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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일요일(10km, 222km)
천마산 임도--천천히 10km.
오랜만에 달리는 천마산 임도~~풀도 제거되고
도로도 정비되어 달리기에 너무 좋았다.
달리면서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서로 인사를 나누는 기분도 괜찮았다.
10km를 한시간 남짓하여 달렸다.
이로서 6월 한달이 마무리 되었다.
222km, 나름 열심히 달렸지만 월초 목표한 250km는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222km도 적지 않은 거리이기에
선전했다고 본다.
7월 목표는 200km 정도로 삼아야겠다.
날씨도 덥고 휴가 기간으로 접어들기에 220km 이상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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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금요일(10km, 212km)
6km 지속주--28분 58초. 4km 조깅.
오늘도 몸이 무겁게 느껴져 훈련을 쉴까 하다가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고 마무리 해야되겠다는 생각으로
6km를 집중하여 달렸다. 6km--28분 58초. 4분 50초 페이스.
최근들어 땀이 가장 많이 나는 날이였다.
드디어 땀으로 양말이 젖었다. 신발도 반쯤 젖은 것 같다.
앞으로 이런날이 종종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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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목요일(2km, 202km)
2km--조깅
비가 올것 같은 날씨.
습도가 많아서인지 몸이 너무 무겁다.
준비운동으로 2km를 달렸는데 도저히 달릴 기분이
나지 않은다. 휴식도 훈련이라는 생각을 갖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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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수요일(9km, 200km)
최근코스--7km--35분 19초. 2km 조깅
16분 07초(3), 14분 25(3), 4분 47초(1)
남부지방에는 장마가 시작되었고, 그 장마가 북상하고 있어서인지
잔뜩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 같은 그런 날씨다.
그래서인가 습도가 많았고, 달리기도 쉽지가 않았다.
초반 3km는 5분 22초 페이스로 고전을 했다. 첫 1km 내리막에서는
5분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다음 오르막에선 6분 페이스로 급강하 했다.
그리고 다음 1km는 5분 10초 페이스. 이후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어
2세트 3km에선 14분 25초로 4분 48초 페이스로 달렸다.
그리고 마지막 오르막 코스 1km에서도 4분 47초로 마무리 했다.
땀이 엄청났으며 후반 컨디션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7km를 35분 19초에 달렸으니 5분 3초 페이스로 달린 셈이다.
오늘은 오후에 비밀정원님의 다윗동산에 가서 수영장 청소를 했다.
작년 여름에 사용하고 방치해둔 수영장은 낙옆들과 이끼가 끼어 있어
청소를 하지 않으면 수영장을 사용하기에 청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화를 신고 수영장에 들어가 바닥을 쓸고 닦으며, 매년 탐방객들을
위해 청소를 하시는 비밀정원님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수영장 청소는 고강도의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 그런데 연세가
많으신 비밀정원님이 청소를 하기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요령이 있어서인지 청소하는 실력이 노련해 보였다.
비밀정원님은 호스로 물을 뿌리고, 나는 쓸고 닦고~~그렇게 1시간여
동안 청소를 하고 마무리 했다. 이번주 일요일까지 물을 가득 받아
놓으신다고 하니 물놀이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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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월요일(11km, 191km)
최근 코스--9km 지속주--46분 30초, 5분 10초 페이스.
매 3km--16분 30초, 14분 50초, 15분 11초.
사람 몸이란게 이렇다.
어제 피곤한 상태에서는 7분이 넘는 거의 걷는 속도로 달렸는데
오늘은 9km를 5분 10초 페이스로 달렸다.
오늘은 낮기온이 31도로 무더운 날씨여서 저녁 6시가 됐는데도
열기가 식지않아 더위속에 출발을 했다. 그래서 여차하면 6분
페이스 이내로만 달리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첫 1km가
5분 4초로 그런대로 잘 달려져 목표를 5분 30초 페이스로 상향
조정을 했다.
