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사칭 및 거짓말로 입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크게 문제였던 적이 있죠. 세금 환급, 신용카드 도용, 자녀 납치, 택배회사 사칭, 경품 당첨 심지어 대학등록금까지 거짓말도 참 다양했는데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크게 의심하지 않고 입금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컸죠. 그때 고향에 계신 연로한 부모님께 주의 전화 드린 분들 많을 거예요. 정부와 관계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일깨우며 대처방법을 홍보했고 다행스럽게도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반면 요즘은 스팸문자, 전화가 정말 많이 오는데요. 대출가능, 저금리, 즉시대출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출에 관련된 문자가 많죠. 110콜센터 피해상담 기준으로 보이스피싱은 피해상담 건수가 줄어든 데 반해, 불법사금융 피해관련 상담 건수는 작년보다 4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대출사기 유형(명의도용, 개인정보 유출 포함)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고, 전체 건수의 82%나 차지해요. 2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한 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죠.
저금리 대출, 대출한도 확대 등에 관한 전화·문자를 보낸 후 보증료 입금, 이자 및 예치금 선납, 신용등급 상향 수수료 등을 이유로 돈을 받고 잠적하는 사례가 많아요. 현금을 잃는 것에 그친다면 다행인지도 몰라요. 유출된 개인정보가 대포통장, 대포폰에 활용되어 자칫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캐피탈 회사를 사칭하는 것도 모자라 실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까지 등장했는데요. 무엇보다 우리의 주의가 가장 필요해요.
사례를 통해 피해 예방법 살펴보기
사례1) BS캐피탈에서 담당자가 진행하라는 대로 하면 3개월 후 저렴한 이율로 대출해 준다고 했다. 이후 신용평가조회 및 저금리 전화 수수료 명목으로 500만 원 가량 입금했으나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례2) 농협캐피탈이라며 5~6%의 연이자를 쳐 줄테니 신분증, 등본, 초본, 통장사본 등의 대출서류를 보내면 대출해 준다고 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대출광고는 대부분이 대출사기에요. 절대 이용해선 안 됩니다. 신용등급 상항 조정, 수수료 등의 명목을 대며 돈을 요구하는 것도 대출사기인 경우가 많아요. 혹시 대출사기 피해가 생겼다면 사기범의 연락처, 송금계좌 등을 확인해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세요. 또한, 송금한 금융회사에 해당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하고요.
사례 1) 제2금융권에서 2,800만 원을 대출받았는데 1년 이자가 120%에 달해 신고했다.
사례 2) 가족 중 한 명이 사채를 사용하고 있는데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이자가 밀리면 직계가족 모두에게 채무상환을 독촉했다. 당사자가 갚지 못하면 가족이 갚으라고 협박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법정금리 ‘등록대부업자 39%, 미등록대부업자 30%’를 초과하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면 대출을 거절해야 합니다. 이미 불법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면 대출계약서, 입금증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여 금감원, 경찰청, 지자체에 신고하세요. 법정금리를 초과한 이자는 무효이므로 지급할 필요가 없어요! 법정금리 초과분은 원금에 충당하거나 이자반환을 요구할 수 있답니다. 불법으로 채권추심을 당했다면 녹화, 사진촬영, 녹음, 목격자 등 증거와 증인을 확보하고 신고해야 해요.
명의도용 예방과 사금융 피해자를 위한 대출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명의도용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제공하는 '엠세이퍼'(www.msafer.or.kr)인데요. ▲가입현황 조회 ▲납부현황 조회 ▲이동전화 가입제한 ▲이메일 안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인터넷 상에서 이용자의 주민번호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클린센터' (http://clean.kisa.or.kr)도 있어요. 2만여 개의 웹사이트에서 실명확인, 성인인증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곳이에요.
주민등록증·운전면허·기타 신분증 분실, 본인의 개인정보 노출, 명의도용 금융사고 인지 등으로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경우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때 직접 금융회사에 방문하여 신청하는 것이에요.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 간 사고전파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이 시스템에 등록하면 서로 한 개인의 정보가 노출된 것을 금융회사끼리 공유하게 돼요.
마지막으로 '새희망힐링론'을 안내할게요. 연소득 4천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사금융 피해자와 신용등급 상관없이 연소득 2천만 원 이하인 사금융 피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새희망힐링론' 신청이 가능해요. 금융피해사실을 입증하면 금리3%, 대출한도 5백만 원 이내로 대출받을 수 있죠.
대출사기는 처음부터 이용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때로 '괜찮겠지? '마음이 혹 할 때도 있을 수 있지요. 이를 대비해 개인정보 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엠세이퍼에서 가입제한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수시로 개인정보에 관해 조회해 보도록 해요. 피해 발생 후 재빠르게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을테니까요. 소중한 우리의 자산과 개인정보,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