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님.
빅쿠 계율 중 '동분의 범계(sabhāgāpatti)'의 개념과 참회 방법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_()_
1. 과거에 세나니승원에서 나온 <위나야> 책을 보면
상가 포살의 사전 준비 부분에 '동분의 범계를 한 비구를 확인'하도록 되어 있고
동분의 범계를 치유하려면 다른 시마로 비구를 보내어 해당 계율에 대해 청정한 비구에게 참회하도록 하여
나머지 비구 스님들도 청정해진 비구 스님에게 참회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같은 종류의 범계를 저지른 비구끼리 참회할 경우 그 또한 범계에 해당되기 때문에)
2. 한편 <위나야> 책의 전형적인 아빳띠 데사나(범계 참회) 방법을 보면
후배가 처음 선배에게 참회한 후 선배가 후배에게 참회하고
다시금 후배가 선배에게 참회하는 이유에 대해
"이미 청정해진 빅쿠에 의해서만 청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후배 빅쿠는 청정해진 선배 빅쿠에게 다시 참회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다른 자료를 검색해보니(아래 인용) 이는 참회를 하는 두 비구가 '동분의 범계 (sabhāgāpatti)'를 저질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나옵니다.
3. 그런데 만약 일반적인 아빳띠 데사나로 '동분의 범계'가 치유될 수 있다면, 위에서 '다른 시마의 청정한 비구'에게 가서 참회를 할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혹시 아빳띠 데사나로 치유되는 '동분의 범계'는 두 비구가 각각 같은 종류의 범계를 저질렀을 경우(가령 살생)이고, 다른 시마의 청정한 비구에게 참회를 해야 하는 경우는 '해당 시마의 상가 전체가 같은 종류의 범계'를 저질렀을 경우인지(가령 적절하지 않은 용어로 초청된 공양에 상가 전체가 가서 공양한 경우, 상가 전체가 금전 보시를 받은 경우 등) 궁금합니다.
4. 아래 설명에서는 후배가 다시 선배에게 참회(아빳띠 데사나) 할 경우에, [혹시나 있을지 모를] 동분의 범계가 치유된다고 하는데, 이 자체는 '동분의 범계를 서로 참회하거나 받아들이면 안 된다'라는 '같은 종류의 범계'에 해당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 아래 전재성님의 역주에 같은 종류의 일(가령 식사와 관련된 일)이더라도 '때 아닌 때의 식사'와 '잔식이 아닌 식사(?)'는 '동분의 범계'로 취급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처럼 '동분의 범계'라는 하나의 일이더라도 '참회하는 범계'와 '참회를 받아들이는 범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인지요? 적절하고 바른 이해가 무엇일지 질문 드립니다. _()_
("sabhāgāpatti : (...) Smp.1064에 따르면, 두 사람이 때 아닌 때의 시간의 식사 등으로 인해서 죄를 범하면, 이들은 사건이 같은 분야의 죄를 범한 것이다. 때 아닌 때의 시간의 식사로 죄를 범한 자는 잔식이 아닌 식사(anatirittabhojana)를 범한 자의 앞에서 참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은 사건이 같은 분야이더라도 잘 참회된 것이다. (...)"
- <위나야 삐따까> 714쪽 中, 전재성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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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비구가 모두 sabhāgāpatti(동분의 범계)를 범하는 경우: 동일한 vatthu(대상, 사건, 일) 또는 유사한 대상으로 āpatti를 범합니다. 예를 들어, 두 비구가 모기를 죽이거나, 한 비구가 모기를 죽이고 다른 비구가 개미를 죽입니다. 따라서 이 두 비구는 모두 sabhāgāpatti(같은 종류의 범계)의 pācittiya āpatti(빠찟띠야 범계)를 범했습니다 .
sabhāgāpatti(같은 종류의 범계)를 위반한 이 두 비구는 서로 āpatti(범계)를 참회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만약 이 두 비구가 서로의 아빳띠(āpatti)를 참회한다면, 각자는 추가로 둑까타 아빳띠(dukkaṭa āpatti, 둑까따 범계)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 한편으로, 후배 비구는 첫 번째 아빳띠(범계)를 참회하고 모든 옛 아빳띠(범계)들을 치유했지만 그는 또 다른 새로운 둑까따 아빳띠(둑까따 범계)를 범했습니다.
