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몸살 기운인듯 몸이 찌뿌둥하다.
눈치챈 할멈이 감기약을 한통 사다 준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약국에 감기, 몸살, 해열진통제가 품귀현상 이라는데
마스크나 검사킷트 처럼 미리 준비두는 사재기 파동이 오려나 보다.
순 대 국 밥
내 맘 야
펄펄 끓는 뚝빼기
순대국밥 한그릇
새우젖 한숫갈 얹고
삽질하듯 뒤집어
숨은 비게 한점에
눈총을 쏜다
나무젓가락 사이에 끼워
훔치듯 입에 넣고
음미 할 순간도 없이
목젖을 제치고 넘어 간다.
쏘주한잔 약먹듯 드리 붓고
입천장 벗겨질 국물을
뚝빼기 채 벌컥 한모금 넘기니
눈알 튀어나올 듯 불거진다.
풋고추 비틀어 꼭지 내동댕이 치고
막장 종발 다녀와서 절반이나 베어문다
오늘 삶 만큼이나 매운 혀끝은
찡그린 나빤대기에 열을 내 뿜는다
냉수 한모금 드리키면 좋으련만
꾀제제한 검지끝에 묻어온
막장만 쪼옥 빠라 먹고
쐬주로 씻어 네린다
노곤하게 퍼지는 술기운에
피곤을 버무리고
엉덩이 추스리며 일어나
비틀 걸음으로 문턱을 넘는다
잇빨빠진 늙은 호랑이....
인생 뭐 별거있나
그냥 요행수 만나면
내일은 좀 나아 지겠지!
마트피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마트을 둘러보고 그냥 나오다가
장터 주막집 부치게 만큼이나 두툼한 피자 그려진 포장을 들고왔다.
그래도 이름은 불고기피자란다.
ㅅㅌ피자, ㅍㅈㅎ, ㅍㅍㅍ피자, ㅁㅅ피자 등등
15,000원~20,000원인데
이건 반값이다.
장건겅을 위해서 15시간 공복을 유지하라는데
오늘 저녁밥 대신
둘이 먹으면 이것도 한끼 과식이다.
3.3은 삼겹살 데이...... 11.1은 한우 데이 11.11은 가래떡 데이...... 바렌타인 데이.....
먹는날도 많아 좋다.
2022년 03월 3일(월)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