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앞세워 시가총액에서 인텔의 1.5배
AMD, 미세공정에서 인텔 수월하며 고성능 제품 출시
두 기업 모두 대만 출신 50대 이민 2세대 최고경영자
기술 전문성 기반한 혁신 제품으로 경쟁 수준 높여
인텔이 기술 개발에서부터 표준 설정과 상품화 및 기술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며 독점에 가까운 지배력을 행사하던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 인텔이 누려온 지배력은 두 측면에서 흔들리고 있다.
우선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하고 초미세공정으로 진입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은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과 제조 전문 기업(파운드리)으로 분화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점이다.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의 위상과 지배력이 흔들리는 산업적 배경이다. 인텔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또 다른 측면은 급부상하고 있는 도전자들의 혁신과 성장에 의해서다. 컴퓨터의 두뇌이자 심장인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와 생산에서 인텔이 누려오던 초우월적 지위가 경쟁자들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엔비디아와 에이엠디(AMD)의 급성장은 인텔을 반도체산업의 절대강자 지위에서 끌어내리고 있다.인텔은 지난 7월 올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차세대 컴퓨터칩(7나노칩)의 차질과 위탁생산을 언급한 이후 주가가 16년 만의 최저치로 폭락했다. 반면 에이엠디는 지난해 7나노 CPU 칩 출시에 이어 5나노 제품을 준비하는 등 미세공정에서 인텔을 앞서고 있다. 에이엠디의 올 1분기 PC CPU 점유율(17%)은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
최근 인텔의 2분기 실적 발표 이전인 지난 7월8일 엔비디아는 이미 인텔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며 미국 최고 가치의 반도체기업으로 올라섰다. 이후 두 기업간 시장가치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텔 매출액은 719억달러로, 109억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의 7배에 이른다. 하지만 2020년 9월 중순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3198억달러)은 인텔(2145억달러)의 1.5배 수준이다. 미래 가치와 기대를 반영한 주식시장의 평가다.
지난 1년간(2019.9.30~2020.9.28) 인텔, 엔비디아, AMD의 주가 변동 그래프. 보라색이 엔비디아, 파란색이 AMD, 노란색이 인텔이다.
지난 1년간 인텔, 엔비디아, AMD의 주가 추이 그래프는 반도체 CPU 부문에서 진행되어온 경쟁의 결과를 한눈에 보여준다. 하락하고 있는 인텔의 그래프와 대조되는 엔비디아와 AMD의 지속성장 상승곡선을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산업의 후발주자 엔비디아와 AMD가 인텔을 위협하고 능가하는 지위에 올라서게 된 결정적 동력은 두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에게서 나왔다. 엔비디아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57), AMD의 최고경영자 리사 수(50)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인텔에 맞서는 반도체기업을 이끄는 50대 경영자라는 점 말고도 여러 공통점이 있다. 대만에서 학자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어릴 적에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2세대다. 각각 스탠퍼드 대학과 MIT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반도체산업에 뛰어들었고,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공유한다.
기사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64254.html#csidxc6a578b9ce6fd42bb7f5d9bd17c0a95
개인적인 견해 : 세계적인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과거 핸드폰 시장을 예를 들어보면 2000년대 휴대폰 시장에서 최강자인 노키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바일 시장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개발이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아 세계 1위 자리를 삼성에게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인텔 또한 과거에 "CPU는 인텔"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현재는 경쟁사 AMD에게 점유율을 많이 빼앗겼습니다. 노키아와 인텔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시장점유율만 믿고 기술혁신에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이 없는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AMD와 엔비디아가 인텔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너의 운영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AMD 같은 경우 영업손실이 무려 15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고, 업계에서는 '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업'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지만 리사 수 CEO가 2014년 AMD의 CEO로 등극하며 상황이 변했습니다. 이렇듯 기업의 오너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나 자신에게 혁신이 없다면 도태되어져버리고 기업의 오너, 국가의 대통령이 어떠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기업, 국가의 존망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인텔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고 많이 흔들리는 모습은 이젠 제법 흔히 볼 수 있단다.
항해의 키를 지휘하는 선장의 자세와 역할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