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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문화원 부원장 겸 어학부장인 브리기타 그라우 귄터씨와 베를린시 정책보좌관을 지낸 잉고 귄터씨의 집을 찾았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깔끔하게 꾸민 집은 최소한의 가구만 놓아 공간에 여유가 느껴진다. |
한국에 온 지 한 달 남짓 됐다는 독일인 브리기타 그라우 귄터씨와 남편 잉고 귄터씨는 한남동 대사관저들 사이에 위치한 한적하고 조용한 빌라에 그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에 들어서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사방을 화이트톤으로 마감하고 레드와 옐로, 파스텔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들이 쓰는 가구는 대부분 독일에서부터 사용하던 것으로 조립하고 해체하기 쉬운 실용적인 것들. 덕분에 독일에서 중국으로, 그리고 이곳으로 가져오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비싸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스웨덴 가구를 즐겨 사용해요. 깨끗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취향에도 잘 맞고 집에 있는 기존 가구들과도 잘 어울리죠.” 동양에 살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이 오리엔탈 가구에 관심을 두는 것과 달리 이들 부부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깔끔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독일의 전통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은 큰 책장이나 서랍장, 앤티크 소파 등을 놓아 꾸미는 것이지만 요즘 대다수의 독일 중산층은 이들 부부처럼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꾸미는 것을 선호한다고. 그들의 취향을 그대로 드러내듯 집은 하얀 벽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들과 몇 개의 조각상 외에는 장식이나 군더더기가 없어 공간의 여유가 느껴진다.
브리기타씨가 중국에 있던 지난해까지는 남편이 베를린시 정책보좌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서로 일년에 서너 차례 휴가 때에만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올해 초 부인의 발령과 함께 남편의 은퇴가 맞물린 덕에 부부가 모두 서울로 올 수 있게 됐다고. 부부에게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제2의 신혼이 되는 셈이다. “중국에서 5년간의 임기가 끝난 후 가고 싶은 몇몇 국가를 지원할 수 있었어요. 내심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런 제 맘을 알았는지 한국으로 발령이 났더라고요. 이곳에 온 걸 정말 기쁘게 생각해요.” 조곤조곤한 말씨의 부인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부부는 벌써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남편 잉고씨는 부산에서 봤다는 회 뜨는 할머니의 흉내를 내가며 그때의 기억을 흥이 나 말했다. 김치를 맛있게 먹을 정도로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귄터 부부.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았던 터라 한국에서는 함께 많은 곳을 다니고 싶다는 이들에게 이곳에서의 기억이 행복한 일들로만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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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Room
Study Room
Bedroom
~예쁜집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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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
꺠끗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