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싸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안문숙의 동안 외모가 화제다. 누가 봐도 쉰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 이상 주민등록상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관리만 잘하면 생체나이를 열 살도 줄일 수 있다.
생체나이 줄이는 참 쉬운 방법
생체나이는 건강 상태와 노화정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같은 나이라고 해도 체중과 폐기능, 혈압, 콜레스테롤, 심장기능, 간기능 등에 따라 생체나이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심장과 간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또래보다 생체나이가 높다. 문제는 신체 기능 중 한 가지를 관리한다고 해도 다른 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생체나이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생체나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안티에이징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생체나이를 높이는 원인 중 70퍼센트는 생활습관인 만큼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생체나이를 확인하라 우선 자신의 생체나이가 몇 살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관리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2 고혈압과 당뇨를 조심하라 고혈압은 생체나이를 2~3년, 당뇨는 3~4년 높인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가진 만성질환에 따라 동갑이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최대 30세까지 차이날 수 있다.
3 소식과 저염분식사를 하라 식사량을 평소 먹는 양의 3분의 1로 줄이고 저염 식사를 한다.
4 탄수화물의 섭취는 낮추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라
당뇨를 비롯한 만성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또한 한국인의 경우, 지방 섭취량이 심각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콜레스테롤의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줄이는 것이 좋다. 칼로리를 20~30퍼센트 낮추면 수명이 20~30퍼센트 높아진다.
5 운동을 하라 운동을 꾸준히 하면 최대 9년 정도 젊어진다. 계단 오르내리기, 빨리 걷기, 수영 등 운동을 꾸준히 해서 활발하게 신체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런 운동은 심장박동수를 높여 신체에 많은 산소를 공급해주며 폐활량, 근력,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을 대사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항불안 호르몬의 축적량을 늘려 우울증과 불안감,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특히 갱년기 이후의 건강은 운동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50퍼센트가 달라진다. 운동은 중간 정도의 강도로 30~40분가량 하는 것이 적당하다.
6 스트레스를 멀리하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최대 32년 늙는다. 가까운 이의 죽음이나 사업 실패 등 큰 사건을 1년 동안에 세 번 이상 겪으면 경우에 따라 30세 이상 늙을 수도 있다. 대신 친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운다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7부족한 비타민·무기질·호르몬을 보충하라
세포의 유독물질을 제거하는 항산화제를 먹거나 부족해진 영양소나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은 노화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때 보충하는 호르몬의 종류와 양은 개인의 나이와 건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40대부터 빨라지는 노화속도, 이렇게 잡자
지금까지 학자들이 인정한 항노화 관리법은 5가지다. 먼저 흡연이나 음주처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고 두 번째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영양 관리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노화 속도를 늦추기도 하고 앞당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몸의 모든 기능을 좋게 하는 운동이고 마지막은 스트레스 해소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그때그때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화방지나 노화관리는 절대로 어느 한 가지 치료법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노화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노화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이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화될 때까지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움말
배철영 소장
(차움 파워에이징 연구소)
차병원 의과대학 교수이자 대한노화방지연합회 이사장. 그가 소장으로 있는 차움 파워에이징 연구소에서는 노화방지에 관한 진단과 치료 분야를 연구해 환자에게 접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조영재기자
사진 주부생활DB·디자인 김효정·자료제공 파워에이징 라이프센터 차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