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군대/병기 대전기 붉은 공군의 지상 지원 발전(下)

[Charment]

3부:독소전쟁 제3기(1944년 1월~1945년 5월)의 항공 지원


전쟁의 마지막 시기인 제3기 동안 공군 지휘부 대리 장교들 및 레이더, 통신 관제 장교들과 지상군 지휘관들의 교류, 협동, 통신 체계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작전에서 더 자세한 항공 지원 계획을 발전된 형태로 입안하는 때가 늘어났으며 항공 관제는 더욱 효과적으로 돌아갔습니다.

무전기 성능의 향상과 무전기 사용 숙달은 지상군과 공군 조종사들의 접촉, 피아식별, 항공 통신-관제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전선 전체에는 스모크가 보급되었고 지상군은 피아 통제 식별점에서 스모크를 사용해 공습 목표를 지정했고 기타 불꽃을 내는 장치, 미리 배치된 항공 기동, 전차 포화, 그리고 야간에 목표물을 식별하기 위한 서치라이트가 피아 경계선 구분과 목표 식별, 지정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야간의 시가전 작전싱에는 소련군은 목표물에 우선 포격을 실시하여 항공 공격 목표물임을 표시했습니다.

목표 확인. 너희 파시스트들은 이제 다 죽었다.

전쟁 제3기에 일어난 작전 진행의 역동적인 유동성과 지상 작전의 깊은 종심은 공지 합동 작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바그라치온 작전이나 비슬라-오데르 작전 같은 거대한 작전에서는 자주 2개 항공군(항공기 숫자를 합치면 2000~3000대)이 1개 전선군의 통제에 들어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소련군은 대규모 항공전과 지상 공격에 익숙했지만 이런 식의 초거대한 항공 작전은 경험이 크게 없는지라 가끔 아군기와 아군 지상군을 오인공격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미 육항대의 경우는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물량이 많은 건 좋지만 이 물량을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참 문제입니다.

전쟁의 전 기간을 걸쳐서 소련군은 공지 합동 조정에서 큰 발전을 이뤄 냈습니다. 여러가지 개선은 발전으로 직결되었고 무선 장비의 보급과 무전기 훈련의 증가를 낳았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무전 설비가 전 군에 보급되었고 소련군은 무전기 기술을 광범위하게 보급했습니다.

하지만 소련군의 공지 합동 체계가 진화하긴 했지만 아직은 대규모 작전에서 복잡한 공지 합동 작전을 통제할 단계까지는 되지 않았습니다. 정교한 장비를 갖춘 효과적인 체계 완성은 전후 시기에 완성되었습니다.

베를린 상공의 IL-2

소련군의 베를린 함락 인증샷과 함께 여러모로 상징적인 사진입니다.

부록: 전후 소련 공군의 지상지원 체계

연재가 너무 짧게 된지라 아쉬워서 아예 부록으로 전후 형성되고 확립된 소련 공군의 지상지원 체계를 짤막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소련 공군은 항공 지원을 3개의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첫째는 항공 준비(aviatsionnaya podgotovka), 둘째는 항공 지원(aviatsionnaya podderzhka), 셋째는 항공 수반(aviatsionnaya soprovozhdeniya) 입니다. 3개의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은 공격 목표 설정, 지휘 단계, 그리고 사용하는 항공기 종류 입니다.


1.항공 준비

항공 준비는 지상군이 지정된 작전 권역에서 행동을 개시하기 전에 시작되고 다양한 공세 작전의 사전 준비를 맡으며 도하 작전 준비를 위한 도하 예상 지점 공격, 돌파 작전을 위한 화력 회랑 형성, 상륙 돌파 및 항공 기동 강습, 그리고 항공 반격에 사용합니다.

항공 준비가 준비 포격과 미사일 공격과 동시에 시작될 때는 서로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시간, 목표의 세세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항공 준비 단계의 항공 작전은 일반적으로 직면하는 적의 작전적 종심보다 더 멀리 나가진 않습니다. 전투 상황에 따라 항공 준비 시간은 10분에서 1시간 입니다. 목표물은 전형적인 포격과 미사일 공격이 사거리 한계 때문에 파괴하지 못하는 것이나 포격에 끄덕 없이 만들려고 방호된 목표입니다. 특별한 상황, 예를 들어 상륙 작전의 경우 장거리 폭격기와 해군기가 가담합니다.

그러니까 항공 준비는 화력 준비의 일부분입니다.


2.항공 지원

항공 지원과 항공 수반의 차이는 주로 공격 순서와 목표물의 근접 정도입니다. 항공 지원 단계는 지상군이 공세를 시작했을 때 입니다. 그 목표물은 직면한 작전적, 전술적 종심이며 적 핵무기, 적 지휘 통제 체계, 전선 가까이로 오고 있는 적 예비대 입니다.

그런데 지상군의 지원 요청에 따른 항공 공격 임무가 원래 작전술적 목적에 반하는 것이라면 대게 지상군의 지원 요청은 무시되는데 이는 소련의 항공 자산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항공 지원 단계는 작전 계획을 밀접하게 따라가서 공세 작전에서 나오는 대규모 포격 지원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항공 지원은 화력 지원의 일부입니다.


3.항공 수반

항공 수반은 항공 지원의 마지막 단계로서 소련 지상군이 적 방어 종심 깊숙히 진격했을 때 일어납니다. 항공 수반의 특별한 시작점은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항공 수반이 공세 작전의 진격 단계 동안 벌어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지상군의 진격이 항공 지원 계획을 앞서 나갈 때 항공 자원의 재배치와 재준비가 필요해집니다. 전선군 지휘관들은 이 시기 항공기의 대대적인 재배치 없이는 항공기를 지속적인 지원 임무에 투입시키기 힘들게 됩니다. 그러나 항공 수반 단계에서 전선군 지휘관들의 역할은 다시 강조되고 지상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항공 자원 재배치가 강조되는 건 전투 상황에 따라 조정됩니다.


결론

보시는 바와 같이 서방에 비해서는 경직된 체계입니다. 부르면 오는 공군과 부르면 작전계획에 없다며 안오는 공군을 비교하면 지상군 입장에서는 어디를 좋아할지 뻔하죠 -_- 하지만 그 만큼 소련은 항공기의 지상 지원 계획을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계획 속에 가동한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 소련이 서방에 비해 항공력이 딸리고 공군 규모에 비해 지상군이 너무 큰지라 불러도 잘 못오는  공군이 되버렸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ㅠㅠ

[킹세종]

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