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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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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핸펀 번호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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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쿠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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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또 의미없는 상상을 해버렸어.... (_--)_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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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은, 누구나 한대씩 가지고 있는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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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없다.. 그럼 난 구석기인이란 말이더냐... ( -0-)_p "우가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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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물론 나도 핸폰은 있었다.. 얼마전 해지해버렸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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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핸폰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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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이 뭔데?'라고 묻는...실속없이 디자인만 따지는 우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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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에, 한마디 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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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폰 없다니까!! 없는걸 왜물어!! -_-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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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간을 과거 3년전으로 되돌려본다. (◀◀ＲＥ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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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 대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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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오빠 삐번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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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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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삐삐도없어?? 그럼 연락방 번호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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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훗...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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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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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난 말야.. 핸폰이 있지..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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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징짜? 우와아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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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_- )/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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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기종이 먼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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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훗..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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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폴더?? 그거 혹시 접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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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그렇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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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이야~~~~~~ +_+ 어디껀데? 걸리버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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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훗.. 바로 맞추네.. 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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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그거 그렇게 작다며? 박진희가 스타킹에다가 끼고뎅기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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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훗.. 양말에 끼고 다녀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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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 오빠 멋쟁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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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빔> -_-/ 킬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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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시간을 현재로.. (▶▶Ｆ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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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걸리버폴더였냐?... 그 졸라 두꺼운 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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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직도 작동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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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깨가 뭐가 중요해!..전화만 잘걸리면되지..그래도 3년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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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뽀대나는 핸폰이었다고...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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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쪽팔려~ 그런전화기 왜 들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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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 했다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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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두 안되지? 게임은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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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래도, 세계시간이랑 계산기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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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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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니까!! 뽀개버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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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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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핸폰은, 이렇게 요즘세상에선 천대받는 구형폴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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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신형폴더 딱 두개 겹쳐놓은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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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걸 들고다니면서, 그동안 정말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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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핸폰의 첫등장은 정말 화려하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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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조와 박진희가 나오는 걸리버CF 를 기억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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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가 다리를 뻗어.. 스타킹에다가 핸폰을 끼우는 야시꾸리한..C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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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헤벌래 쳐다보는 나이값못하는 양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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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정말, 내 핸폰이 너무도 작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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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마다에는.. 커다란 광고판에 박진희 다리에 꽂힌 내핸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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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게 보여지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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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걸보며, 흐믓한 웃음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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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려고, 핸폰을 손에 꼭 쥐고 들고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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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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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와서, 난 이런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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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손에 핸드폰 들고 다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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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자유롭게 통화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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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커피숍이나 강의실에서, 핸폰 책상위에 꺼내놓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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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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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부터, 난 핸폰의 벨소리를 최저로 맞춰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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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 핸폰을 꺼내기 싫어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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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사람없는곳 외엔.. 전화를 거의 받지않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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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보내기나, 전화를 걸때는 꼭.. 어디 사람없는 구석탱이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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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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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지은놈 마냥.. 전화오면 사람들 눈치보며 통화하는 그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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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지하철등에서 내 핸드폰 울리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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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화 건 놈을 일주일간 원망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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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소리 다운받기도 제데로 안되서..구려빠진 내장벨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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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내에 쩌렁쩌렁 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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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불쾌한 시선이..나에게로 집중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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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핸폰을 꺼내 펼치면..그때의 비웃는듯한 사람들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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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의 식은땀을 비오듯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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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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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는사람들이 있을거같은데.. 한마디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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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진동소리가 벨소리보다 더큰 핸폰 못봤지?" 