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복날 복달임은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참 여러 면이 있나 봅니다.
주말을 맞아 시원한 계곡이나 강가, 바닷가로 놀러 가는 사람도 있고,
집에서 방콕하는 사람도 있고, 교회 나가는 사람도 있고.......
제 친구는 어제도 뙤약볕 아래 감자 캐낸 자리를 고루어 가을 무를 심었답니다. ^*^
참깨를 베어낸 다음에는 김장배추를 심는다고 하네요.
'놀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즐거움을 얻으려고 자발적으로 행하는 모든 활동"을 뜻합니다.
놀이 공간, 건전한 놀이 문화처럼 씁니다.
'놀'은 한 가지 일에 집착하여 온 정신을 기울인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흥이나 멋과도 통하는 말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놀이를 놀았다고 하고 무당이 굿하는 것도 놀았다고 하나 봅니다.
'능'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빠듯하지 아니하게 넉넉히 잡은 여유."라는 뜻으로
능을 두어 옷을 짓다처럼 씁니다.
이 '능'과 '놀다'가 합쳐지면 '능놀다'가 되어 "쉬어 가며 일을 천천히 하다."는 뜻이 됩니다.
제가 어제 친구를 불러내서 복달임을 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쉬어가며 천천히 일하자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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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집앞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문 앞에 낯선 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시동이 걸려 있더군요.
잠깐 어디 간 모양이라 여기고 다른 골목에 재 차를 주차하고 돌아 왔는데 계속 부릉거리는 겁니다.
샤워를 하고 나오보니 아직도 그대로라.... 긴급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해서 알려줬지요.
앞집 추어탕 집에서 나오시는 분은 연신 머리를 긁적이시데요. ㅎㅎㅎ
이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놈의 건망증 때문이겠죠.
요즘처럼 기름 값이 비쌀 때... 그 분 머리도 이제 다 되었나 봅니다.
말 나온 김에 건망증과 치매의 다른 점을 알려 드릴까요?
건망증은
열쇠를 손에 들고 "내 열쇠가 어딨지?"라고 찾는 것이고,
치매는
열쇠를 손에 들고 "이게 뭐 하는 물건인고?"라고 하는 것이라네요. ^^*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