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0-25
그때에 20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21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임신부님 강론
부활 제7주, 5월 18일, 토, 요한 21,20-25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요한21,24)
+찬미예수님
요한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 속하는 말씀은 요한이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놓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요한21,25)
예수님을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요한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이르기까지 제자들의 삶의 모습을 본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의 운명이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21절)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22절)
예수님의 이 말씀을 오해한 제자들은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퍼져나가자 요한 복음은 다시 한번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써 예수님의 말씀을 분명히 전하고 있습니다. 즉 주님 안에 자기 삶을 살아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남의 운명이나 삶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주님의 뜻 안에서 자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이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집니다. 가십거리로 타인의 삶을 보면서 비교와 참견 그리고 입방아를 올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자기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가끔 뉴스나 SNS에 유명인들의 삶에 대해서 많은 기삿거리들이 쏟아집니다. 저는 궁금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기자들이 더 이런 기삿거리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삶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삶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사람의 운명이 누구의 손에 달려 있습니까?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리스도인은 주님 안에서 사는 삶입니다.
자기 삶을 계획하고 성실하게 노력을 해야 하지만 하느님 은총 안에 살아야 합니다.
언젠가 동기 신부들과 만나서 대화를 하는 중에 친구 신부가 사제로 30년을 넘게 살면서 내 뜻대로 된 적이 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자기 고집으로 뭔가를 하려면 다른 곳에서 엉뚱한 일이 일어나고 그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다 보면 그분께서 우리가 예상치도 못한 가운데 좋은 일로 풀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내 고집과 내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인생이 아닙니다. 내 뜻과 의지대로 되지 않으면 실망하고 자포자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다 보면 주님이 주시는 선하심과 좋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 때 은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세 가운데 하나는 마주 오는 힘든 사람, 혹은 마주 오는 힘든 사건을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힘든 사람과 힘든 사건을 통해 예수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를 숙고할 때 성장합니다. '그 사람만 없으면'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원하시것'을 찾을 때 자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그 안에서 예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은 우리를 더 큰 선으로 이끄시는 오묘한 하느님의 섭리를 깨닫게 해 줍니다."(박재찬, 주님, 당신 품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주어진 날 안에서 겸손하게 하느님 뜻을 찾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사랑 안의 삶은 어떤 환난과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입니다. 아멘
무태성당 이민락 라우렌시오 신부
첫댓글 저는 매번 타인의 삶을 자주 참견하고 판단하고 남의 말에 휩쓸려 내기준대로 또는 남의 기준대로 살았습니다.
카톨릭 신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안타까워 한것 같습니다.
일종의 교만이고 강박관념 이었음을 시선이 바뀌니 알게 되었습니다.
신자이고 비신자 임이 기준이 될수 없음을 인지 합니다.
참견않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기도 하고 한결같이 친절하고 절대로 선입견으로
판단하지 않기로 마음먹으니 그의 선한면 좋은면이 훨씬더 많음에 놀랍니다.
주님께서 저의 삶을 은총으로 살게 하시니 모든 그릇된 생각과 죄악을 피하게 하시고 겸손된 마음으로
오늘 하루 저의 삶을 계획하고 성실히 주님안에서 주님뜻을 행하고 따라 살게 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기록한 사람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