라고..지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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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핸폰안에 오토바이 모터를 집어넣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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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울리면, 사람들 다 놀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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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아아아앙!!!!" -_- 진짜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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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지하철을 탔는데.. 내옆에 어떤 여자가 앉아서 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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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방을 안들고가서, 핸폰을 내 옆 호주머니에 넣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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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핸폰의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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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초강력진동이.. 옆자리 여자 허벅지로 전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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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여자, "엄마야~~" 하면서.. 잠에서 벌떡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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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마치 변태보듯.. 쳐다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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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변태로 몰아넣는 아주 멋진 핸드폰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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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진동이 초강력인지.. 한번은 내가 휴학하기전에 학교다닐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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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에 핸폰올려놓고, 잠시 화장실에 갔다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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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와보니, 핸폰이 책상에서 떨어져 폴더뚜껑에 붙은..장식이 박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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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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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들의 증언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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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핸폰좀 바꿔.. 얼마나 진동이 쌔든지...지혼자 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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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다가... 자살하더라...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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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길...그날 하루종일 우리과의 이슈는..내 핸폰의 자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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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에 구멍난 내 핸폰을..이기회에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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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알뜰했던 나는...깨진곳을 스티커로 매꾸고..꿋꿋히 썼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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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 핸폰조차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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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징한놈아, 핸폰좀 바꿔라..얼마나 니가 안쓰러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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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살까지 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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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는거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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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눈치봐가며.. 겨겨우 버텨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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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결국 핸폰을 버리게 만들어준...결정적 사건이 일어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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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난 친구를 만나기위해 명동근처를 배회하게 된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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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구녀석을 찾을수 없어서, 계속 헤메이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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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친구녀석에게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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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문자만 잠깐 확인하려고 길한복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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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싸게 핸폰을 꺼내펼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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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문자를 확인하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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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옆쪽에서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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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핸폰 바꿔봐~ 오빠~ 이리좀 와봐~ 왜 오빠 핸폰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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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거야아~ 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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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깜짝놀라, 옆을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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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나래이터 모델이..괴상 야릇한 춤을 춰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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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X의 오빠..노래에 맞춰, 마이크에다 데고 그딴 X소릴..명동 전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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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렁쩌렁 울리게 한것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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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핸폰 구경하고 있던 여고생들 몇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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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거리며 날 쳐다보며 웃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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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황급히, 핸폰을 접어 호주머니에 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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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저 신발련!!!!!! 두고보자앗!!! ToT" 라고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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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싸게 그곳을 빠른걸음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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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정신적 데미지는.. 가히 초필살기 수준에 가까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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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국, 핸폰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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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친구놈들은 2명빼고 모두 군대가버린 상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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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폰을 지금 새로 사봐야 조만간 군대가니 무용지물이 될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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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오면 구식이 되어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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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나마 핸폰이란 존재를 잊고 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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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쌓였던 핸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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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감정을, 단 한번에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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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로 핸폰에 송!송! 구멍을 뚫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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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벽에다가 풀파워로 집어 던졌다.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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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뽀개졌다. 역시 탱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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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있는힘껏.. 폴더뚜껑을 반대로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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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 두동강이 나면서.. 전선줄이 삐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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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식탁의자 다리 모서리에, 핸폰을 끼운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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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위에서 팔짝팔짝~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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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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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개박살이 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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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 이성을 되찾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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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내가 이토록, 이놈에게 매달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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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토록, 이놈에게 감정이 쌓였었단 말인가..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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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밟아주마아앗!!!!!! 그동안 너에게 쌓인 모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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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퍽!!!!!!!! 빠지지지직!!!!!!!! 꽈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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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가 되버린 핸폰을 쓸어담아.. 휴지통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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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난 구속에서 풀려났다는 쾌감을 만끽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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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도, 이젠 당당할수 있었고..난 자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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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정말 눈물겹당 ㅎㅎ
전 1994년도에 첨 핸펀 모토롤라꺼.... 그거 있었거든요... 진짜 무전기였죠. 그땐 핸펀도 알려지지 않았을때... 핸펀을 확 꺼내들면, 사람들이 "와~~~". 몇년 지나니... 정말 쪽팔리기 그지 없었죠... 그때 생각난당
자유롭단건 벗어 나는데서 찾을 수 있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자유롭듯이....모든것을 잡으려고 하는데서 문제가 싹트던가? 그런데도 나는 오늘도 욕심가운데 사는 중생중에 하나이다.....핸펀도 새 걸로 갖고 싶고...퍽!!!!!! 퍽!!!!!!!! 빠지지지직!!!!!!!! 꽈꽝!!!" 이렇게 해버려선 안될것같고.. 새로운 고민되네..
전 당시 중국에 있어서 ....한국의 탱크 폰 시절은 모른답니다...전 시티폰으로 한 반년정도 버텼다가 중국에 들어갔죠...그땐 받기만 하던 시티폰도 꽤 좋았는디...그리고 4년이 지나 한국에 나왔을 땐..이미 칼라폰이 있었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