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바쁜 일과중에서도 이렇게 송년회를 치룰 수 있도록
쫓아다니면서 고생한 동혁, 은경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그 어떤 모임보다 더 흥겹고 정이 듬뿍 묻어나는,
그래서 새벽녘까지 못내 헤어지기 아쉬워,
가는 시간 잡아 볼려고 그렇게 애 썼던 것 같구나.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술고픈 봉황 이종국,
ID에 걸맞게 역시 술 잘 들여 붓고,
서울서의 볼 일은 잘 봤는지 모르겠네?
대구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약속시간도 늦게 나타나서는
반갑단 인사 할 겨를도 없이 나한테 핸드빽 동댕이 치곤
화장실로 쫓아가던 정현, 경미.
그날 늦은 시간 언제 빠져 나갔는지도 모르게 심야버스타고
내려갔다는데, 잘 도착 했겠지?
처음으로 서울모임에 뱅기타고 나타난 정 동키호테(In Taek),
사전에 그렇게 주의사항을 숙지 시켰지만 줄 잘못 서는 바람에
날밤 꼬박 세며 두 여인네 숙청(?) 들더니,
다음날 아침, 휑한 몰골, 토끼눈이 되어버린
너의 모습을 보니 내 가슴이 아프더구나..
장장 여섯시간 이상 걸려 제일 늦게 도착한 박용훈 회장님,
코 심하게 고는 사람 옆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를 몸소 피부로 느꼈는지, 밤세 잠을
못 이루고는 호텔 근처의 PC방을 들락달락거렸다는데
정작 우리 카페의 문은 열지 않고 어디가서 뭘 하다 들어왔는지?
요즘 같은 불경기에 회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매번 면세 주류를 지원 해 주는 권은향이.
장소 섭외 탁월 했고, 또 독특한 술 이름 "마디마디" 그 맛 죽이더구나
철원으로 이사 간다는데 이사 가더라도 그 술 지원 해 줄련가?
그날 약속이나 한 듯, 술도 안 마시고
꿰다 만 보릿자루 같이 가만히 앉아선
덕담만 나누던 대치동 아줌씨들 박수연, 최은영,
너희들 미워 할 꺼야!!!
나의 일거수 일투족만 처다보곤 씹어 돌리는 조승민이...
임마!! 부러우면 부럽다고 솔직히 말해,
씹다 못해 뭘 집어 던져 이마에 맞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마빡이 우리하던데 뭘 던졌기에?....
술 마시지도 않았으면서 술 마신 친구보다 더 잘 흥겹게 노는 이윤진이
마지막까지 운전기사 노릇한다고 수고 했다
4차 포장마차까지 동행해서 술 마시곤 속이 좀 불편한지
담 귀퉁이로 가더니, 그 뒤로 흔적이 없던 이종대,
집에 잘 들어갔는지 또 속은 괜찮은지 모르겠네?
친구들!!!
항상 모임에 와선 조용히 눈알만 굴리던 황혜아가 이번엔
건네 주는 술도 주는 족족 다 받아 마시고 말문도 터졌더구나,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아마 혜아한테 만족할 만 한
뭔 일이 있었다란 생각이 들데, 물어보진 못했지만...
이번에도 대구 친구 경미, 정현이를 터미널까지 호송해 준 신재각이,
별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것 같던데, 매번 고맙단 말만 하게 되는구나.
들리는 얘기에 요 전의 모임에서 술 마시기
세기의 성 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한방에 KO패 당했었다는데, 재근(앞산)아 맞냐?
아침에 옆방에 가보니, 양주 판이 벌어져 새벽 6시까지 대작을
했었다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니?
그 세기의 성 대결 상대 김경현이
역시 호탕하고 흐트러지는 일 없이 잘 마시더구나
그런데 마지막 포장마차에선 좀 아슬아슬 했어 야~~
너무 그렇게 몰아 세우지 마라, 우리 불쌍한 남정네들을..
나 초등학교 5학년때 같이 과외를 받으면서
그 시절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좋아 했던 여학생이 있었어,
우리 카페에서 늙으막에 만났었는데, 그 시절 "조신하다"란
단어 그 자체였던 애가 터프한 오십 밑자리 깔아놓은
여인네로 변해 있으니, 우연한 일로 다음에 만나면
뺨에다 뽀로 보답하겠단 말에 서울 올라가기 전날밤엔
뜬눈으로 밤을 지웠을 정도였어, 드디어 32년만에
소원 한가지 풀어 보는구나 싶었지...근데 풀었냐구?
내가 누구니?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문 하이에나"라고 알련지 모르겠네,
한단계 UP시켜서 받았다는 것 아니겠니,
주먹이 날라오고 발로 차이고 했었지만..
명실아!!! 그렇게 두둘겨 맞고 차여도 아주~~ 좋았단다...ㅎㅎㅎㅎ
그날 밤, 조용히 잠들려구 하는데
슬그머니 들어와선 좁디 좁은 방바닥에 눕자마자
침대가 들썩일정도로 코 곯던 최봉근이....
회장님 코 고는 소리가 트럼본이라면
봉근이 코 고는 소리는 트럼펫이라고 할까?
바로 옆 내 귀에 코 대고 자는 종국이는 호른이였어..
셋이 박자를 맞추는데 암흑같이 어두운 방에
누워 그 박자 듣다보니 날밤 다 세더구나...
근데 한번씩 깃똥차게 박자가 맞는데 그럴땐
나 혼자 한참을 웃었단다..
그리고 앞으로 외박 했을땐
필히 봉근이한테 연락 할테니 많은 조언 부탁한다..
이번 서울 모임을 위해 고생한 동혁이, 은경이한테
다시 한번 고맙단 소리 하고 싶다..
신년엔 회장님과 상의해서 대구에서
신년교례회를 빙자해서 다시 한번 모였으면 하는 생각인데
많은 친구들의 지원 부탁 해 본다..
끝으로
그날 참석 못한 친구들, 또 새로 들어온 친구들,
다음 모임땐 꼭 참석해서 아쉽게 지나쳐 버렸던
시절을 되돌리는 시간, 다시한번 되찾는 초등시절로
함께 되돌아가는 행복함을 함께 느껴 보자구나..
>
첫댓글 무니야 니 초등학교때도 궁디 그리 잘흔들었나??
영규야~ 후기 감탄스럽다. ㅎㅎ~
ㅋㅋ~~ 경미야 표현이 정말 너무 나이브하다. 근데,,,,,, 맞지??
ㅋㅋ미안타 표현이~~~허지만 사실이고 본사람은 다 알꺼고~~ 근데 글은 너무너무 잘적었다 무니야~~!!
먼길 멀다않고 찾아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우을 전하고 끝가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단 말도 덧붙여 전한다..새해에 더욱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구나
영규를 문단에 대뷔시켜볼거나, 매번 느끼지만 너의 후기는 나무랄데가 없네 그실력으로 연애편지 만들어 재수씨 만났지? 그래서 지금 한여인이 속았다고 구박하지? 하옇튼 너가수고 많았다.
크!!! 쪽 팔리게, 얼굴 붉어질려구 하네. 이번에 가입한 상우하고 같이 언제 기회가 닿으면 둘이 옛날에 배웠던 투스텝 한번 밟고 싶네, 몇년 전 코메디 임하룡의 추억의 책가방이란 코너에서 빨강 양말 신고 밟던 투스텁, 그땐 상우와 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환상의 댄싱 뚜엣팀이였던 걸로 기억 하는데, 기대들 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