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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누나 프리랑 섬군들위해 공카에도 올렸네요
미술계의 꽃, 전시계의 월드컵이라 불린다는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 )전,
5년 만에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친구랑 다녀왔어요.
비운의 천재 화가, 불멸의 화가, 전 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화가 등등 인기 만큼이나 많은 수식어.
작품을 설명해 주던 도슨트 '가난의 아이콘'이라고 까지ㅋㅋㅋ
작품들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국외 반출이 쉽지 않은데,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이 내부 공사를 하게
되어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하네요.
첫 전시때 반 고흐의 대표작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면, 이번에는 그의 작품 활동에서 짧지만 가장 영향을
끼친 프랑스 파리에서 보낸 2년 간의 걸작 60여 점이 선을 보이구요.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개최된 반 고흐 전시 중 가장 많은 자화상이 모여 있답니다.
자화상을 많이 그린 이유가 가난 탓에 모델을 쓸 돈이 없어서라고...반 고흐의 그림하면 강렬한 붓 터치와
색채가 먼저 떠오를 만큼 색에 대한 집념이 강했다는데, 정작 그의 그림들은 값 싼 물감을 사용한
탓에 본래 색을 잃어가고 있다고...ㅠㅠ
기억에 남는 몇 작품 올려 볼게요.
탕귀 영감-1887년 파리 로댕미술관 소장
처음으로 프랑스 밖에서 전시 되는 작품이랍니다. 이번 전시 작품 중 가장 비싼 그림 약 1,500억원;;;
그림 물감 상점을 운영하던 탕귀 영감은 가난한 반 고흐에게 물감이나 화구 등을 외상으로 주고, 그의
그림을 이해하고 칭찬해준 고마운 사람이었다는군요. 그런데 배경이...후지산, 게이샤, 벚꽃 등 일본
그림으로 꽉 차 있어요. 당시 화가들이 일본 목판화 ( 우끼요에 ) 에 푹 빠져 있었는데 반 고흐도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우끼요에란~~
17세기에서 19세기 일본 에도시대때 사람들의 일상 생활이나 풍경, 풍물 등을 그린 풍속화인데,
주로 판화로 제작 되었답니다. ( 화투가 떠오릅니다;; )
일본에서 값 싸게 판매되던 우끼요에는 당시 도자기를 수출하면서 포장지로 사용돼 유럽에 소개됐지요.
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되고 상류층과 예술가들은 앞 다투어 이 그림을 수집하고 화가들은 그림을
베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일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일본 풍을 즐기는 '자포니즘' 현상이 나타나죠.
반 고흐 역시 일본 판화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는데, 수 많은 작품에
우끼요에를 그려 넣었고 이를 모방한작품들을 만들어 내기까지 했답니다.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1887년
이 작품은 안타깝게도 1978년 정신 이상이 있는 한 관람객에 의해 칼로 난도질을 당했다고 합니다.
곧 바로 복원됐지만 이 후 심각하게 변색이 진행되어, 현재 파란색으로 보이는 상의와 배경이 원래
보라색이었대요. 약간 떨어져 허리를 굽힌채 올려다보니 X 모양의 잘린 선이 보이더군요.
이 작품의 특징이 머리 주변 후광인데 원색의 작은 점들로 이뤄진 점묘법이라고 합니다.
해골-1887년
'어?ㅎㅎ울 홍기가 좋아하는 스컬이네!!!' 예술 작품 앞에서도 감출 수 없는 팬의 본능...ㅋㅋ
알고보니 이 그림 아이폰 커버로도 만들어졌더군요.
쟁기로 간 들판-1888년
물감이 덕지덕지, 마치 떡칠 해놓은듯 하구나...했더니 '임파스토 기법'이랍니다.ㅎㅎ
문외한이라;;;
식당 내부 풍경-1887년
테이블 위에 놓인 꽃을 보아 초 여름에 그렸을 거랍니다. 가까이서 보면 수 많은 점들이 찍혀 있지만,
감상하는 사람이 떨어져 보면 색이 섞여 하나의 색으로 보이는 점묘법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하네요.
자고새가 있는 밀밭-1887년
마지막 작품입니다.ㅎㅎ 원래 그림 속의 새는 종달새로 알려져 있었는데, 밀을 수확하는 시기와 새의
크기 등으로 볼 때 종달새보다 덩치가 좀 더 큰 자고새일 거라고 하네요. 비교할 수 있게 그림 옆에 박제
된 새까지 준비를 해뒀더군요.ㅋㅋ
파란 하늘과 익어가는 노랑 밀밭 그 사이사이 빨간 양귀비 꽃...날아오르는 자고새...
이 그림 앞에서 친구는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더군요...
-알고 갑시다-
흔히 고흐라 부르는데 이름이 빈센트, 성이 반 고흐이므로 빈센트 혹은 반 고흐로 부르는 게
정확하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 반 고흐의 자화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동생 테오의 초상화임이 밝혀진 그림이 하나
있어요. 왜 사랑하는 동생의 초상화는 없을까? 의문을 품은 전문가들이 테오의 초상화를 찾아냈다고
하네요. 형은 붉은 턱수염과 구레나룻이 있는데 반해, 테오는 갈색 턱수염에 구레나룻이 없어요.
