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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환의 명시감상
만수산 드렁칡 2
황지우
어서 가라
이 쑥밭의 땅에서
괴로와하는 쑥굴헝 가시덩굴 헤치고
그대의 어린 가족들 데리고
어서 가라
저 만수산 上上峰으로
世世孫孫 짙푸른 넝쿨을 잡아당겨
그대의 幻聽 속에
수천의 弔鐘을 울리는
저 만수산 어서 가라
이 쑥밭의 땅에서
가시덩굴 쑥굴헝 헤치고
어린 것들 아내와 노모를 데리고
어서 가라
이곳에 더 이상 씨 뿌리지 말고
이곳에 더 이상 아이 낳지 말고
이곳에 더 이상 사람 묻지 말고
더 이상 노래하지 말라 오 殺菌된 땅에
더 이상 벌레 울음 소리 들리지 않으므로
더 이상 울지 말라 울지 말고
어서 가라 焦土를 버리고
이곳의 온갖 이름과 언약을 버리고
납세고지서를 주민등록증을 버리고
오 화해할 수 없는 이 지상을
벗어 나거라
밤마다 그대 도려낸 흉곽의 응달에
世世孫孫 푸른 넝쿨 내리고
世世孫孫 맑은 물줄기 타고
그대의 幻聽 속에 수천의 弔鐘으로
떠내려오는 저 만수산으로
어서 가라
어서 가라
----황지우, [만수산 드렁칡 2]({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문학과지성사 1983년) 전문
유태인들은 수천 년 동안이나 이민족과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박해를 받아왔지만, 그러나 그들은 그 어떠한 증오의 감정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것은 나치에 의하여 600만 명이나 되는 유태인들이 살해되었지만, 독일인이나 독일민족에 대한 어떠한 증오의 감정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태인들은 아버지와 선생님이 다 함께 감옥살이를 하고 있으면 자기 자신의 아버지보다도 선생님을 더 먼저 꺼내온다고 한다. {탈무드}의 지혜는 깊이 있게 공부하고, 깊이 있게 사유한 사람들이 이룩해낸 최고급의 지혜라고 할 수가 있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도 유태인이었고, 아인시타인과 베르그송도 유태인이었다. 스피노자와 임마뉴엘 레비나스와 데리다도 유태인이었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예수와 마리아도 유태인이었다. 그들은 모두가 다같이 불구대천의 원수마저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 불구대천의 원수들의 죄마저도 대속을 했던 이타적인 사랑의 천재들이었던 셈인 것이다. 오늘날 유태인들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민족이 되었고, 명실공히 이 세계는 그들의 도덕철학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치란 국가의 살림을 맡아하며,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평안함을 이끌어 내는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할 수가 있다. 소크라테스는 대철학자만이 국가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 바가 있었는 데, 왜냐하면 이 대철학자만이 너무나도 분명한 국가의 목표를 제시하고, 그 국가의 목표를 위하여 진정으로 티끌만한 사심도 없이 전심전력할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정치란 다양한 천재들이 그 재능을 펼치는 ‘예술의 장’이면서도 그 게임의 규칙이 너무나도 엄격하고 까다로운 ‘윤리의 장’이라고 할 수가 있다. 정치의 지도자는 개인의 이익을 철두철미하게 버린 윤리학의 대가이지 않으면 안 되고, 또한, 그가 소속되어 있는 국가의 이익을 위하여 철두철미하게 봉사하는 충복忠僕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목표란 무엇인가? 그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우리 한국인들의 백만 두뇌를 양성하여 우리 한국인들을 고급문화인으로 육성해내는 것이고, 그리하여, 마침내, 미국과 일본과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지상 최대의 목표인 남북통일을 이룩해내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의 백만 두뇌를 양성하여 세계적인 대사상가를 배출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미국과 일본과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그들보다도 더 뛰어난 수준에서 남북통일을 이룩해낸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이 고급문화인이 되고 남북통일을 이룩해낸다는 것은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난제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 한국인들은 철두철미하게 학문과는 거리가 먼 노예의 민족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나라의 노예, 원나라의 노예, 명나라의 노예, 청나라의 노예, 일본의 노예, 미국과 러시아의 노예----. 이 노예민족의 특징은 ‘이명박 정부의 검역주권의 포기’처럼, 철두철미하게 사대주의事大主義로 무장되어 있으며, 그 사대주의의 신봉자들인 지배계급의 인사들이 철두철미하게 부정부패로 무장을 하고, 오직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전체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기초생활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나와서도 아니되고, 표절의 대가들, 즉, 짝퉁학자들을 몰아낼 수 있는 대사상가가 나와서도 아니된다. 돈 안 드는 선거를 해서도 아니되고,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에 기초하여 다수결원칙을 존중하는 반정쟁주의자反政爭主義者가 나와서도 아니된다. 고급문화인인 서양인들은 기초생활질서를 강조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그것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다. 고급문화인인 서양인들은 표절의 대가들이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못하도록 ‘징벌적 처벌’을 실행하지만, 우리 학자들은 전혀 그것을 실천할 의사가 없다. 일본인들은 가문의 문양과 회사의 로고와 일장기를 늘 눈 앞에 두고 언제, 어느 때나 정쟁을 중지하고, 국력과 민심을 결집시켜나가지만, 우리 정치인들은 무목표와 무의지와 무책임이라는 ‘三無政策’ 아래, 끊임없이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정쟁만이 있을 뿐인 것이다.
