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평화재단이 스리랑카 내전의 후유증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만나르 지역 “난민 집짓기(안도니야푸람 마을)”프로젝트를 위해 2013년까지 10만 달러(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광주인권평화재단이 광주대교구 설정 75주년, 대교구 승격 50주년을 기념하여 광주대교구와 공동으로 벌이는 해외지원사업으로 광주인권평화재단은 2012년에 1차로 5만 달러를 지원하고, 2013년에 나머지 5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대교구는 교구 설정 75주년, 대교구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8일, 4000만 원을 광주인권평화재단에 기부했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은 2011년부터 스리랑카 만나르 교구를 통해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자립과 고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 상임이사인 김재학 신부는 후원금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2013년 예산에 2만 달러를 상정하고 3만 달러는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의 협조를 얻어 별도의 모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신부는 “광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외국에서 얼굴도 모르는 광주시민들을 위해 모금을 해서 송금해 주셨던 1980년 당시의 은인들처럼 지금은 광주가 스리랑카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과 연대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한편, 스리랑카 서북부에 위치한 만나르는 소수인 타밀족이 대다수 거주하는 지역으로 힌두교, 가톨릭, 무슬림, 불교가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1980년대에 시작된 스리랑카 내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던 지역이다.
내전 중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안전지대로 피신하였고 2009년 내전이 끝나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살던 집이 폐허가 되어 겨우 비만 가린 채 생활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정부와 회생에 관한 주민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군인과 경찰병력이 통치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20년 동안 지속된 내전으로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10만 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