3km 통과 16분 30초. 딱 5분 30초 페이스다. 이후 속도를 조금씩
올리며 목표를 5분 20초로 잡았다. 다음 3km는 14분 50초. 4분 57초
패이스다. 이제 남은 거리는 오르막 3km. 여기서 잘 달려야 5분 20초
페이스 이내로 달릴 수 있다.
서두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렸다. 그러나 집중을 했다.
자세와 피치가 흐트러지 않기위해 호흡에 더 집중을 했으며
리듬감을 살려 달리려고 노력했다. 2km 10분 24초~~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이제 마지막 1km만 집중하여 달리면 된다.
집중하여 달릴때는 노래를 부르거나 박자를 맞춰서 달리면
효율적이다. 딱 노래 2곡을 하자 골인점이다. 마지막 1km
4분 47초. 토탈 9km--46분 30초.~~정확하게 5분 10초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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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일요일(7km, 180km)
천클 일요훈련 7km--천천히
괴산에서 올라오다가 이천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고 30분쯤 자고
마석에 도착하니 7시 10분쯤 되었다. 그래서 또 30분쯤 잠을
자고 훈련을 시작했다.
새벽에 1시간 정도, 그리고 차에서 1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기에
도합 2시간 정도 잤는데, 피로는 여전히 쌓여 있었다.
천천히 달리는데도 힘이 들었다. 그리고 잘 달려지지도 않았다.
거의 7분 정도의 페이스로 대충 7km 정도 달렸다.
햇살이 무척 따가웠다. 너무 더워서 회원들이 훈련을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경춘선과 둘이서 훈련을 하고 둘이서 곰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곰탕에 소주한잔~~피로가 조금 풀리는 듯 하다.
경춘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일요일 아침의 여유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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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토요일(13km, 173km)
런클 하계훈련 참석--괴산 백마권역 부근 13km 천천히
런너스 클럽 하계훈련에 참석을 했다.
집에서 11시 30분쯤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충주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음성IC를 빠져나와 괴산군 사리면
백마권역 사리빌리지에 3시쯤 도착했다.
사리빌리지에 도착하기전 가는길 근처에 반기문 평화센타가
있어서 관람을 했다. 평화센타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꿈태몽부터 시작하여 학창시절, 외교관시절, 유엔 사무총장을
하기까지~~그리고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활동을 하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들이 열거되어 있었다.
나에 눈길을 끈것은 반총장이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각국에서
받은 감사 훈장과 기념패들이였다. 수 백 점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나라들의 문화와 전통이 잘 깃들어 있어서 의미있는 감상
이었다.
사리빌리지는 폐교한 백마초등학교 부지에 지어진 활성화
센터로 시설이 팬션 못지않게 훌륭했다. 숙소도 최신식이어서
좋았고, 수영장과 위락시설도 너무 좋았다. 4시쯤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4시 30분쯤 출발을 했다. 햇살이 무척 따가웠다. 그래도
거리가 길지 않아 다행이였다. 13km를 1시간 13분 정도에 달렸다.
갈때는 5분 페이스로 올때는 5분 30초에서 6분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숙소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전국에서 온 회원들과
인사를 나눈뒤 빌리지 앞 잔디밭 운동장에 모여서 야외 파티를 즐겼다.
술도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그렇게 10시 30분까지
행사가 진행되고 주변 주민들의 수면을 보호를 위해 앰프를 끄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오늘도 나의 기타는 인기가 많았다. 여기저기서 함께하자고 부르는
통에 대처를 하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기타 하나때문에 다시 많은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게 노래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대략 새벽 1시까지 기타를 친 것 같다.
그 뒤로 몇몇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새벽 4시가 되어간다.
결국 화장실을 간다는 핑게로 숙소로 돌아와 잠을 한시간 정도 자고
5시 10분쯤 숙소를 떠나 집으로 향했다.
지난주에도 천클 훈련에 불참하여 이번에는 꼭 참석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서둘러 올라온 것이다. 하계훈련은 오늘 12시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는데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책임감이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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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금요일(9km, 160km)
월산리--모란터널입구--구암리 왕복--7km--33분 59초.