오오, 우리 한국인들이여! 날이면 날마다 사색당파의 정쟁이나 되풀이 하고, 한미 FTA이나 유럽과 중국과 일본과의 FTA 협상준비, 그리고 이밖에도 수많은 국정현안과 국제문제 등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부끄럽고, 또, 부끄럽지 않은가? 오오, 우리 한국인들이여! 그토록 손쉬운 ‘독서중심의 글쓰기 교육제도’를 연출해내지 못하고, ‘사지선다형의 입시제도’를 통해서 표절의 대가들만을 연출해내는 우리 한국인들이 부끄럽고, 또, 부끄럽지 않던가?
우리 한국인들이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인시타인, 베르그송 등과도 같은 세계적인 대사상가들을 배출해내지 않는 한, ‘정치란 국민에 대한 채무의 상환이며, 전국민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정치지도자’는 결코 나오지도 않을 것이며, 일본으로부터의 독도의 영유권은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국토와 그 국호마저도 지켜내지 못할 것이다. 수십 년 동안이나 정책정당, 이념정당을 표방해왔으면서도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는 우리 한국인들, 수십 년 동안 진보와 보수의 이념대결을 펼쳐왔으면서도 진정으로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우리 한국인들, 자기 스스로 홀로 설 수 없고, 자기 스스로 그 사상이나 이론을 정립할 수가 없어서 타인(서구)의 사상과 이론에만 의존하는 ‘추한민국’의 국민들이 과연 고급문화인이 되고, 남북통일을 이룩해낼 수가 있을 것이란 말인가? 이문열과도 같고, 황우석과도 같은 추한민국의 국민들이여, ‘어디 한 번 너무나도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답변을 해보거라!
반경환 “이문열, 작가로서 폐업해야 할 사람”
[인터뷰] “문단은 침묵 일관...서구에서는 가혹한 처벌”
이문열 씨의 표절 의혹을 제기해 인터넷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학평론가 반경환(54) 씨는 18일 “이 씨는 대한민국 작가로서 폐업해야 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 씨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를 모두 표절했다”면서 “80년대 후반부터 문학계에서 다들 알고 있었는데 ‘쉬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제, 구조, 스토리가 아주 유사하고 5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성격 등이 모두 똑같다”고 말했다.
