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5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참 기쁘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매달 생일잔치 선물로 속초 오란다 빵을 푸짐하게 사주는 고마운 마을친구. 몸이 불편하지만 매주 닭볶음 머릿고기 등 맛있는 일품요리를 정성껏 해서 가져다 주는 고마운 백담사 아랫마을 부부. 매주 최고급 버섯을 넉넉하게 가져다주는 거진 버섯농장 고마운 식구들. 고성 아야진 사랑농원 친구 김씨. 온갖 야채류와 생선류를 가져다주는 신씨와 시장사람들. 밥집 초창기부터 변함없이 함께 하는 설악봉사회와 여성단체 협의회 고마운 사람들. 밥집 근처 좋은 이웃들만해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계속)
다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들이다.
"올바른 자선과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단식"(마태 6,1-18)은 "참된 행복 선언"(마태 5-7장)에서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에 이르는 세 가지 행동지침이다. 믿는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보장받는다. 올바른 단식과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자선은 그 기쁨에 이르는 실천지침이다. 올바른 단식과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자선은 몸도 마음도 가볍고 맑고 향기롭게 한다.
올바른 단식과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자선으로 참 기쁘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상록식당" "상록 책방" "카페 에버그린" "숨과 쉼". 도심 속 예쁜 성당에 있는 열린 공간들이다. 우리 친구 P 본당신부는 사람들과 함께 밥을 나누어 먹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작은 전시회도 하고, 나그네는 쉬어 갈 수 있게 성당을 열어놓고 이웃들과 함께 기쁘게 살고 있다. 늘 즐겁고 거리낌이 없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마을사람들은 신앙의 신비와 세상의 신비와 인간의 신비를 깨닫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우리 삶을 위해 공감과 연대와 나눔봉사와 친교로 우리의 우정을 쌓아 나간다.
종합검진에서 대장쪽 악성종양 징후를 발견하고 놀란 친구.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아주 초기라 아무 염려할 필요가 없단다. 함께 기도하며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