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사카의 아침을 맞이하여 아침은 생략하고 오전 9시에 생활필수품들을 구입하러 나가기 위해 씻었습니다.
(폭풍이 북상한다네요 ;;;;;)
샴푸로 머리를 감는데 냄새가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바디 샴푸 -_-;;;;
(나 샴푸 안챙겨온거야????)
우산을 쓰지 않을 정도의 비가 내리고 있는 덕분에 츄리닝 차림으로 훌렁훌렁 나가 난바역 앞의 100엔샵에 들어갔습니다.
(100엔샵이 1층부터 5층까지 있더군요. ;;;;)
대나무 젓가락과 투명비닐우산, 샤워타올을 구입하고(다 사고싶었습니다...) 음료수를 사들고 또 다시 기숙사로 가는데....
참...덴덴타운에는 메이드 카페가 많은듯 싶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메이드 복을 입은 여성분들이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이 어쩜 저리 아름다우시던지.. ㅎ_ㅎ
점심으로 무얼 먹으라 한참 고심하다 어제 사왔던 컵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막상 배는 불렀지만 금방 배가 꺼지길래
하나 더....
-0-
내일이 레벨테스트인데 오사카에 사는 일본인 친구가...(옛 과외선생님) 초급부터 들으랍니다.
한국에서 일본어학원 5개월 다니고 왔다 했지만, 그래도 다르다고 초급부터 다니랍니다.
-_-;;;;;
어차피 지금 실력으로는 초급일듯....싶네요...
저녁에는 오사카에서 유일한 플래어 바인 auns에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다가 쿠수리? 라는 생활용품집에 들어가
샴푸를 구입했답니다. (잘 모르는 브랜드가 많이 있네요;;;;)
꽤 긴시간을 걷다가 다트클럽이 보이길래 저도 모르게 들어갔습니다.
안그래도 한국에서 챙겨온 다트들이 써달라 아우성이어서. ㅎㅎㅎ
홀로 자리를 잡고 멋지게 다트지갑을 꺼내 지퍼를 열었는데...
다트지갑 안이 휑.......
다트가 ..... =..= 없네요...
복숭아 아이스티를 한잔 시키고 결국 하우스다트로 카운트업을 했는데
505점이 나왔습니다.
어?
다트기계옆을 보니 여자는 400점. 남자는 500점을 넘으면 다트를 선물로 준다는 글귀가 한문못읽는 제 눈에는
한글보다도 더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얼른 직원에게 "스미마셍~"하면서
내 점수와 다트 옆 글을 가르켰더니 마이다트 없냐고 물으시더군요.
없다했더니 가장 꼬진 마이다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올레!!
그걸로 다시 열심히 던지고 있는데....(헤트트릭도 간만에 했습니다 -_-v)
옆에 일본남자애가 굉장히 못던졌다는 표정으로 790점을 찍었습니다.
-_-;; 쳇.
가게를 나와 플래어바에 도착을 했는데 때마침 auns bar의 직원분이 가게앞에 나와계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만....점장님이(한국분) 쉬는날인데 괜찮겠냐 묻더군요...
결국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며 씁쓸히 돌아왔습니다.
내일 레벨 테스트인데.....
휴...
첫댓글 ㅎㅎ 희영씨, 완전 놀러간 사람분위기인데요?? 그럼, 한국에서 다트는 결국 안 가져간거였나요? ㅋ 그래도 꼬진거라도 받았잖아요~ 올레!를 외치며.. ^^ 챙겨먹을 일에 있어선 일본어도 한글보다 더 뚜렷하게 보인다니, 천만다행! 오늘 테스트 결과도 궁금하네요.
저도 살짝 떨리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