[같은 종류의 범계를 범한 비구에게 참회하면 참회한 사람과 받아들인 사람 모두 새로운 둑까따 범계가 된다. Mv.II.27.]
- 한편으로, 아빳띠(āpatti) 참회를 받아들인 선배 비구는 모든 오래된 아빳띠(āpatti)는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둑까따 아빳띠(dukkaṭa āpatti, 둑까따 범계)도 범했습니다. 선배 비구가 참회했을 때, 아빳띠(āpatti)에는 모든 오래된 아빳띠(āpatti)와 새로운 둑까따(dukkaṭa āpatti, 둑까따 범계)가 포함되었습니다. 따라서 선배 비구의 계율은 다시 완전히 순수해졌습니다.
후배 비구에게는 새로운 둑까따 아빳띠(dukkaṭa āpatti)가 남아 있으므로, 후배 비구는 완전히 순수한 계율을 다시 얻기 위해 두 번째로 참회해야 합니다.
- 참고: 다양한 유형의 아빳티(āpatti)를 범하면 회개할 때 단수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참회할 때 복수형(sabbā āpattiyo, '모든 범계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출처: https://www.budsas.org/uni/u-gxg/gxg41.htm, 구글 번역 후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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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포살의 ‘적당한 시기’ 여부 확인 : 4가지 Mv.II
①포살일 확인 : 14일 또는 15일 Mv.II.19
②참여한 비구의 적정성 여부 확인
§ 상가에 권리정지가 되지 않은 비구가 4명 이상 있어야 한다.
§ 비구들 간에 핫타빠사(약 120~125cm)이상 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 같은 시마(경계)안에 있어야 한다.
③동분의 범계를 한 비구 확인 Mv.II.27
§ 예) ‘적당하지 않은 시간에 상가 전부가 함께 먹는 것’등
④부적당한 21가지 유형의 사람 유무 확인 Mv.II.36
§ 이들은 비구로부터 핫타빠사(Hatthapāsa, 약 120~125c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
40. 포살 시 동분의 범계를 저지른 경우 Mv.II.27 (부록 3. 1. 참조)
①비구들이여 동분의 범계(상가가 공동 범계한 경우)를 (범한 비구들끼리) 참회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Mv.II.27.3
②한 비구를 이웃 시마로 보내어 범계를 참회하게 한 후 그 비구 앞에서 비구 모두가 범계를 참회
③참회를 못했을 경우 경험 있고 유능한 비구가 상가에 나와 선언
④빠띠목카 암송
⑤다른 곳에서 청정하고 영민한 비구가 왔을 경우에는 그에게 참회
- <위나야> 中, 세나니승원
...
1. 후배가 선배에게 참회 (제4장 1. 범계의 종류 및 치유방법 참조)
후배 : Ahaṃ bhante sabbā āpattiyo avikkaromi.
아항 반떼- 삽바- 아-빳띠요- 아윅까로-미.
스님, 저의 여러 가지 허물들을 말하겠습니다.
선배 : Sādhu āvuso, sādhu, sādhu.
사-두 아-우소-, 사-두, 사-두.
좋습니다. 스님, 좋습니다. 좋습니다.
후배 : Ahaṃ bhante sambahulā nānā vatthukā sabbā
아항 반떼- 삼바훌라- 나-나- 왓투까- 삽바-
āpattiyo āpajjiṃ tā tumha mūle paṭidesemi.
아-빳띠요- 아-빳징 따- 뚬하 물-레- 빠디데-세-미.
제가 지은 갖가지 허물들을 스님에게 고백하겠습니다.
선배 : Passasi āvuso tā āpattiyo.
빳사시 아-우소- 따- 아-빳띠요-.