15분 17초, 14분 04초, 4분 38초(1km)
날씨가 잔뜩 흐린데다가 컨디션도 그렇고 하여 달리기를
하지 않으려다가 어제도 쉬고, 또 달리기를 하면 기분전환이
될 것 같아 밖으로 나갔다.
1.2km를 조깅하고 나서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오늘은 절대 기록욕심 내지 말고 달리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500미터쯤 달려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 제대로 우중주를 하겠구나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1.2km를 달려 자전거 도로에 진입을 하여 마석방향으로 달려
가는데 앞쪽 100미터 앞에 젊은 남녀 둘이 비를 맞고 달리고
있었다. 요즘 달리면서 자주 만나는 젊은 친구들이다.
달리면서 교행이 이뤄어지면 꼭 인사를 나누기에 안면이 익은
친구들이다. 그래서 추월을 하면서 힘을 외쳐주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렇게 달리면서 러너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것이 참으로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앞서며 조금씩 속도를 올리며 오르막길을 달려갔다.
그리고 모란 터널 앞에서 턴을 했다. 그리고 100미터쯤 달려 오는데
그 젊은 남녀가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일은 남자가
자세나 몸매가 더 좋은데 여자가 한참 앞서 달리고 있었다.
비가 오는 도로에서 여자가 앞서서 달리고 남자는 죽을둥 살둥
따라오느라고 안간힘을 다쓰고 있는 모습이라니~~여자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3km를 지나며 시계를 봤을때 생각보다 잘 달려서 처음 5분 20초
정도의 목표에서 5분 이내로 목표를 바꾸었다. 그리고 나머지
2km를 집중하여 달렸다. 7km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33분
59초다. 4분 51초 페이스.
달리다보니 속도가 빨라졌고, 우중주였는데도 좋은 기록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 훈련을 즐겁게 하는 것의 나의 마라톤
모토인데, 최근 그래도 훈련을 기분좋게 하는 것 같아 꾸준하게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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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수요일(10km, 151km)
월산리--구암리 왕복~~10km~~천천히 6분 페이스.
어제는 비가와서 훈련을 못했고, 오늘도 오전에는
비가 내리더니 오후에는 그쳤다.
오늘은 조금 기분이 우울했다. 그냥 그럴때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타도 치지 않았다. 최근들어 매일 기타를 쳤는데
오늘이 치지 않은 유일한 날인 것 같기도 하다.
우울한 이유는 발목부위가 약간 부었는데, 그게 혹처럼 생겨
그렇게 크게 표시도 나지 않고 통증도 없는데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이러다 병을 키우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발목이 안좋으면 가장 먼저 달리기에 영향이 크다. 그래서 운동을
못한다는 건 상상을 할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자꾸 신경이
쓰인다. 결국 내일 다시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어쨌든 치료를
하는게 우선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날씨가 흐린 가운데 이생각 저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달렸다.
달리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정말 달리기는 만병 통지약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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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월요일(11km, 141km)
최근 주 훈련 코스--9km--45분 02초. 5분 페이스.
매 3km--15분 22초, 14분 32초, 15분 08초.
역시 여유를 갖고 달리는게 서두르며 달리는 것보다
기록도 잘 나오고 달리기도 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올초에 내가 글까지 쓰며 강조했던 회복을 생각하며 달려라
라는 글귀를 한참동안 잊어버렸다가 다시금 생각해내어
오늘 달리면서 반영을 하였다.
초반부터 계속 제어를 하면서 달리니 중 후반에도
페이스가 쳐지지 않고 꾸주하게 달릴 수 있어 좋았다.
기록도 이코스에서 두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9km를 45분 02초에 달렸으니 거의 5분 페이스로 달린 셈이다.
특히 마지막 오르막 3km를 15분 08초에 달린것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 놀라운 일이다.
최근 나이가 들어서 회복은 더디지만, 그래도 꾸준히 훈련을
하다 보니 그래도 쉽게 퇴보는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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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16일(10km, 130km)
인제군 남면 남전리 동화실에서--담박골까지 왕복--10km--65분.