반 씨는 “표절의 유혹은 역사철학의 부재현상과 대중적인 통속소설의 대량생산, 상업주의에서 나온다”면서 “이 씨는 사상과 이론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독창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창조적 독서와 사색의 즐거움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반 씨는 “문학계에서 내노라하는 상당수 작가가 전부 표절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문열 씨의 범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단 전체가 공범 수준으로 이 때문에 서로 일종의 연대를 하며 건드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 씨는 “서구에서는 표절에 대해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면서 “대학생들이 논문에서 따옴표없이 한 문장만 인용해도 즉시 처벌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한 번도 논문 표절에 대해 형사처벌이 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표절이 성행을 하게 되면 ‘정신없는 민족’을 낳고 그 민족은 ‘역사철학적으로 불임’이 되어 결국 어떤 힘도 쓸 수 없게 된다”면서 “이 씨의 표절 문제는 우리 한국인들의 양심을 회복하느냐, 아니냐라는 문제가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 씨는 “글도 쓰고 책도 내고 대검찰청에 진정을 하기도 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민일성 기자. 입력: 2008-06-18 16:19:00
황지우 시인은 195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시집으로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나는 너다}, {게 눈 속의 연꽃},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등을 출간했으며, ‘김수영문학상’과 ‘현대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가 있다. 황지우 시인은 1980년대 초, 그의 풍자와 해학을 통하여 한국사회를 가장 날카롭고 예리하게 비판을 한 바가 있으며, 이성복 시인과 박남철 시인과 최승호 시인 등과 함께, ‘시의 시대’를 이끌어냈던 대한민국 제일급의 시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는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처해 있으며, 그 불길한 예감은 IMF 사태 이후, 제2의 경제 위기로 곧잘 이어지기도 한다. 날이면 날마다 원자재값과 석유값이 치솟고 있으며, 또한, 원화환율의 상승과 함께, 모든 물건값이 치솟고 있는 실정이기도 한 것이다. 명실공히 문화선진국의 길은 너무나도 까마득하고, 이에 반하여, 만성적인 대량실업과 저성장의 구조는, 아니, 어쩌면 천재지변과도 같은 대재앙들만을 되풀이 하여, 재생산해놓게 될는지도 모른다. 부정부패는 국력과 민심을 흩어지게 만들고, 근검절약을 모르는 과시적인 소비풍조는 한 국가의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게 만든다. 문화선진국민보다는 수십 배는 못살면서, 그들보다 열 배 이상이나 잘 먹고 잘 살아온 이 소비풍조와 이 부정부패의 댓가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국가의 부도를 맞이한다고 해도 더 이상 아무런 할 말도 없게 될는지도 모른다.
황지우 시인의 [만수산 드렁칡 2]는 어제--오늘의 현실의 반영도 아니고, 수십 년 전이나 수백 년 전의 현실의 반영도 아니다. 황지우 시인의 [만수산 드렁칡 2]는 대한민국 오천 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 “살균된 땅”과 “초토의 땅”을 버리고, 어서 빨리 만수산으로 떠나가라는 권유어법의 시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 만수산 上上峰으로
世世孫孫 짙푸른 넝쿨을 잡아당겨
그대의 幻聽 속에
수천의 弔鐘을 울리는
저 만수산 어서 가라
이 쑥밭의 땅에서
가시덩굴 쑥굴헝 헤치고
어린 것들 아내와 노모를 데리고
어서 가라
이곳에 더 이상 씨 뿌리지 말고
이곳에 더 이상 아이 낳지 말고
이곳에 더 이상 사람 묻지 말고
더 이상 노래하지 말라 오 殺菌된 땅에
더 이상 벌레 울음 소리 들리지 않으므로
더 이상 울지 말라 울지 말고
어서 가라 焦土를 버리고
이곳의 온갖 이름과 언약을 버리고
납세고지서를 주민등록증을 버리고
오 화해할 수 없는 이 지상을
벗어 나거라
밤마다 그대 도려낸 흉곽의 응달에
世世孫孫 푸른 넝쿨 내리고
世世孫孫 맑은 물줄기 타고
그대의 幻聽 속에 수천의 弔鐘으로
떠내려오는 저 만수산으로
어서 가라
어서 가라
‘살균된 땅’은 모든 생명체가 죽어버린 땅을 말하고, ‘초토화된 땅’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불에 타버린 땅을 말한다. 황지우 시인의 권유어법은 차라리 명령어법에 해당되고, 따라서 우리 한국인들은 “어린 것들과 아내와 노모를 데리고” 어서 빨리 만수산으로 떠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만수산이란 어떠한 산인가? 만수산이란, 마치, 에덴동산처럼 지상낙원이며, 우리 한국인들의 영원한 보금자리이란 말인가? 아니, 전혀 그렇지가 않다. 만수산은 우리 한국인들의 지상낙원이기는 커녕, 우리 한국인들의 도덕철학의 조종弔鐘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고려의 우왕과 최영 장군은 배명친원排明親元의 외교정책을 표방했고, 우군도통사右軍都統使였던 이성계와 그의 일당들은 배원친명排元親明의 외교정책을 표방했다. 하지만 우왕과 최영 장군은 이성계에게 요동정벌을 명령했고, 이성계는 압록강 하류인 위화도에서,
