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비를 흠씬 맞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꼭 우산을 쓰고 우의를 입고 피하는 것으로 잘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때로는 강한 바람에 넘어져 보는 거도 필요하다. 넘어지면 일어설 줄도 알아야 한다. 요령이 생기는 것이다. 무작정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직접 겪으면서 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다 보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 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바람직한지 생각해볼 수 있다. 직접적인 경험에 바탕이 되어 앞날에 실질적인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당장은 편하면서 무난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혹독한 시련이 닥쳐올 수도 있다. 재난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마련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우선 당장은 불편하고 시달리지만 좋은 배움이 되고 값진 수련이 될 수도 있다. 항간에서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두려워만 할 일이 아니다. 따스한 온실에서 물이나 영양분에 고운 손길의 보살핌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가축이나 채소가 아니다. 살아가며 예측할 수 없는 일들과 맞닥뜨려 극복하고 나아가야 한다. 때로는 엄청난 태풍에 폭우가 올 수도 있어 슬기롭게 대처하여야 한다. 기본이 없이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잠시 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고난을 극복하고 긍정적이면서 나은 길로 나가도록 발길을 내디뎌야 한다. 단순히 듣는 것만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으며 한계가 있다. 부족하므로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그것은 금전적인 것만이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이미 차곡차곡 쌓아온 체험 중에 그와 엇비슷한 일부 일 수도 있다. 마치 오늘의 어려움을 위해 미리 준비한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의 하나인 셈이다. 하면 된다지만 무작정은 무모한 짓으로 대개 흐지부지 끝날 수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할 때 희망이 보이고 효과적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