런너스클럽 쥐띠 친구들 15명이 인제군 남면 남전리 동화실로
여행을 떠났다. 동화실에는 예전 남전분교였던 산간학교가 있다.
이 학교가 폐교되고 이 학교를 구입한 마라톤 선배 형님의 초대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인제 산골~~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인제군.
그러나 예전과 달리 인제는 요즈음 청정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아침 9시쯤 화도IC 앞 한국마트에서 친구인 송파짱을 만나 친구의
차로 인제로 향했다. 화도에서 서종까지 약간 막히고, 그리고 강촌
부근에서 약간 지체된 고속도로는 이후 막힘없이 그대로 이어졌다.
인제 IC를 빠져나와 남전리로 들어가는데 네비가 계속 오류가 난다.
그리고 계속 주소를 읽어내지 못한다. 결국 주인장에게 전화를 걸어
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정말 오지다. 포장도로에서 비포장 도로로
진입하여 약 2km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도착하니 11시 30분쯤 되었다.
벌써 도착한 몇몇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주인장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남전초등학교 동화실 분교는 1967년에 개교하여 총 9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88년 폐교를 하였다. 정말 이런 곳에 어떻게 학교를 지었을까
할 정도로 오지였으며, 몇년 전까지만 해도 차도 들어오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처음 학교를 짓게 된것은 이곳에 사는 화전민들의 문명퇴치를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교실도 하나인데, 전부 인근의 나무들을
베어서 지은것 같고, 기타 필요한 물자는 지게나 손수레를 이용하여
들여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 하나 선생님 숙소 하나가 전부인
학교, 이곳에서 선생님은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정말 사방으로 산이 둘러있어 마치 우물에 갖힌 듯한 공간이다.
고개를 들어야만 하늘을 볼수 있는 그런 환경이다. 도시에서 살다가
모처럼 여행을 온 사람들이야 하루밤 멋지게 보내고 갈곳으로 적당한
곳이지만 이곳에서 꿈을 키웠던 어린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은 얼마나
답답한 생각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정지역 동화실 분교, 동화실은 도화실의 발전된 말로 복숭아가
많이 나는 고장을 일컫는 말이다. 공기는 더없이 청정하고 개울물은
무척 깨끗하였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먼저온 친구들과 개울에 발을
담그고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교실에서 즐거운 파티를 했다. 기타치며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그렇게 밤은 흘러갔고 새벽녘에는 20세이하 피파 월드컵
결승을 시청했다. 잠을 몇 시간 자지 않고 새벽을 맞이했는데도 피로하지
가 않았다. 그래서 함께 아침 조깅을 했다. 동화실에서 담박골까지 왕복
10km 정도를 달렸는데 산길이라서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65분에 달렸으니 평균 6분 30초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동화실에서 4km떨어진 곳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관광했다. 주차장에 주차된 관광버스만 30여대~~승용차도 수백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제의 골자기에 있는 자작
나무 숲을 여행하러 왔다는 것이 놀라웠다.
숲은 잘 조성되었고 숲길을 걷는 동안 충분히 힐링이 되었다.
1시간 30분 정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비빔국수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기념 촬영을 하고 동화실을 떠났다.
1박 2일의 친구들과의 인제 동화실 여행~~오지로의 여행이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너무 너무 즐거웠다. 많은 사람들과 하루밤을
보내면 서로 마음속에 있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면서
서로 힐링하게 되고 서로를 알게돼 너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모름지기 친구란~~친구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번 여행을 통해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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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금요일(11km, 120km)
9km 지속주--44분 11초, 4분 54초 페이스.
매 3km--14분 48초, 14분 09초, 15분 13초.
어제 천천히 달려서인지, 아니면 기온이 내려가 시원해서인지
오늘은 몸이 가벼웠다. 그래도 후반에 퍼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약간 보수적인 레이스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첫 내리막, 평지 1km를 천천히 달리고, 이어지는 오르막도
서두르지 않고 달렸다. 2.2km 지점에서 턴을 하여 내리먁 800미터도
서두르지 않고 리듬감을 살려 달렸다. 3km 랩타임 14분 48초.
