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6년 4월 8일 (금) 밤 11시 35분
부 제 : 제3의 사나이
원 제 : The Third Man
감 독 : 캐롤 리드
출 연 : 오슨 웰스, 조셉 코튼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미국의 3류 작가 홀리 마틴스(조셉 코튼)가 도착한다.
오랜 친구 해리 라임(오슨 웰스)이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해리가 이미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마틴스는 해리의 사고와 관련하여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고
사건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영국군 캘러웨이 소령과 해리의 옛 애인 안나(알리다 발리)를 만난다.
마틴스는 캘러웨이로부터 해리가 불량 페니실린을 암거래한 범죄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리가 아직 살아 있음을 깨닫는다.
해리의 관에 다른 사람이 들어 있음을 확인한 캘러웨이는 마틴스에게 해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안나에게 호감을 품게 된 마틴스는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협조 요청을 거절하지만, 해리가 저지른 잘못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고 생각을 돌이킨다.
결국 경찰이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마틴스와 만난 해리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가다가 마틴스의 총에 목숨을 잃는다.
주 제 :
연합국이 점령 중인 2차 세계대전 직후의 빈을 배경으로, 한 미국인 소설가가 친구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영국 스릴러영화다. 비밀스런 사건이 주는 긴장감과 전후 도시를 감도는 음울한 서정을 다양한 촬영기법을 통해 훌륭히 묘사해낸 작품으로, 시대의 불운과 모순을 적시하는 냉소적인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안톤 카라스의 치터(목이 없는 납작한 현악기) 선율이 흐르는 인상적인 라스트신으로도 유명하다.
감상 포인트 :
실제로 스파이로 일한 적이 있는 영국 작가 G. 그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영국 작품으로,
영화사를 빛낸 명작의 반열에 단골로 오르는 고전이다.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작품에 비견되며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서스펜스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톤 카라스의 치타 연주곡 < 제3의 사나이 테마 > 는 전후의 황량한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사건들과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마틴스가 빈의 하수구에서 라임을 쫓는 긴박한 추격 장면과 길게 늘어선
가로수길에서의 마지막 이별 장면 등 영화사에 남을 만한 명장면도 많아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하다.
1951년 아카데미상 촬영상과 1949년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감 독 :
1906년 영국 런던 출생. 스릴러 작가 에드가 왈라스의 소설을 각색하는 일로 영화일을 시작한 후
29세에 노동계급의 삶을 세말하게 포착한 영화 < 바다의 사나이들 Midshipman Easy >로 감독에 데뷔한다.
이 후 좌파 노동자의 갈등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그린 < 별 들이 내려다본다 The Stars Look Down >등의
작품으로 노동계급의 삶을 잘 포착하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40년대 들어 히치콕 스타일의 스릴러에 관심을 가진 캐롤 리드는 < 뮌헨 행 야간열차 Night Train to Munich >
< 심야의 탈주 Odd Man Out > 등 범죄조직과 수사기관의 쫓고 쫓기는 대결구도를 그린 영화를 많이 만든다.
1949년 스릴러 장르의 명작이 된 <제3의 사나이>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비롯해 아카데미상 촬영상 등
각종 영화제를 석권한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는 1968년 뮤지컬 영화 < 올리버 ! >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후 1972년 미아 패로우가 주연한 로맨스 < 나를 따르라 Follow Me >를 마지막으로
1976년 런던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