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 ! 난 코로나의 코 자도 모르던 11월에 임신을 알고 코로나가 기승이던 6월 27일에 출산을 했어
2개월이 이제 막 지난 기념으로 유도분만 후기를 쪄볼까 해 😊
1. 마지막 정기검진 6월 중순. 나는 마지막 검진 내진때 입구가 2센치 정도 열렸다는 얘기를 들었어. 근데 애기가 내려올 생각이 없어보이는데다가 3.4키로 정도 되서 더 커지면 자분이 어렵다고해서 예정일인 6월 26일에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했어
자분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담당 과장님이 한번 시도해볼만은 하다고 하셨고 주변에 아기 낳은 친구들이 선불이나 후불+할부냐 차인데 선불로 훅 아프고 마는게 낫다는 얘기를 듣고 내 귀는 팔랑팔랑대며 자분으로 마음을 먹게됐어
검진 후에 담당 간호사쌤이 유도분만 안내 종이를 주셨어
내가 다니는 병원 같은 경우엔 새벽 6시에 병원에 와서 준비한다고 하더라고 ! 준비물 안내사항 같은걸 듣고 그날은 신나게 집으로 왔어 !
2. 유도분만 첫날 유도분만은 성공 확률이 70%정도래. 성공기준은 자분을 했으냐 안했느냐더라고. 당연히 나는 70% 안에 들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가기 전날까지 유도분만 후기를 찾아보고 갔어
병원이 집 근처고 짐은 미리 싸놔서 나는 당일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랑 우유를 먹고 병원으로 갔어. 병원에서 식사는 간단하게 하고 오라고 하는데 유도분만을 들어가면 수술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서 입원한 순간부터 금식이야. 그래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오라고 하셨어
6시에 도착하니 내가 1등이더랔ㅋ 분만실 가서 이것저것 확인하고 무통주사 신청하고 병원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공포의 내진 후 수액을 먼저 맞기 시작했어
그리고 배에는 태동측정기?라고하나? 암튼 그걸 배에 붙여서 아기 심장소리를 계속 들어 이거로 간호사쌤들이 아기가 힘들어하는지 괜찮은지 확인을 하셔. 나는 긴장때문인지 애기가 힘들어해서 산소호흡기도 잠시 끼고 있었어
중간중간 내진을 한번씩 하는데 난 진짜 진통보다 내진이 더 아팠음ㅋㅋ.... 가자마자 한 내진에서 마지막 검진때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조금 후에 질정제를 넣었어. 이때까지도 촉진제는 안맞고 있었는데 질정제 자체가 촉진제 역할을 하면서 자궁수축을 해준다고 하더라
질정제 넣고 출산 3대 굴욕이라고 하는 관장을 해 난 이때부터 살짝 멘붕이었어 질정제때문인지 관장때문인지 배가 아프기 시작한거 생리통처럼 아프다가도 설사할 것처럼 아프고 진짜 1차 멘붕이 왔어
세번째 내진즈음에 질정제 빼고 촉진제 투여을 햇는데 그래도 좀 참을만 하더라고 그래서 남편이랑 복도도 걸어다니고 짐볼도 하고 그랬어 이때까지가 거의 한 여섯시간 ...?
그 사이에 진통와서 오신 분 유도 하러 오신 분까지 해서 네 명정도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전날부터 오셨더라고
그때까지만 해도 저분 고생하신다고 그러고 있었지 .... 내 미랜줄도 모르고 ㅋ....
어쨎든 애기가 내려오길 바라며 잔잔한진통을 느끼며 열심히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
그리고 점심 시간 지나고 담당쌤이 두번째 회진을 오셨는데 진행이 1도 안됐다는거야 ...ㅋㅋㅋ 그때부터 촉진제 양을 늘렸는데 앞전까지 느껴졌던 진통은 진통도 아니더라 ^^!!
진짜 허리가 너어어어어무 아파서 거의 링겔대에 몸을 얹어놓고 걸어다녔어. 그리고 한번씩 진통이 확 올 때는 걸어다니지 못할 정도였고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정도로 너어어무 아팠어 그 와중에 내진은 진짜 ^^.....
