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왔다갑니다.
단기팀들, 후원자분들, 그리고 목사님들..권사님들..장로님들.
그러나 그 분들에게 직접으로 드리지 못하는 말씀은...
하루 하루 살아가는 저희 가정으로서는 손님이 오셔도 당장 하루 하루 살아가는 저희들이기에 어떨때는 정말 어려울때 찾아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앞에서, 후원자나 목사님들 앞에서 그 내색을 하지 않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당장 살아갈 하루와 당장 유지해야 할 교회 여건이나 돈이 떨어졌는데 손님이나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 앞에서 그런 내색 해서도 안돼고 내색 할수도 없습니다.
사실 엄청난 스트레스죠.^^
그런데 이런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그냥 아무렇지 아니하고 오히려 있는 돈으로 제가 많이 섬깁니다.^^
담대하게도? 커피 비싼 커피값 제가 냅니다.^^ 가끔은 식사도 제가 냅니다.
사람들앞에서 우는 소리 하지 않기.
선교 처음 할때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선교하는 길인줄 알고 이런 저런 궁색한 소리, 그리고 궁핍하게 살아가는 모습, 우는 소리 후원자들 앞에서 많이 헀습니다. 그러면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요.
사람들앞에서 어려운 척하고, 우는 소리 하고, 고생한 것 이야기하면 모두다 감동받습니다.
사실 선교사로 어떻게 하면 후원자나 협력교회로 많은 돈을 뜯어낼까?? 다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그들 앞에서 고생하는 것만 보여주면 됩니다. 그냥 궁색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보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전기도 안들어오는 산골교회로 데리고 가서 그들이 예배하고 소수민족 사람들이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 보여주면 됩니다.
한국 청년들, 한국 권사님들 다 눈물을 흘리죠.
우리는 이렇게 풍족하게 살아왓는데 여기 오니....이 사람들 가난한데 무척 열심히 하나님 믿는구나....감동받죠.
100이면 100다 감동받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선교하면서....의아한 것은
왜?
왜? 한국 목사님이나 사람들은 치앙마이, 치앙라이 가서 산골로 가서 전기도 안들어오는 마을가서 예배를 드려야만 그들을 봐야만 드디어 감동받고 회개할까요? ... 저로서는 참으로 웃기는 일입니다.
선교는....산골 선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태국 사람 1,000명이 있다면 산골에 사는 사람 , 우리가 말하는 소수민족 크리스챤들은 5명도 안됩니다.
왜 산골로 들어가서 가난한 소수민족 사람들의 삶을 보고 나서야 드디어 감동을 받을까요?
왜 방콕에서 대도시에서 일반 태국 사람들 대상으로 고군분투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태국 사람 상대로는 감동을 받지 않을까요? 왜 시내에서 사역하는 태국 사람대상이나 청소년, 대학생들은 불쌍하지 아니하니깐 감동이 없는지 모르곘습니다.
태국은 소수민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태국 사람들이 더 많고 그들도 복음이 필요한사람들입니다.
소수민족 크리스챤들도 귀중하지만 보통으로 살아가는 정말 일반 태국 사람들의 영혼도 소중합니다.
의아한 것은 왜 우리는 꼭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수님 믿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고, 일반 태국사람들 잘사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 것에 대하여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태국 선교....이젠 소수민족 사역은 자기들 스스로 하게 하여야 합니다. 서양 선교사, 한국 선교사들의 힘이 아니라 자기들의 힘으로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태국 사람들앞으로 99%의 태국 백성을 향하여 나가야 합니다.
사람들앞에서 우는 소리 하지 않기.
많은 손님들이 왔다가면서 그 사람들앞에서 우리교회 현실, 우리들의 어려움을 이제는 이야기 하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중국 선교사님은 중국에서 몇개의 교회를 세웠다. 어떤 고난을 당하고, 어떤 환란을 받았다고 레퍼토리로 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엔 감동인데...몇 번을 하고 하시니 그 다음엔....감동이 일어나지 않더군요.
우리네 삶도 그렇습니다.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느냐,,,얼마나 힘든지 아느냐....얼마든지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그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렇더니 많은 한국 성도들이 울기도 하고 은혜를 받더군요.
그러나 자꾸 이러다보니 어느 날 부터인가.... 복음의 역사와 하나님의 은혜가 주인공이 되지 않고 그 복음을 위해서 죽도록 고생하는? 저가 바로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와 십자가만이 높아져야 하는데 우리가 선교보고하거나 간증할떄 유심히 들어다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은 부차적이고 내가 얼마나 고생하고 얼마나 수고하고...이런 간증이 주인공을 이룰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우는 소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은행의 잔고가 1천원일때도 웃습니다. 하하하
은행의 잔고가 떨어져서 당장 내일 교회와 내일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일이 있더라도 사람들앞에서 우는 소리 하지 않고 넉넉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그 사람들이 감동받고, 그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해서 우리를 돕는 후원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웃는 얼굴로 섬기고 하나님이 스스로 알아서 하게 하심을....
그럼으로 우리의 고난과 인내가 결코 우리의 자랑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의 은혜만이 높아지도록....
결국은 사람들앞에서 늘 웃는 얼굴로 담대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