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빈둥대다가 새벽 세시 반에 배낭을 메고 출발했습니다.
저전거로 갈까 하다 비온 뒤라 길이 좋지 않을거 같아
그냥 한번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한가하게 사진도 찍을겸.......
소래 생태공원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새벽의 생태공원입니다. 세시 반에 화실에서 출발했는데 이 사진을 찍을때는 다섯시쯤......
새벽풍경이 싱그럽습니다. 습기때문에 땀이 찰줄 알았는데 그런대로 견딜만 했습니다.
지금은 공원정비공사때문에 토막토막 잘려있는 소래생태공원의 아름다운길 타임터널입니다.
타임터널 주변의 풍경입니다.
드디어 시흥쪽 생태공원으로 넘어 왔습니다. 39번 자동차 전용도로를 관통하는 굴다리를 가로질러 넘어 오면 됩니다.
사유지래나 뭐래나해서 출입금지라 하지만 그냥 통과합니다.
길옆으로 펼쳐저 있는 조망입니다. 이길은 평소에 자전거를 타던 길보다는 약간 짧은 말하자면 시흥생태공원이나 관곡지를 가는 지름길이라 할수 있습니다.
물이 들어와 있는 갯골 너머의 언덕이 원래 다니던 길입니다.
비온 뒤라 진창이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두고 나오기를 잘했습니다.
아카시나무가 우거져 있고 거미줄이 자꾸 얼굴을 스칩니다.
평소에는 저 너머 언덕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불타고 남은 소금창고의 잔해가 앙상한 기둥으로 남아 있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지만 자연과 우주에 죄를 짓는 일입니다.
드디어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준비물이 많이 있군요.
시간은 여섯시 반쯤 되었습니다. 발바닥과 새끼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걷는게 불편합니다.
여럿이 다닐때는 그런일이 없는데 혼자 다니면 가끔 이런 일이 생깁니다. 왜 그러는지......
공원 잔디밭에 이름모를 버섯이 피었습니다. 여기 져기 제법 많습니다.
그냥 하얀색이었는데 무슨 버섯인지 아시나요? 먹어도 되나요?
길가에 호박꽃이 탑스럽습니다. 열매와 꽃은 닮는 것인가요?
시흥생태공원에서도 원래 자전거로 다니던 길이 아닌 농로를 선택합니다.
발도 불편하고..... 지름길입니다.
시흥 농로입니다.
카메라 밧테리가 많이 남지 않아서 촬영을 줄입니다.
드디어 관곡지입니다.
연꽃이 한창입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한 연꽃은 어쩐지 더 거룩해 보입니다.
예쁩니다.
사방에 연꽃 찍는 사람 천지입니다. 커다란 카메라에 커다란 렌즈를 달고 커다란 삼각대를 메고 다닙니다.
똑딱이 카메라를 한손으로 들고 담베피면서 사진찍는 사람은 저 혼자 입니다.
이 사진을 끝으로 카메라 밧테리가 나갔습니다.
일곱시 반이 훌쩍 넘었군요.
소래생태공원에서 두시간 반이면 되는 거리입니다.
관곡지의 막걸리집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그냥 돌아와야 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올때도 마땅히 걸어와야겠지만
발바닥에 물집이 불편한 관계로 버스를 이용해서 돌아 왔습니다.
첫댓글 퍼가도 되요?
퍼가세요.
연꽃보러 관곡지 가고 싶어요. 그림 그릴 줄 알면, 호박꽃 사진 그리면 예쁘겠네요. 청춘님도 불면증이 있으신가봐요. 저도 불면증이 있는데... 밤에 잠 안오면 정말 환장하죠. 요즘은 그런 밤이 많아요. 나도 잠 안 오는 밤이면 정처없이 길을 걸어봐야겠네요.
아....술먹고 두시쯤 잠에 들었고... 하루 종일 이삿짐 정리하고... 따라 나섰어야 하는데.... 잉...정말 잔잔하고 멋있네요.
좋습니다... 근데 무슨 맴으로 새벽에 길을 나선건지 ^^
어제 오후에 빈둥대다가 관곡지를 향해 집을 떠낫는데 저 출입금지 팻말을 바라보고 걸어서 소래 버스타는 데 까지 돌아왔습니다. 집부터 약 두시간 조금 더 걸리더군요.....너무 늦게 집을 나서서 관곡지까지는 도저히 시간이 안되겠더라구요......다음에 기회되면 조금 일찍 나서야겠어요 새벽도 좋구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청춘님 사진은 그대로 그림입니다. 세번째 동굴같은 숲 속 길 사진과 하늘을 배경으로 한 연꽃 사진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사진전 한번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찬은 부담을 줍니다.^^
바람이가 일찍 일어나서 트래킹 따라 나서겠다더니 결국 내처 잤나보군요. 그럴거 같더라만...
혼자 새벽을 지나 날이새기까지 작품 사진에 즐감하고 갑니다.잘지내시죠.먹고사는게 무언지 담에 맛난거 싸가지고 들릴께요.
저 버섯은 먹으면 안되는걸로 압니다. 좀, 예쁜거는 다 안되죠.버섯은 좀 만져보고 냄새맡아보고 살살 결대로 찢어보면 먹는건지 아닌지 대충 알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