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
ㅅㅅㅂㅇ에서 9월 건강검진 중 복부초음파를 한참 심각하게 하시더니 췌장에 큰 물혹(4.2cm)이 있다고 해서 깜작 놀랐습니다. 작년도 건강검진에서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걱정이 되어, ㅅㅅㅂㅇ, ㅇㅅㅂㅇ 소화기내과 모두 예약을 넣었고 다행히 ㅅㅅㅂㅇ의 L선생님, ㅇㅅㅂㅇ의 S선생님 검진을 받았고 각각 MRI, CT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검사 후 두분께 재진을 다시 받았습니다. L선생님은 췌장은 아니고 바로 아래의 림프관종으로 의심된다고 하시며 3개월 이후에 다시 CT를 찍어보자고 하여 안심하였는데... S선생님은 췌장은 아니지만 해당 낭종에 대해서는 입원 후 시술을 통해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하셔서 일단 ㅇㅅㅂㅇ에 입원예약을 하였습니다. 수술은 아니지만 시술을 통해 검사를 한다니 마음이 착잡해 지네요. 시술은 내시경으로 넣어 바늘로 위벽을 관통하여 해당 낭종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별일은 없겠지요? 환우 여러분, 모두들 힘내십시오.
[2/N]
입원 후 2박3일로 조직검사 등 진행했고 일단 오늘 퇴원하게 됩니다. 조직검사 결과를 가지고 상담하는 외래진료는 2주 후에 잡혀 있습니다.
초음파내시경 및 조직검사는 ㅇㅅㅂㅇ의 S교수님이 직접 하셨습니다.
마음이 조금 착잡한 것은 S교수님 밑의 레지던트 선생님이 ‘림프절’, ‘물 아니었음’, ‘림프종 가능성’ 등을 어제 저녁에 지나가듯이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2주 후 정확한 진단결과를 듣겠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며 마음이 착잡하네요. ㅅㅅㅂㅇ의 L교수님은 림프관종 같다며 향후 3개월 있다가 CT 다시 찍어 보자고해서 마음을 놓았었는데…
2주 후 ㅇㅅㅂㅇ S교수님 외래 이후 다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3/N]
세침 조직검사 이후, S교수님 외래 결과입니다. 세침 조직검사로도 아직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저등급의 림프종으로 의심이 되는 측면이 있어서 외과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종양내과의 Y교수님 외래를 바로 어레인지해 주셨습니다.
집사람이 너무 불안해하니,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림프종이라고 하더라도 순한 것으로 보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아라'라고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4/N]
어제(12/1) 종양내과의 Y교수님으로부터 진료를 받았습니다. 불안해하는 저, 집사람에게 여러 가지 위로의 말씀 전하는 따뜻한 의사십니다. CT(or MRI) 영상을 보여주시며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입체적으로 췌장, 대동맥 사이에 있는 4~5cm의 혹을 보여주시며 '전형적인 림프종의 모습과는 다른 측면이 있어서 확신을 갖기 어렵다', '신경종, 육종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외과수술적인 조직검사에 대해서는 신중하셨습니다.
결국 PET CT 검사를 의뢰하시면서 해당 영상을 포함하여 '암통합진료센터'에서 협진을 받고 외과수술적인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하자고 하십니다. 당장 차주에 PET CT와 암통합진료센터의 협진을 받게 됩니다.
9월 건강검진 이후 거의 2주에 한번씩 병원을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집사람은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일 등 처리하냐고 하는데... 확실해지기까지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5/N]
PET CT 결과 포함하여 '암통합진료센터'의 협진이 있었습니다. Good news로는 '림프절에 발생한 혹 이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림프절에 있는 혹은 그럼 악성종양인가요?라고 확실히 물어봐야 했는데... 긴장해서 그랬는지 그 때는 질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Bad news로는 '외과적 수술에 의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니, 외과에 의뢰를 하겠다'입니다. 교수님들은 '조직검사 전에는 확신을 못하겠다...림프종이 아니라, 의외의 결과일 수도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현재의 혹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씀을 아끼셨습니다 ㅠㅠ
협진 이후 간호사분과 조직검사 수술을 위한 외과 진료 일정을 잡는데. 차주 화요일 일정으로 대장항문과의 교수님이 배정되었습니다. 간호사분은 아마도 혹의 위치를 고려하여 그렇게 결정된 것 같다고 하시며 수술을 잘하시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하셨습니다. 협진에서 수술 의뢰를 했다는 것은 충분히 수술이 가능한 자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간혹 외과 교수님의 판단으로 수술이 어렵다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시네요.
CT, MRI, 내시경에 의한 세침 조직검사, PET CT로도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니 답답하네요. 집 사람은 조직검사를 위한 수술을 하기 전에 모든 자료를 들고 다른 병원도 크로스로 진료받아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수술에 의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이상 다른 병원에서 안전하다는 말을 들어도 찜찜할 터이고 어차피 수술에 의한 조직검사는 진행해야 할 수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ㅇㅅㅂㅇ 외에 ㅅㅇㄷ 등의 다른 교수님께 진료를 받아보아야 할까요? ㅠㅠ
[6/N]
암통합진료센터에서 의뢰한 조직검사를 위한 수술을 상의하기 위해 어제(12/13) 외과의 K교수님으로부터 진료를 받았습니다. CT 보시고 혹의 크기(4cm+)와 위치(복부 대동맥과 대정맥 사이)를 언급하시며 까다로운 수술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대정맥은 자칫 잘못 건드리면 출혈이 클 수 있어 완전제거보다는 조직검사를 위한 부분절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복강경으로 접근하지만, 출혈 등 여부에 따라 개복할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림프종인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육종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새해 1/1 바로 입원하여 1/2 수술 예정입니다. 일단은 집사람 외의 다른 식구들은 모르게 할 생각입니다. 아직 확실한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님 등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요.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수술을 한다고 하고, 꽤 까다로운 수술이라고 하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네요. 추후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수술로 인한 조직검사를 하는게 우선입니다. 크로스체크는 그 이후에 하는겁니다.
그렇군요...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며 계속 새로운 교수님을 만나게되니 조급해졌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조직검사 잘마치셨나요? 저희남편 지금상황과 너무비슷해서 신동맥과 췌장 주변으로 5cm 림프절이 커져있다고 하고 위치가 안좋아 외과적 조직검사를 하긴해야하는데 전부떼어낼수 있을지 논의가필요하다고 하신상황입니다.
서울ㅅㅁ병원 진료중인데 까다로운부위라 수술적조직검사 아무래도 ㅇㅅ병원이 낫지않을까해서 ㅇㅅ으로 옮겨야하는지 생각하고있습니다.
혹시 어떻게 검사하셨는지 여쭤봐도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