시계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대략 5분 10초 정도의 페이스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달렸는데 4분 56초 페이스다. 첫랩에서 5분 이내
페이스가 나올거라는 생각을 전혀하지 못했다. 정말 오늘은 전체기록이
5분 이내 페이스를 기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서두르지 않고
리듬감을 살려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려고 노력했다.
두번째 랩타임도 14분 09초로 이구간 최근 기록으론 최고다.
6.3km 지점에서 급수를 하고 오르막 3km를 일정한 속도로 달려갔다.
그리고 1km를 남겨둔 시점부터 스퍼트를 했다. 골인하고 보니
9km--44분 11초다. 이 구간 최고기록이다. 당분간 이 기록을
깰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기록이다.
아무튼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훈련을 한다면 이 기록도
조만간 깰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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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목요일(9km, 109km)
6km느린 지속주--34분 09초. 조깅 3km
턱 30개.
피로가 쌓여서일까. 더워서일까.
오늘은 몸이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가볍게 달리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3km 랩타임이 18분 27초가 나왔다. 너무 늘어지게 달린 것
같다. 2번째 랩은 속도를 조금 올려서 달렸다. 15분 41초.
출발전 1.2km 조깅을 하고 지속주 후 1.8km 조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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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수요일(11km, 100km)
9km 지속주--45분 50초. 턱 30개, 윗 30개.
매 3km--15분 11초, 14분 32초, 16분 07초.
어제와 같은 코스에서 달렸다. 출발하는데
어제보다 컨디션이 더 좋았다. 그래서인지 첫 랩타임이
어제보다 26초나 빨랐다.
그래서 최소한 어제보다는 기록이 빠를 거라는 생각으로
달렸다. 내리막길 3km 2랩을 찍었는데, 어제보다 더 빠르다는
생각으로 달렸는데, 5초나 느렸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첫랩에서 26초나 빨랐기에 마지막 3랩에서
어제 정도의 랩타임만 찍어줘도 21초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6.3km 지점에서 급수를 한다음 다시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어제보다 컨디션이 더 좋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도 달리면 다시 속도가 붙을 거라는 생각에 오르막
3km를 열심히 달렸다. 그러나 랩타임은 생각보다 너무 느린
16분 07초이며 43초나 느렸다.
몸 컨디션이 기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절실히
보여주는 결과였다. 전체 기록도 20초나 늦어졌다.
정말 초끝발이 개끗발이라고~~마라톤에서 초반에 빨리 달리면
후반에 더 많이 느려진다는 교훈을 다시금 새기는
훈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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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화요일(11km, 89km)
월산리--지현1길 건널목--새터 왕복
9km 지속주--45분 30초. 조깅 2km. 턱--40, 윗--40
매 3km--15분 37초, 14분 27초. 15분 24초. 5분 3초 페이스.
1년전에 팔굽치에 물이 차서 정형외과에 가서 물을 빼내고
치료를 했는데 발목에도 부은 것처럼 혹이 있어 제거를
하려다가 미뤘는데, 최근 또 신경이 쓰여 정형외과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부은 부분을 만져보더니 물이 찬것 같지는 않고
지방이 쌓였을수도 있으니 초음파 사진을 찍어 보라고 했다.
당장 찍으면 좋으련만 예약을 하고 다음에 찍으러 오란다.
그래서 고심끝에 그냥 치료를 미루기로 했다. 부은 부위가
1년전이나 똑같은 모양이고 통증도 없고 그래서 당장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홍금보님 의견도 들어보니
통증이 없으면 다음에 치료를 해도 괜찮을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오늘부터 달리기 훈련을 하면서 3km 랩타임을 사용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500미터 랩타임을 사용했는데, 3km 랩타임을
사용하니 달리기가 한결 여유롭다. 아무래도 스피드보다는
지구력 훈련이 더 필요할 것 같기에 당분간 3km 랩을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9km 지속주를 달렸다. 대략 5분 10초 페이스를 목표로 해서
달렸는데 5분 3초가 나왔다.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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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일요일(22km, 78km)
15km--지속주--1시간 18분 49초. 조깅--7km.
