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예수님은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라는
율법교사의 물음에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모조리 빼앗기고 두들겨 맞아 반쯤
죽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누가 이 가엾은 사람을 도왔나요.
사제와 사제족에 속하는 레위 사람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 두사람은 성전에서 하느님께 기도나 제사를 드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을 겁니다.
한 사마리아 사람이 그를 보고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가 보살펴
주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선민사상을 갖고 있는
유다인한테 멸시를 받던 이방인이었습니다.
이 비유는 굉장히 의미있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이 한마디 말씀에 요약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운동에 대해 잘 아는 게 없는 나로서도
기업주와 정부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기계' 취급 받는 노동자 편을 든 것은
그들이 강도를 만나 쓰러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주와 경찰의 폭력과 허위조작에 쫓겨
울면서 성당을 찾아온 여공들을 내친다면
사제나 레위 사람의 행동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들과 고통을 나누는 것은
노동문제 개입이 아니라
바로 사마리아인이 보여준 이웃사랑입니다.
ㅡ '기계' 취급 받는 노동자들의 인권유린에 대해 ㅡ
-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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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