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와 원산도 사이에는 원산도대첩이라도 벌이는것처럼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잡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낚시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주꾸미는 부지런하고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먹을만큼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팔이 저릴 정도로 열심히 올라옵니다.
금요일 오후에 주말차량 정체를 피해서 내려갔는데 영목항 선창에 금요일 밤부터 낚시꾼들이 가득했습니다.
밤에는 뜰채로 불빛으로 나오는 주꾸미를 건질 수도 있습니다.
낚시가게 할머니가 지난주에 뜰채로 백마리를 건진사람도 있다는 얘기에 솔깃하여 뜰채를 만원이나 주고 얼른 구입했습니다.
정말이지 밤에 뜰채들고 선창에 나온 사람들이 수십명은 될 정도였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주꾸미 한마리와 망둥어 한마리를 잡고 야영을 했습니다. 빈 공터에서.
아침에 스왐님과 마린님, 해피님, 사울장님과 조우하고 바로 카약을 조립하고 원산도바다로 주꾸미전쟁터로 나갔습니다.
보트들이 엄청나게 출동하는 가운데 우리 카약들이 특공대처럼 바다를 가로질러 나아가는 모습은 수많은 낚시꾼들에게 인상깊게 남았을 것입니다.
아마 내년에는 모두들 카약 타고 원산도 대첩에 나서지 않을까요...
아직은 이른 시기여서인지 주꾸미는 자잘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년의 큰것에 대한 감으로 작은 것을 잡으려하니 영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바닥에 깔린게 많아서인지 점심 무렵에는 수십마리를 잡아서 모두들 주꾸미라면과 주꾸미숙회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스왐님은 원산도 탐험에 나서고 나머지 우리는 계속해서 주꾸미을 잡아올려서 저녁에는 보령호 갑문공원에서 쭈삼불고기로 맛있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토요일에는 피싱카약클럽 회원들과 보령화력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였으나 물때가 맞지 않았는지 별로 조황이 신통치 않았고
철수하여 다른 곳으로 갔다가 조황만 확인하고 다시 보령호갑문공원에서 야영하고 다음날 학성리 바다로 가서 갑오징어와 주꾸미를 잡아서 집에 와서 가족들과 잘 먹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서해바다 곳곳에서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씩 카약피싱에도 도전해보시면 푸짐한 성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부 이어집니다.
첫댓글 아름다운섬에서 쭈꾸미 미각에 사울장님은 통채로 포즈만ㅋㅋㅋㅋ
지난 가을 청풍에서 맛 본 해피님 요리 솜씨....
가을하늘ㅇ에 카약이 매치가 잘되는군여 ㅡ 굉징히 아름다운 풍경인데 눈폰으로는 감흥이 좀 안나네여 ㅡ 언제 마량항으로 쭈갑이 잡으러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