15분 20초, 14분 57초, 15분 15초, 15분 49초, 17분 28초.
일요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7시 10분쯤 집을 나섰다.
집결지인 답내리에 7시 20분 도착. 4km를 천천히 달리고
다시 집결지에 도착을 했다.
비밀정원님과 둘이서 출발을 했다. 각자 페이스로 달렸다.
9km까지는 5분 10초 이내 페이스로 달렸으나 이후 페이스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12km 지점까지도 그런대로 잘 달렸다.
그러나 13.5km 지점부터 무너졌다. 나머지 1.5km는 거의
6분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더위로도 힘들었지만 에너지 고갈로도
힘들었다. 역시 더울때 10km 이후에는 영양식을 섭취하면서
달려야 된다는 교훈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다.
끝나고 헤롱헤롱 했다. 여름철 달리기는 단단히 각오를 하고
달려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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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금요일(11km, 56km)
월산리--모란터널--새터 왕복--천천히
턱--30, 윗--30.
어제 달리기의 피로로 약간 피로한 상태에서
가볍게 달렸다.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바람이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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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목요일(12km, 45km)
춘천 봄내 체육관--중도 왕복. 10km--49분 30초.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원 도민일보에서 주최하는 단축 마라톤
대회에 다녀왔다. 대성리에서 6시 36분 전철을 타고 춘천역에
도착하니 7시 32분. 춘천까지 55분이 걸렸다.
뛰어서 봄내 체육관 앞 집결지에 도착하니 7시 45분.
복장을 갈아입고 배번호를 달고 8시 15분에 출발을 했다.
오늘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후덥지근 하다.
출발하여 춘천역 아래 지하도를 통과하고 춘천대교 오르막
중간쯤 1km 지점을 지나면서 시계를 보니 4분 45초. 그리고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2km 지점 구간타임은
4분 42초다.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은데 무척 힘들었다.
그래서 속도를 늦추었다.
이후 5분 페이스 정도의 속도로 달렸다. 2km를 남겨둔 8km 지점
오르막부터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렸다. 10km를 49분 30초에 달렸다.
코스도 오르막이 많았고, 습도가 많고 더워서 빨리 달리기도
어려웠지만, 최근의 실력이 딱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을 해야할 당위성이 생긴 것
같다. 함께 달린 달래머리는 여성 3위로 입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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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화요일(11km, 33km)
9km--47분 01초. 조깅--2km. 턱걸이 30개, 윗몸--30개.
어제는 장모님을 모시고 춘천에 다녀왔다. 장모님은 올해 92세인데
막내동생이 보고 싶다고 했다. 고령이시기에 나이가 더 들면 나들이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아내와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막내동생인 외삼촌은
장모님보다 14살이 어린 78세다. 그런데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거동이
불편하다.
외삼촌은 자신의 경력은 화려했으나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교육공무원으로 강원도 교육청 국장까지 지냈으나 20년 가까이
아내의 병수발을 해야했다. 결혼생활 30년에 20년을 병수발을 했으니
처복이 박복하기 이를데 없다. 사별한지도 벌써 20여년이 지났다.
자식은 1남 1녀인데 아들은 대학교수, 딸은 대기업에 근무하는데
둘다 40이 넘었는데 아직 미혼이다. 결혼이야 당사자들 문제이기에
이러쿵 저러쿵 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 보면,
사위를 보고, 며느리도 보는게 좋지 않을까 여겨진다.
시장에 들러서 장모님이 동생에게 줄 떡을 사가지고 외삼촌 댁을
방문했다. 10년만의 만남이다. 서울에서 춘천은 차로 1시간도 안걸리는데
10년이라니~~요즘 세태를 잘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얼마나 동생을
보고 싶었으면 92세의 노인이 춘천의 동생집에 가자고 했을까를
생각하면 남매의 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장모님은 1928년생으로 8남매중 4째딸이다. 부유한 집안의 신식교육을
받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못했다.
