이 .. 아냐?”
“글세.. 보는 사람에 따라 아마.. 다를 수 있겠지?”
그 여자애가 혜정이었어.
이렇게 해서 <바다새>가 만들어졌었는데.. ^^*
그때 .. 세 팀이 함께 강변가요제를 준비 했었지?
‘이 어둠의 이 슬픔’을 불렀던 <도시의 그림자>와
‘바다새’의 <바다새>
그리고 .. 나는 ‘불꽃처럼’ ^^*
서로 모니터링 해 주면서 참 열심히 했었는데 ... ^^
난 막판에 떨어지고 저 녀석들만 올라갔었어. 나쁜 넘들 ㅋㅋㅋ..
아고~~ 그때가 그립당~~ ^^*
근데 .. 명호 요 녀석은 뭐 하길래 .. 혜정이는 나오는데 지는 왜 안 나와?
영수랑 정호는 부산에서 노래 부르고 있다는 얘긴 들었고..
화란이는 뭐하지? 호주에 있다는 얘기까진 들었는데..
이 글 쓰다보니 .. 당시 함께 어울려 노래 부르던 녀석들이 하나하나 스쳐 지나간다.
어우러기 .. 높은음자리 .. 제제 .. 작품하나 .. 여운 ..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
벌써 20년이 넘게 흐르다니 ..
세월 참 빠르다. ㅜ.ㅜ
오늘은 여기저기 전화나 해 봐야겠다.
첫댓글 다양한 추억도 많어 어른이는... 그 끼는 언제나(몇살) 사그러 들까? 젊은오빠 어른이 화이팅!
어른이~멍~참 멋진 추억이 있구나 아~아~그리운 옛날이여~~
어른이만의 추억은 아니지 우리도 그때 그노래를 지금도 좋아하니까...어른이도 그때 입상하고 지금까지 잘 나갔으면 우리가 볼수있었을까...아뭇튼 불행인지 다행인지 햇갈리네...
불행이고 다행이고가 어딨냐? 젊은 시절 하나의 추억거리지. 어르니는 그 해 대학가요제 부산대표로 나가게 된다. ^^* 유열. 이정석. 조갑경이가 가요제 동기여~^^
7080 방청하며 쇠주 다섯병 비우고 왔다..
깡 마른 여자애가 혜정이냐?
예전엔 그럭저럭 했는데 지난 주 토욜에 보니까 한덩치 하겠더라 ^^*
추억이 ~새롭겠다`
어른이는 과거 추억거리를 많이 맹기러 놔서 좋겠네~~ 난... 뭐 추억 거리가 없나???
왜 없겠냐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정말 그시절이 그립구나...노래가 있어 아직도 그시절에젖어 살수있어 좋쿠나..
그래서 불꽃처럼이 빛을 못본거니?사랑하고있어요~~바다새노래아닌가?여자목소리 넘 좋던데 그분이 바로 혜정?
응 .. 혜정이여~~ 사랑하고 있어요가 바다새 독집 타이틀이었어.
어른아, 멈추지 않고 예쁜 색깔로 내뿜는 너의 끼가 아깝고 안타까워! ^^*
아고~ 끼 이런 거 읍써~~ 단지 젊은 시절 하나의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놓은 거지. 나이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