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0401)
“그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문짝을 달고 또 성벽을 건축하여 함메아 망대에서부터 하나넬 망대까지 성별하였고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하였고 또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건축하였으며…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한 부분을 중수하여 내민 큰 망대와 마주 대한 곳에서부터 오벨 성벽까지 이르렀느니라”(느 3:1~27).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우리 사회의 어느 조직이나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충성된 일꾼들이 요구되고,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이러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충성된 일꾼은 특별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할 교회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교회는 온갖 형편과 각양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되는 공동체로 엄청난 부자가 있는가 하면, 극빈자도 있고, 박사와 글을 모르는 사람도 섞여 있으며, 권력자와 힘없는 민중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구성원들은 각기 적합한 역할들을 부여받아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교회를 섬겨 나가고 있다. 하나님의 일이란 결코 성의 없이 대충 해서는 안 된다. 충분한 계획과 준비를 거쳐서 예루살렘 성벽의 중건에 착수함으로써 백성들의 동참과 단합을 유도한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에 참여한 자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별히 예수아의 손자요 요아김의 아들인 엘리아십은 당시 유력한 인물로 최고의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솔선하여 재건에 앞장서서 협력함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감동과 동기부여를 해 주었다. 엘리아십을 포함한 대제사장 가문의 자손들이 주도적으로 양문에서부터 옛 문 앞까지의 성벽을 건축한다. 이 공사 구역은 예루살렘 성벽의 북쪽에 해당하는 곳으로 적들의 공격에 가장 큰 위험을 느끼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기꺼이 이곳의 건축을 담당하는 모범을 보였다. 왜냐하면 양문을 통해서 희생 제물로 사용되는 짐승들이 옮겨졌기 때문이다. 이는 먼저 섬기는 자가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큰 자이며, 또한 하나님의 일에 충성된 자가 타인으로부터도 인정을 받는 자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튼 이스라엘의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제사장이거나, 레위인이거나 모두가 각자의 가문과 직업에 따라 맡겨진 일들을 최선을 다해 성벽 재건의 일을 감당해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벽 재건을 위해 지위나 신분의 문제없이 자발적인 참여로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행하는 하나님의 일은 세속적인 측면에서처럼 어느 것이 귀하거나 어느 것이 천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회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일들만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가 좋아하고 나를 드러내는 일보다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일이라고 해서 소위 ‘은혜롭게’라는 이름하에 ‘대충대충’하거나 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세상의 일보다 더욱 철저하게 이루어가고 이를 통해 주의 뜻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는 사도바울의 말을 깊이 새겨서 하나님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우리들이 하나님의 동역자로 세워주심을 감사하고 항상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에 충성을 다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일컬음을 받아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게 하옵소서. 새롭게 시작하는 4월도 주 안에서 평안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