아들들은 모두 대학을 나왔는데, 딸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다. 그나마 해방둥이인 막내딸만 대학을 나왔단다.
그래서 얼마나 한이 되었던지 춘천으로 내려가는 차안에서도
아버지가 딸들은 왜 그렇게 공부를 안시켰는지 지금도 원망스럽다고
했다.
지금은 8남매중 장모님과 춘천 외삼촌, 그리고 서울에 사는 막내딸
이렇게 세사람만 생존해 있다. 오랜만에 만난 노인 남매는 서로의
정이 애틋했다. 장모님은 건강이 좋지 않은 동생이 많이 안쓰러웠고
외삼촌은 고령의 누나가 걱정되는 눈빛이었다.
장모님은 전날 밤잠을 설치면서 동생에게 줄 음식을 잔뜩 준비했다.
그래서 그 음식들을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으면서 동생에게 잘 챙겨
먹으라고 신신 당부를 했다. 그런데 외삼촌은 장모님에게 음식의
반을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 음식을 가져가라고 한건 음식을 해온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그렇게 말한건 고령의 누님에게 따로
드릴게 없어 가져온 것이라도 반을 드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안가져 가겠다고 하는 장모님과, 가져가라고 하는 외삼촌의
실랑이가 한참 이어지더니 결국 장모님이 반찬통 하나를 도로
가져오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차안의 미러를 통해 뒷자석에
앉아있는 장모님의 모습을 보니 눈가가 촉촉히 젖어 있었다.
지나온 과거의 추억들이 생각나 우수에 젖었거나, 다시는 동생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지만, 지나고 보면 순식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60인 나의 생각도 이런데, 90노인의 생각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근에 읽은 책중에 삶을 잘 살았는가의
기준은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래서 죽음을 즐겁게 받아들인 사람은 인생을 보람되고 의미있게
산 사람이고,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만큼 인생을
잘못 살았기에 삶에 미련이 많아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라고
했다.
이러고 보면 인생은 주어진 시간동안 미련이 없도록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것, 배풀수 있는 것을 충분히 실천하면서 살아
가는게 졿지 않을까 싶다.
가볍게 9km를 달렸다. 47분에 달렸으니 5분 15초 정도의 페이스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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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토요일(22km, 22km)
경남밀양 위양지--22km.
경남 밀양 위양 관광 농원에서 제 8회 60 쥐띠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토요일 아침 잠실에서 6시 50분 관광버스를 타고 밀양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서울 경기에서 함께 내려간 친구들은 40여명. 대회장에
모인 전국 친구들은 대략 150여명쯤 되었다.
1960년에 태어나서 6월달에 60km를 달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60마라톤
대회가 올해로서 8회째를 맞이했다. 2012년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전주, 부산, 대구, 용인, 서울을 거처 올해 경남에서 거행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반가워서 어쩔줄 모른다. 나도 반갑게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복장을 갈아입고 대회준비를 했다. 오후 1시
정각에 출발을 했다. 6회 대회까지는 60km를 고집했는데, 이제
나이도 들고 해서 작년에는 풀코스와 하프코스로 하고, 올해는
그것도 줄여서 30km 단일종목으로 하였다.
그러나 60대회는 대회라기 보다는 친구들의 우정과 친선을 도모하는
행사이기에 달리기 보다는 함께 1박 2일을 보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는 게 그 목적이기에 달리기는 그냥 조깅 차원의 달리기라고
여기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역시 적당히 달리고 놀아야겠다는 생각에 하프 정도만 달리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날씨가 무척 더웠다. 그래도 바람이 있어 시원했다.
출발해서 10,5km 반환점까지는 5분페이스로 달렸고, 반환이후에는
친구들과 발을 맞춰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달렸다. 그래도 달리고
나니 노출된 피부가 화상을 입은듯 따가웠다.
3시쯤 달리기를 마치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잠깐 하고 나서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오후 5시쯤 식사를 하고 6시부터 파티가 열렸다.
