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 이해인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 바닷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 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참 아름다운 바다 빛 하늘빛 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사랑이 길게 물 흐르는 바다에 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
겨울 연가/ 이해인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눈이다 얼어붙은 솜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꽃 속에 묻혀가는 나의 감탄사
어찌 감당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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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이 길게 물 흐르는 바다에
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
형님, 오늘도 멋진 자리에 형님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