1,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옳지 않으며;
2, 여름철에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아니하고;
3, 요동정벌을 하는 사이에 남쪽에서 왜적이 침범할 염려가 있고;
4, 장마철이라 활의 아교가 녹아 무기로 쓸 수가 없고;
5, 병사들이 전염병에 걸릴 염려가 있다;
라고, ‘요동정벌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위화도 회군’을 감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우왕과 최영 장군은 그들의 충신에 의하여 그 비극적인 최후를 마치게 되었고, 이성계는 ‘대명제국의 속국’으로서 ‘대조선’을 건국하게 되었던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만수산’은 이성계의 셋째 아들인 이방원이,
이런들 엇떠하리 저런들 엇떠하리
만수산 드렁츩이 얽혀진들 엇떠하리
우리도 이 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라는 [하여가何如歌]를 통하여, 고려의 충신인 정몽주를 회유했던 산이고, 이에 정몽주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잇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잇으랴
라는 [단심가丹心歌]로 그의 회유를 거절하여 그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던 산이다. 만수산은 대역죄인의 산이며, 부정부패의 산이고, 우리 한국인들의 사대주의事大主義가 자라나고 있는 산이다. 도덕의 죽음은 민족혼의 죽음이 되고, 그 민족이 살아가야 할 터전의 죽음이 된다. 도덕만이 민족을 위대하게 할 수가 있고, 도덕만이 민족의 국토를 지상낙원의 국토로 가꾸어 줄 수가 있다. 우리 한국인들이 떠나가야 할 땅도 부정부패의 땅이고, 우리 한국인들이 떠나가, 살아가야 할 땅도 부정부패의 땅이다. 황지우 시인의 [만수산 드렁칡 2]는 너무나도 뜨거운 애국심의 산물이면서도, 도저히 미래의 희망의 흔적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그의 염세주의의 산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오, 지혜를 사랑하지 못하고, 새로운 사상과 이론을 창출해내지 못하여 이제는 ‘중, 저가의 복제문화’의 ‘성장한계지점’에 도달해 있는 우리 한국인들이여!
나는, 너무나도 간절하고, 또, 간절하게 이제부터라도 지혜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의 이 최후의 한 마디 말 속에는 우리 한국인들의 미래의 희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오, 世世孫孫 부정부패의 땅에서 살아가도록 처형을 받은 우리 한국인들이여!
오오, 世世孫孫 부정부패의 땅에서 살아가도록 처형을 받은 우리 한국인들이여!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민족을 짜라투스트라는 보았다. 그리하여 그는 수많은 민족들의 선악을 발견하였다. 짜라투스라는 지상에서 선과 악보다 더 큰 힘을 찾지 못했다.
우선 먼저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민족은 어떠한 민족도 살 수가 없다. 그러나 스스로 존속하기를 원한다면, 이웃 민족이 하듯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 민족에게는 선善이라고 불리우는 많은 것들이 다른 한 민족에게는 조롱거리, 치욕으로 불리웠다. 내가 발견한 것으로는 그렇다. 많은 것들이 이곳에서는 악이라 불리우고 저곳에서는 화려한 영광으로 장식되는 것을 나는 발견했다.
한 이웃은 다른 한 이웃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한 이웃의 영혼은 언제나, 다른 한 이웃의 광기와 악의를 괴이쩍게 생각했다.
각 민족의 머리 위엔 하나의 선악의 표表가 걸려 있다. 보라, 그것은 그들이 초극해 온 것들의 표表이다. 보라, 그것은 그들의 권력에의 의지의 목소리이다.
그 민족에게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찬양할 만한 것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어려운 것은 선이라 불린다, 그리고 가장 큰 곤경으로부터도 해방시켜주는 것, 가장 희귀한 것, 가장 어려운 것----그것을 신성한 것으로 찬미한다.
한 민족으로 하여금, 이웃 민족이 두려워하고 질투할 정도, 지배하게 해주고, 정복하게 해주고, 화려하게 빛나게 해주는 것----그것이 그 민족에게는 지고한 것이며, 최상의 것이며, 척도이며, 삼라만상의 의미인 것이다.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독일정신은 뿌리로, 이태리정신은 잎으로 만든 왕관으로, 프랑스정신은 꽃으로, 영국정신은 과일로 표상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과 일본과 한국의 정신은 어떻게 나타날까? 미국과 중국은 세계적인 대제국을 꿈꾸고 있는 만큼, 그들의 정신은 뿌리와 왕관과 꽃과, 그리고 그 열매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영원한 대제국을 꿈꾸고는 있지만, 그 제국을 결코 건설하지 못할 것----일본의 배타적인 민족주의는 그들의 크나 큰 족쇄가 될 것이다----이라는 점에서, 일본정신은 벌레먹은 낙과로 나타나고, 우리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國號가 부끄럽고 그 어떠한 목표도 없는 만큼, 한국정신은 그 새싹의 촉도 틔워볼 수 없는 쭉정이 씨앗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반경환, [사색인의 십계명] 제3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