친구들 모두 대강당에 모여 간단하게 행사를 치르고 본격적인 여흥이
시작되었다. 첫 순서로 한 친구가 섹소폰을 불었고, 두번째로 사회보는
친구가 나를 불러 기타연주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기타을 안가져왔다고 하니 당황을 하면서 왜 안가져
왔느냐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이렇게 행사 순서에 넣을
거였으면 미리 연락을 좀해주지 그랬냐고 했더니, 당연히 가져올줄
알았다고 했단다.
사실 이번에는 한달 전부터 60대회에 기타를 가져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까지 매 대회마다 기타를 가져가서 친구들과
모여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놀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좋아해 줘서
좋긴 했는데, 좋아하지 않은 친구도 있는 것 같아서 어쩌면 민폐일줄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기타를 가져가지 않았기에 무대에 서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무대에 서지 않아도 여흥은 신나고 즐겁게 진행되었다.
무명이긴 하지만 초청가수의 노래를 시작으로 여성 6인조 댄스팀과,
여성 5인조 댄스팀이 번갈아서 공연을 이어갔고 띠동갑인 72쥐띠
친구들도 10여명이 와서 축하무대를 꾸며주었다.
그렇게 7시부터 10까지 3시간동안 광란의 여흥이 펼쳐진후에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농원 테라스에 모여 술파티가 벌어졌다.
웃고 떠들고 마시고~~ 사실 이때부터 내 기타가 등장을 하여
테라스에서 7080의 가요들이 기타 선율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면 술을
마시던 친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떼창으로 이어져 분위기를 황홀하게
하는데, 기타가 없으니 분위기가 고조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모두다 나를 찾으며
기타 왜 안치냐고 했고, 이때부터 얼굴이 마주친 친구마다 기타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내가 요즘은 기타를 치지 않기 때문에 기타를 안가져 왔다고 변명을
했는데도 계속해서 기타를 왜 안가져왔느냐는 원망의 소리를 들어야했다.
지금까지 매번 기타를 가져같기 때문에 안가져 같을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이렇게 집중적인 포화를 맞을
줄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 그중에 한명의 친구가 나에게 술잔을
건네면서 조용하면서도 진지하게 말을 건넸다.
친구야~~너의 기타연주는 단순한 기타 연주가 아니란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왔기에 같은 음악과 노래를 들으면서 살아 왔잖아.
그래서 자네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면 예전 학창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의 추억이 생각난다네. 그러면서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지.
이게 일년에 딱 한번 밖에 없는 60대회에서만 가능한 거지.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자네의 기타 연주를 듣고 싶어 한다는 걸 왜
모르나. 그래서 60대회때는 꼭 기타를 가져와야해~~
정말 기타 한번 안가져 가서 많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원성을 들을줄
몰랐다. 내가 생각해도 11시나 12시쯤 술을 마시면서 기타연주를
한번 해주면 분위기가 확 살아날텐데~~기타 선율이 없으니 조금
밍숭밍숭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밤은 지나가고~~
다음날 오전 밀양농원 산책을 한 다음 9시 30분쯤 관광버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관광버스를 타기전 친구들의 한마디 당부~~제발 내년에는
기타좀 가져와라~~ 그리고 함께 관광버스를 탔던 서울 경기 친구들도
헤어지면서 하는말~~내년에는 기타 꼭 가져올거지~~ㅎㅎ
기타가 뭐라고~~그러고 보면 내년에 기타를 가져가기 위해 더 열심히
기타연습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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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분들하고 즐거운 여행을 다녀오셧네요.
6월도 멋지게 보내세요,힘
달리기를 사랑하는 경춘선~~
6월에도 달리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랄께. 힘
남전리에 갔으면 남전 약수터 물맛을 보고 왔어야되는데~~
좋은곳에서 힐링하고오셨네요.
남전 약수터가 유명하다는 말은 들었어~~^^
그런데 달리면서 계곡물을 마셨는데, 약수터 물보다도
더 좋더라구~~청정지역 인제~~너무 멋지더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