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는 강력한 서브 이은 공격적 플레이가 중요 공수에 유리한 네트 점령으로 심리적 우위 선점을 테니스는 잔디를 깐 테니스 코트를 뜻하는 ‘론(lawn tennis)’과 중세 프랑스에서 맨손으로 하던 핸드볼 경기와 유사한 ‘손바닥 경기(jeu de paume)’에서 유래했다. 제한된 코트 내에서 서브-스트로크-발리-리시브 등으로 연속되는 경기는 보는 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 지형의 활용과 현명한 리더십 손자병법 제10편 지형에서 장수의 지형 분석과 부하에 대한 리더십을 말한다. 부지형자(夫地形者)는 병지조야(兵之助也)라. 요적제승(料敵制勝)하고 계험액원근(計險?遠近)은 상장지도야(上將之道也)가 있다. 이것은 ‘지형은 용병의 보조수단이다. 적 상황을 잘 살펴 승리를 끌어내고, 지형의 험난함과 위험, 멀고 가까움을 잘 계산하는 것이 상장군의 할 일이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시졸여영아(視卒如?兒)니 故로 가여지부심계(可與之赴深溪)라. 시졸여애자(視卒如愛子)니 故로 가여지구사(可與之俱死)니라. 후이불능사(厚而不能使)며 애이불능령(愛而不能令)이요 난이불능치(而不能治)면 비여교자(譬如驕子)하야 불가용야(不可用也)니라가 있다. 이것은 ‘리더가 병사 보기를 마치 어린아이 돌보는 것처럼 해야 병사들이 리더와 함께 깊은 계곡으로 용감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리더가 병사 보기를 자기 사랑하는 자식과 같이 해야 병사들이 리더와 함께 죽을 수 있을 것이다. 후하게 대해 주기만 하면 부릴 수 없고, 아껴 주기만 하면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나중에 혼란이 발생하면 그땐 어쩔 수 없게 된다. 이것은 비유하면 자식을 교만하게 키운 것과 같으니, 전혀 쓸모없는 인간이 돼 버린 것이다’라는 뜻이다. ● 테니스에서 지형 활용 테니스에서 지형 활용은 네트를 고려해야 한다. 중앙 네트는 양 끝보다 15㎝가 낮다. 따라서 중앙으로 공을 쳐 보내는 것이 네트에 걸릴 확률이 낮다. 또 크로스로 공을 쳐 보내는 공간이 스트레이트로 보내는 코트의 길이보다 약 1.4m가 길다. 테니스 경기의 시작은 서브로 시작된다. 서브는 강력한 힘에 의한 공격으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다. 잔디 코트 위에서 테니스를 칠 때는 서브가 좋고 네트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유리하다. 그러나 어느 경기장이든 더블폴트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 플레이가 중요하다. 강력한 서브에 이은 네트 점령은 공격과 수비에 매우 유리하다. 유리한 지형의 선점과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심리적 우위를 점한다. 그랜드 슬램을 두 번 달성했던 호주 레이버는 볼만 보고 정신을 집중하고, 첫 서브를 확실하게 넣어 경기의 기선을 제압할 것을 강조했다. 변형된 테니스로 스쿼시 볼(squash ball)이 있다. ‘구석진 곳에 밀어 넣다’는 뜻으로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배드민턴과 함께 성행했다. 원래는 감옥에 갇혀 있던 죄수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그란 야생 열매를 이용해 벽치기를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즐겨 하게 됐다. 그리고 라켓 볼(racquet ball)은 직육면체 실내에서 6개 면 전체에서 튕겨 나오는 공을 번갈아 친다. 1940년대 후반 미국에서 테니스와 핸드볼을 혼합한 패들 볼(paddle ball)에서 발전됐다. 한편 정구(庭球)는 soft tennis라 부르는데, 공은 30g으로 매우 가볍다. 1890년께 일본에서 테니스용품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말랑말랑한 고무공과 가벼운 라켓으로 변형된 테니스를 시작했다. 한국 테니스 선수 중에 신체 조건이 우세한 서구 선수들에 비해, 장애를 극복하고 강점을 극대화한 꿈나무가 있다. ● 장애 극복과 강점 극대화 이덕희는 지난 7월, 윔블던 테니스대회 공식 다큐에 등장했다. 그는 청각장애 3급으로 태어날 때부터 잘 듣지 못해 상대방 입술을 보고 말뜻을 겨우 알아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딛고 주니어 선수로 당당히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리고 지난 7월 초, 윔블던 테니스 주니어 결승에서 준우승의 금자탑(字塔)을 쌓은 정현이 있다. 그는 선천적인 약시 탓에 거리감이 떨어지는 불리한 점을 극복했다. 백핸드 스트로크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 정현은 왼손잡이형을 상대로 백핸드에 더 익숙했다. 라인을 따라 백핸드로 치는 타구는 대각선이 아닌 짧은 직선으로 가기 때문에 받아내기 힘들다. 그가 국제무대에서 성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파워 향상과 서비스 리턴 능력 향상이 급선무다. 그리고 서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야구공을 던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투수 폼과 서브 폼이 비슷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은 4대 메이저 무대인 호주·프랑스·US오픈을 거쳐 ‘꿈의 무대’ 윔블던 제패의 원대한 목표를 향해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정신으로 매진하고 있다.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함이다. <오홍국 군사편찬연구소 연구관·정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