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제4장 수행의 가르침 ★
✔ 랏타빨라 존자와 꼬라위야왕의 대화 ①
| 맛지마 니까야 : 82 랏타빨라 경 26-42 |
(네 가지 상실)
랏타빨라 존자는 아버지 집에서 나와 꼬라위야왕의 사슴동산으로 가서 낮 동안의 명상을 위해 한 나무 아래 앉았다. 그때 이 곳의 사냥터 관리인은 청소를 하다가 랏타빨라 존자를 보고 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대왕님, 왕께서 항상 그렇게 칭찬하시던 툴라꼿티따에서 가장 훌륭한 가문의 아들인 랏타빨라 존자가 정원의 나무 아래 앉아 있습니다."
"그럼 오늘 다른 일은 그만두고 지금 존자님을 뵈러 가야겠구나."
왕은 음식을 준비하여 보내라고 말하고 많은 수레를 대동하고 제왕의 화려한 위용을 보이면서 가장 훌륭한 대신들을 데리고 랏타빨라 존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인사를 나눈 후 왕은 말하였다.
"여기 코끼리 깔개에 앉으십시오. 랏타빨라 존자님."
"대왕님, 아닙니다. 앉으시지요. 저는 제 깔개가 있습니다."
왕은 자리에 앉아 이런 질문을 하였다.
"랏타빨라 존자님, 네 가지 상실[잃음]이 있는데 여기 어떤 사람들은 이 네 가지 상실의 괴로움을 겪었기 때문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가사를 입고 그리고 출가를 합니다. 네 가지 상실이란 늙음으로 인한 상실, 병듦으로 인한 상실, 재산의 상실, 친족의 상실을 말합니다.
늙음으로 인한 상실이란 무엇일까요? 랏타빨라 존자님, 어떤 사람이 나이가 들어 늙고, 노쇠하고, 고령이 되고, 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생각하기를, '나는 늙고 노쇠하고 고령이고 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는 더 이상 얻지 못한 재물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있는 재산을 늘리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가사를 입고 출가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늙음으로 인한 상실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랏타빨라 존자님은 지금 아직 젊고 칠흑 같은 머리의 젊은이로서 젊음의 축복으로 가득 찬 인생의 한창때에 있습니다. 존자님은 어떤 늙음으로 인한 상실도 겪지 않았습니다. 존자님은 무엇을 알았고,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들었기에 출가하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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