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장미꽃
--- 시 / 리울 김형태
어디선가 백설공주 부르는 일곱 난쟁이의 노래인가 했는데, "선생님, 저요! 저요!" 봄빛 휘파람새 같은 아이들의 눈부신 소리에 고개 돌려 보니 아기장미들의 재롱잔치
하양, 노랑, 분홍, 빨강... 작고 귀여운 색동 목소리로 서로 자기가 해보겠다며 반짝반짝, 아니 번쩍번쩍 고사리 손 높이 치켜드네 와, 무지갯빛 드레가 빛나 보이는 안다미로 윤슬지는 그린나래...
초롱초롱 앙증맞은 꽃잔치, 마음을 사로잡는 별빛 꽃웃음에 한참 나비처럼 쭈그리고 앉아 뜨겁게 손뼉치며 응원하다. 누가 더 도담도담 잘하나...
* 드레 : 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 * 안다미로 : 담은 것이 넘치지 않게 * 윤슬지게 :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 그린나래 : 그린듯이 아름다운 날개 * 도담도담 : 별탈없이 잘 자라는 모습
* 시인의 말 : 화단을 지나가다 형형색색 미니장미꽃들의 너무나 귀염뽀짝한 모습에 한참 쭈그리고 앉아 꽃멍하듯 감상했습니다. 정말 고사리 같은 조막손으로 서로서로 "저요! 저요! "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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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꽃시 : "꽃과 인생" => https://m.cafe.daum.net/riulkht/85zx/405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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