이렇게 세시쯤 됐나 ... 전날부터 계시던 분은 결국 수술하러 가시고 나랑 비슷하게 오셨던 두분은 자분으로 순산하시고 병실로 가셨어...그 분만실에 나와 내남편 그리고 간호사쌤들뿐 ...^_ㅠ
4시쯤 세번째 회진을 오신 담당쌤은 오늘은 더이상 진전이 없을것 같으니 일단 촉진제 투약 중지하고 내일다시해보자고 하셨어
이때 수술하겟다고 했어야했는데 ^^... 나의 쓸데없는 고집이 ....
촉진제를 중단해도 약기운땜에 수축과 진통이 지속되기때문에 나는 거의 두시간 정도 분만실에서 운동과 끙끙대기를 반복하며 있었어
그리고 6시 좀 넘어서 새벽에 진통이 올 수도 있다며 척추에 미리 무통관을 삽입하고 병실로 올라가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쉬었어
3. 6월 27일 새벽에 진통이 걸리길 기도했으나 진통은 오지않고 등짝에 삽입된 관때문에 신경쓰여서 자는둥 마는둥하고 새벽 5시 50분. 나는 다시 분만실로 내려갔어
내려갈 때만 해도 왠지 성공할것 같다며 신나서 내려갔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 날 기다리는건 무시무시한 내진 ....... 진짜 잠이 싹 달아날정도로 아프더라.....
둘째날은 첫째날과 다르게 바로 촉진제를 투여하기 시작했어 역시 처음에는 버틸만 했는데 한 두시간 지나니까 허리쪽으로 진통이 오기 시작했어 그래도 열심히 운동을 했지 제발 내려오라고 하면서 ...
그리고 9 시에 담당쌤이 내진을 하시는데 전날보다 0.5센치 정도 열렸데 한 2.5~3센치정도 열린건데 4센치 정도 열려야 무통을 맞고 10센치가 되야 애기가 나오거든 근데 난 무통을 맞을 정도도 열리지않은거 ㅋㅋ
이게 애기 머리가 내려와서 골반에 들어와야 양수가 터지든 진행이 빨라지는데 난 얘가 내려올 생각이 1도 없어 보였어
그래도 조금 진행이 되고 있는거 같으니 두시간만 더 보자고 하셔서 난 또다시 운동과 진통의 반복하면서 그래도 조금 열렸으니 가능성이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어
하지만 진통이 온 상태에서 한 내진에서 난 그만 무너지고 말았지 그냥 내진도 너무 아픈데 진통온 상태에서 내진을 하니까 진짜 울면서 빼달라고 했어
차라리 그때 진행이 좀 있었으면 모르는데 아침 9시랑 똑같은 상태여서 결국엔 담당쌤이 수술을 권유하셨고 난 그렇게 수술실로 향했어
4. 수술 준비 &수술 수술 준비는 사실 별거 없었어 제모하고 철분 수치 확인할려고 피뽑고 항생제 테스트하고 소변줄 꼽고. 나 진짜 주사 무서워 하는데 혈관못찾으셔서 계속 주사바늘로 후비는거만 아프고 다른건 1도 안아픔 ㅋㅋㅋㅋㅋ
내가 수술 준비하는 동안 남편은 수술 동의서에 싸인하고 페인버스터 등등 진통제설명듣고 했다고 하더라 !
수술실가서는 전날 꼽아놓은 무통관에 마취제 투여하고 난 그렇게 잠이 들었어 원래 하반신 마취만 하고 애기 보고 전신마취하려고 했는데 내가 겁먹어서 그런지 호흡을 못해서 결국 아기는 수술 다음날 신생아실에서 봤어
헐 고생 진짜 많았어 ㅠ̑̈ ㅠ̑̈ 눈물난다아 ㅠㅠㅠㅠㅠ̑̈ ㅠ̑̈ ❤️❤️
축하해!! 고생많았어 ㅠㅠㅠ
34주차인데 글보니 도움많이된다ㅜㅜ 마음의준비 하는중,,, 애기랑 건강하게지내길 응원할게👍👍
진진통 죽어나지....출산 다신 안하겠다고 다짐하는건 물론 그런 고통은 정말 처음 겪는 고통임. 아기가 아니라 전봇대같은게 나오려는지...몸이 아주 지멋대로ㅠㅡ휴...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란 마음이...
아기 꼭 지금
낳아야돼요? 라는 헛소리까지 나옴.
고생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