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의문이네요.
북한전 후에 학교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편집해서 올려봅니다.
특히 정성훈 유사한 스타일이 없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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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정무 감독은 스카우터로는 훌륭하나 전술적인 면에서는 의문 부호가!!
허정무 감독은 신인선수 발굴에는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그리고 네임 벨류보다는 활약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혜안을 가지기도 하였다.
단, 금번의 경우 소속팀이 없어서 경기감각이 없는 이근호 선수를 기용한 점과
그 선수가 이라크전에서는 PK골을 기록하였으나(기성용이 얻은 것을 찼을 뿐이다)
정작 중요한 어제의 북한전에서는 찬스들을 날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
물론 이러한 비판이 가능한 요소들은 승리와 함께 묻혀졌다.
평소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가장 중시한다던 감독 스스로의 철칙을
아예 소속팀도 없어 동계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선수를 기용함으로써
스스로 허물어버린 그도 조금은 찜찜하지 않았을까?
2.
전술이 잘못되었다.
우리가 국제무대로 나가면 체격이 좋은 유럽의 강호와 결국 싸우게 되겠지만
(2006년 월드컵 스위스 전에서 보았듯이 한국 축구는 남미 등과는 대등하게 싸우나
체격과 체력에서 열세를 보이는 유럽과의 경기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그 전에 일단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우리이기에
어제의 북한이 사용한 수비시의 5-4-1 포메이션과 같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가지고 나오는
팀을 많이 만나게 된다. 가령, 바레인 같은 팀??
이렇게 작정하고 수비만 할 경우에는 세트 피스가 아니고서는 득점이 용이하지 않다.
그래서 경기 전에 허정무 감독은 한골차 승부를 예상했었다.
보통 이러한 팀과 싸울 때에는 포스트 플레이가 강한 선수로 적의 최후방 수비진을 유인하고
그로 인해 생긴 공간에 박지성이나 박주영 같은 패스웍과 침투 플레이가 좋은 선수로
2선에서 득점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했어야 타당하나
어제의 경기를 보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활동하는 포스트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감각이 떨어진 이근호 대신에 정성훈을 선발로 기용했어야 한다고 본다.
정성훈은 리그에서도 세골로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동국과 다르게 몸싸움을 즐기며
조재진과 다르게 발을 잘 사용하며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종종 프리킥도 찬다.
냉철하게 판단하건대, 이근호는 아직은 아시아 수준이기 때문에 (이점은 다른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결국 본선에 진출했을 시를 가정하면 유럽의 강호와 싸울때에는
정성훈 같은 바디 밸런스가 훌륭한 파이터 스타일의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2006년 월드컵 경기를 보면 당시 조재진 선수는 크로스 볼을 비교적 잘 따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성훈이 아직 A매치에서 골이 없는 바, 북한 전이 아니라 이라크 전에서라도
출전시간을 길게 보장해줘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게 해줬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다음을 위해서 말이다.
3.
명백한 오심이다.
인터넷에서는 극구 골이 아니라고 옹호하는 네티즌이 있었으나 애처롭기까지 했다.
2006년에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아닌 상황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방송의 보조 해설자가 "이건 사기입니다"라고 외친 이 나라.
만약 우리가 평양 경기장에 원정을 가서 반대 상황이 연출되었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모든 언론과 네티즌이 합심하여 맹폭을 퍼부었겠지...
그 정대세의 잊혀진 골은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도 있었는데...
그냥 심판의 판정이 조금 아쉽다.
허정무 감독은 취임이후 10승 10무이다. 외견상 그럴듯 해보인다.
허정무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 감독시절의 별명이 무재배사이다.
그만큼 무승부가 많은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뜻이다.
우리 국가 대표팀은 패배가 없는 축구를 하고 있지만 그만큼 강호와 붙어본지도 오래되었다.
굳이 꼽자면 2007년 6월의 네덜란드전(0-2패)이 마지막?
왜냐하면 저마다 각종 지역예선에 바쁜 유럽의 팀이
원정이 아니라 홈 초청 경기를 유독 선호하는 "안방호랑이가 되고 싶은 태극호"와
동북아시아인 대한민국 상암월드컵 경기장에까지 날아와 싸울만한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건 우리는 승점 3점을 챙겼고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대표선수들이 소속팀에서는 좋은 활약을 하고 남은 중동 3팀과의 경기도 잘 치르고
이후에는 가혹한 원정 경기로서 강호들과 싸워 그만큼 강해지길 바래본다.
끝으로, 북한의 김정훈 감독 외 선수단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내본다. 우리는 한민족이니까 ^^
대한민국 화이팅!!!
첫댓글 칠레와의 2-0패배가 마지막임
0:1패
예전 북한전때 키큰포스트플레이어 세워서 피봤잖아요^^ 그러니깐 포스트플레이어가 아니더라도 많이 움직이면서 골찬스 만들어내는 선수가 필요했던거구요. 거기에 정성훈이 아닌 이근호가 부합ㅇ ㅣ된거죠
정성훈선수도 잘하기는 하지만 북한의 밀집공간에서 과연 슈팅이라도 날릴수 있었을까요..?? 지난 A매치에서 밀집수비가 아닌 그저 평범한 수비를 하던 아시아팀들 상대로 1골도 넣지도 못한 선수인데..
제가 생각한 그림은 정성훈이 상대 2명 정도를 유인하며 리턴 패스를 내주고 그러면 박주영, 박지성, 기성용 같은 선수가 득점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정성훈 선수 빠르게 국대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