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계성 58 산우회 4월4일(토요일)과천 대공원 상춘 도보 트레킹 후기
오전 10 30분에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최종창 노영돈, 최동광, 성태원, 길병남, 정양식, 김상현, 최용경, 강광우, 정운학이 도착했고, 뒤이어 김경순, 조병철이 33분에 합류했습니다. 과천대공원은 이른 시간인데도 온갖 동창회, 동호회, 동아리모임, 연인들이 화사한 꽃들이 만발해 있는 도로를 꽉 메웠습니다. 오늘 새벽에 봄비가 내린 흐린 날씨였지만 트레킹 중반에는 더위를 느낄 정도로 화창하게 개인 날이었습니다.
55분에 지킴터가 있는 곳에서 둘레길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산불예방을 위해서 못 가게 대공원측에서 막았습니다.
그래서 둘레길 꽃길을 감상하지 못하고 대신 동물원(10시 57분)으로 입장했습니다. 입구에서 대형 하마가 봄날씨에 노곤함을 느꼈는지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동물원을 걷다가 의자가 놓여져 있는 휴게공간에서 간식타임을 가졌습니다.(11시 18분) 간식은 몇몇 동기가 다양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맛있는 찹쌀모찌, 방울도마도, 살구,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렌치파이 과자 포함)과 커피 등을 들었습니다.
간식이 진행될 때 늦게 온 박옥근동기가 합류(11시 27분)해서 총 13명의 산우회 회원이 성원이 되었고, 다시 출발해서(11시 34분) 동물원 우리의 동물들을 구경하면서 주위에 상춘객들과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실로 봄향기가 은은하게 또는 진하게 스미어 왔습니다.
우리 나이가 이제 국산나이로 75세라고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돌아오는 새봄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병오년 새봄은 새삼스럽게 귀하게 느껴집니다. 한해 한해가 새롭고 귀하고 소중한 세월이고 그 세월의 한가운데 서 있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의 봄잔치는 우리들의 마음을 정말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 주었습니다.
대공원 호수위에 연인들이 탈 수 있는 2인 또는 4인 케이블카들이 무수히 운행하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져 이색적이었습니다.
동물원 경내를 한참을 걸어서 12시 15분에 동물원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25분을 각자 동기간 담화를 나누면서 걸어서 12시 40분에 작년에 갔던 대공원역사 인근 할매 삼겹살구이집에 도착했습니다. 삼겹살 13인분과 된장찌개, 밥. 막걸리 한병, 맥주, 소주 각 3병씩 시켰는데, 나중에 추가로 더 주문했습니다. 식사는 최동광동기가 지갑을 열었습니다.
기본안주(김무침, 고추무침 등)가 나왔는데 정구지(부추전)전이 일품이었습니다. 부추는 자기 아들에게도 주지 않는 정력식품이라고 하지만
글쎄 정구지를 먹고 집에 가서 오늘 밤에 얼마나 힘을 쓸 수 있는지?, 불현 듯 에너지가 철철 넘쳤던 젊은 시절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저는 앞을 바라보다가 창문 너머로 젊디젊은 두 연인이 대화를 나누면서 고기를 굽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를 가늠해보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인물도 괜찮은 선남선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글 다음에 그들의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상춘하는 이 봄날에 이들을 언급하는 것은 50년 전의 저의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한 때는 아름답고 젊음이 넘치는 청춘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두 사람 연인의 모습에서 저는 이화여대앞 빠리다방에서 예쁜 이화여대생과 데이트하는 저의 모습을 50년을 건너뛰어 회상했습니다. 그 추억의 모습은 정말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추억의 빛바랜 한 장의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음과 청춘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름다운 대공원 봄꽃축제에 이같이 지난 젊음을 회상하는 시간을 잠간 가졌습니다.
그러나 몸은 비록 노쇠하고 약해져 있지만, 정신은 20대에 비해서 엄청나게 성숙하고 세계와 역사를 포괄하고 통찰하는 나이에 이르렀습니다.
청춘은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성숙한 노년은 보석보다 더 귀한 나이입니다. 청춘은 청춘대로 노년은 노년대로 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2시 2분에 삼겹살구이 집을 나와 전철을 타고 이수역에 내려 2번출구로 나왔습니다. 그 중간에 김상현과 김경순동기가 약속이 있어 헤어졌습니다.
스타벅스가 자리가 없어 길 건너편 2층에 있는 카페 “오”에 2시 35분에 들어가서 차를 마시며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찻값은 현대종합상사 CEO를 지낸 노영돈 동기가 결제해 주었습니다.
3시 8분에 산우회회원들은 봄향기속에 찻집을 나와 내년 봄을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 모임을 주관한 최용경산우회 총장과 정운학총무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회사 부동산 매각절차 때문에 부득이 오늘 참석못한 㥁垣 김희국산우회회장님의 매각건이 순조롭게 해결되기를 빕니다.
2026년 4월 4일 水原 建文齊에서 衍光 姜光禹 稽顙
첫댓글
과천 대공원역 2번 출구는
대공원 등산을 하기 위한 알려진 모임 장소지요.
봄 향기 물씬 풍기는 대공원에서
재경동창들과 봄바람 속에 흥에 겨운
봄날을 맞이 하셨나 봅니다.
다저스님은 고등학교는 서울로 오시지 않았나요?
<재경 계성고>라 함은 전 부산상고가 아닌지요.
갑자기,
다저스님의 학창시절 주 무대가 부산이 되었네요.^^
제가 알기로는
대구의 계성고인데
다저스님이 계성중을 졸업하셔서
아마도 그런 저런 사연으로 계성고 명예회원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만..
제가 괜히 주제넘은 말을 하는 거 같아 송구합니다~~^^
@가을이오면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서울로 와서 고등학교 시절을 읽었는 것 같은데...?
부산에 전통 깊은 부산상고가 있었는데,
세월의 흐름에 발맞추느라,
선배님들의 요구였는지?
상업학교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바뀌면서,
교명도 바뀐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개성? 인 것 같기도...
남의 학교인 지라 세월이 흘러서 인지
저도 좀 헷갈리네요.^^
저는 대구 계성중을 나왔는데 계성고 동창회는 중학교동창과 고교동창회를 묶어서 연합으로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 인창고를 나왔지만 서울에서 대구 계성고 동창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ㅡ
화사한 봄날..
과거 현재를 함께 하고
미래도 함께 할 죽마고우들과의 만남..
그 즐거웠던 하루의 그림들이 글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군요.
모쪼록
늘 건강하시어
친구분들과의 행복한 만남
오래오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가을님의 축복의 말씀이 오늘 봄의 꽃비가 내린 저의 마음 속에 기쁨과 감사로 스며 듭니다 ㅡ
정다운 고교 친구들과 봄맞이 잘 하셨습니다.
푸른비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