지은 허물들을 보십시오. 스님
후배 : Āma bhante, passāmi.
아-마 반떼-, 빳사-미.
지은 허물들을 보았습니다. 스님
선배 : Ayatiṃ āvuso, saṃvareyyāsi.
아야띵 아-우소-, 삼와레이야-시.
스님, 다음에는 허물을 짓지 않기를 바랍니다.
후배 : Sādhu sutthu bhante saṃvarissāmi.
사-두 숫투 반떼- 삼와릿사-미.
예. 짓지 않도록 잘 단속하겠습니다. 스님
선배 : Sādhu āvuso, sādhu, sādhu.
사-두 아-우소-, 사-두, 사-두.
좋습니다. 스님, 좋습니다. 좋습니다.
2. 선배가 후배에게 참회
선배 : Ahaṃ āvuso sabbā āpattiyo avikkaromi.
아항 아-우소- 삽바- 아-빳띠요- 아윅까로-미.
저의 여러 가지 허물들을 말하겠습니다. 스님
후배 : Sādhu bhante, sādhu, sādhu.
사-두 반떼-, 사-두, 사-두.
좋습니다. 스님, 좋습니다. 좋습니다.
선배 : Ahaṃ āvuso sambahulā nānā vatthukā sabbā
아항 아-우소- 삼바훌라- 나-나- 왓투까- 삽바-
āpattiyo āpajjiṃ tā tumha mūle paṭidesemi.
아-빳띠요- 아-빳징 따- 뚬하 물-레- 빠디데-세-미.
제가 지은 갖가지 허물들을 스님에게 고백하겠습니다.
후배 : Passattha bhante tā āpattiyo.
빳삿타 반떼- 따- 아-빳띠요-.
지은 허물들을 보십시오. 스님
선배 : Āma āvuso, passāmi.
아-마 아-우소-, 빳사-미.
지은 허물들을 보았습니다. 스님
후배 : Ayatiṃ bhante, saṃvareyyātha.
아야띵 반떼-, 삼와레이야-타.
스님, 다음에는 허물을 짓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배 : Sādhu sutthu āvuso saṃvarissāmi.
사-두 숫투 아-우소- 삼와릿사-미.
예. 허물을 짓지 않도록 잘 단속하겠습니다. 스님
후배 : Sādhu bhante, sādhu, sādhu.
사-두 반떼-, 사-두, 사-두.
좋습니다. 스님, 좋습니다. 좋습니다.
3. 후배가 선배에게 (다시) 참회
※ 이미 청정해진 빅쿠에 의해서만 청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후배 빅쿠는 청정해진 선배 빅쿠에게 다시 참회해야 합니다.
후배 : Ahaṃ bhante sambahulā nānā vatthukā sabbā
아항 반떼- 삼바훌라- 나-나- 왓투까- 삽바-
āpattiyo āpajjiṃ tā tumha mūle paṭidesemi.
아-빳띠요- 아-빳징 따- 뚬하 물-레- 빠디데-세-미.
제가 지은 갖가지 허물들을 스님에게 고백하겠습니다.
선배 : Passasi āvuso tā āpattiyo.
빳사시 아-우소- 따- 아-빳띠요-.
지은 허물들을 보십시오.
후배 : Āma bhante, passāmi.
아-마 반떼-, 빳사-미.
지은 허물들을 보았습니다. 스님
선배 : Ayatiṃ āvuso, saṃvareyyāsi.
아야띵 아-우소-, 삼와레이야-시.
스님, 다음에는 허물을 짓지 않기를 바랍니다.
후배 : Sādhu sutthu bhante saṃvarissāmi.
사-두 숫투 반떼- 삼와릿사-미.
예. 허물을 짓지 않도록 잘 단속하겠습니다. 스님
선배 : Sādhu āvuso, sādhu, sādhu.
사-두 아-우소-, 사-두, 사-두.
좋습니다. 스님, 좋습니다. 좋습니다.
- <위나야> 中, 세나니승원
첫댓글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철저히 계를 지키시는 빅쿠 반떼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