귀도...둥근편이구요;;;. ㅎㅎ직접 한번 찾아보세요~~~
주말은 피하시고 가급적 오전에 가는게 좋을듯합니다.
저는 11시반쯤 도착해 미리 둘러보고 한시 도슨트의 설명 들으며 다시 관람을 했죠.
-빈센트 반 고흐-
자신의 귀를 자르고 총으로 자살한 광기 어린 천재 화가로 기억되는 빈센트 반 고흐.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890년까지 37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간 그는, 28세라는 늦은
나이에 붓을 들기 시작해 10여년의 세월 동안 900 여점의 작품을 남겼지만, 살아 생전에 단 하나의
작품만이 팔렸다고 한다. "언젠가는 내 그림들이 물감 값 이상의 가격에 팔릴 날이 올 것이다."라던
바람대로 그의 작품은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값 비싼 그림이 됐다.
Starry starry night~~~옛날에 뜻도 모른 채 흥얼 거렸는데, 이 노래가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추모하기 위해 돈 맥클린( Don Mclean ) 이 만든 노래 Vincent 라는군요.
비록 그의 대표작인 '별이 빛나는 밤에' '밤의 카페 테라스' '해바라기' 그림은 없지만 반 고흐의
진짜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설레고 좋았어요.
늘 그렇듯 출구 앞 아트샵에 들러 도록과 엽서를 고른 후10분 거리에 있는 이태리 요리학교 식당
'안토니오'에서 맛난 피자와 스파게티 ㅎㅎ몸과 마음이 배 부른 하루였음다~~~
울 홍기도 꼭 한번 가봄 좋을텐데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Ⅱ:반 고흐 in 파리'전은
내년 3월24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관람 시간: 10:30~19:00까지(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 )
도슨트 설명: 10:30, 11:00, 13:00, 15:00, 17:00
응원 횟수 0
첫댓글 우헤헤 울집에도 고흐있어. 울딸이 오학년땐가...그린거.
고흐 그림인줄 알음ㅎㅎ소질있는거 같은데 살려보잖구? 상해에도 전시랑 볼거리 많을텐데...
진품이라고 사기좀쳐봐? 에이 어림없지. 미술쪽이 뒷바라지가 힘들어서 싸게 치이는 공부로 방향선회...ㅋ 난중에 미련남으믄 지가 알아서 하겠지 뭐.
내동생도 그래서 미대 포기했는데 ㅋㅋ
그런 이유로 포기당한 1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구...포기당한.....울집놈은 분명 지가.안한다했다....녹음해놀걸...
구려님 보면 기절하시겠는데요 ㅋ
ㅋㅋ긴글이 어떤건지 제대로 보였죠? 압니다요 글구요런 내용 다들 관심없어 하신단것두요. 한데 나누고 싶어서요 한명이라도 관심있다면...또...이런 문화생활 기회없는 바쁜 울 홍기 생각해서요...
쪼매만 이해해줍서,형사님ㅎㅎㅎ~~~
아이고 구려위해 큰그림으로 올릴걸 그랬구나 ㅋㅋ
난 파니언니의 글을 사랑합니다~~~^^
내 취향이라능~~~~(개팬씨에 지랄하는 나의 모습은 잠시 잊어주세요~~~)
또지야 ㅋㅋㅋ
언니 완전 미술책입니다..ㅎㅎㅎ
생전에는 가난에 찌들어 살다가 죽고 나서 예술혼이 깃들어있네 걸작이네 평가받는거 참 안타까워요.. 이중섭님도 그렇고..박수근님도.......예술을 잘 모르는 저는 그저 그 훌륭한 작품 남긴 예술가들이 생전에 대우받고 가치 인정받아서 좀더 행복하게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만 하게 됩니다.
촌에 사는 범이는 저런데 언제 가볼까나요?큭..ㅠㅠ
생전에 대우받고 편안하게 살았음 걸작이 안나왔을지도ㅋㅋㅋ그런 비극적인 삶이 녹아있는 작품이다보니 값어치가 더 뛴걸수도있구ㅎㅎ범이 앞으로 무한한 기회있는데 먼 걱정여 ㅎㅎ
촌에사는 범이 ....홍기녹화있다 생각하시고 하루 날잡아 아들손 꼭쥐고 상경하는거 원츄
엉니가 설명 잘해서 난 엉니의 글로 감상~~ㅋㅋㅋ도슨트는 엉니가 해도 될듯~ㅋㅋㅋ
덕분에 좋은 작품 잘봤습니다^^이히히~~참고로 전 도슨트 남자가 해야 설명이 쏙쏙들어 오더라구요~ㅋㅋㅋ
ㅋㅋ잘생긴 도슨트는 없고 이뿐 도슨트만 있더라.
스테파니님 덕분에 수험생할인 안놓치고 보고왔어요^.^
쓰담쓰담~~~인증샷까지 감사여요. 곧 바티칸전도 열린다니 다녀오세요 ㅎㅎㅎ담주엔 친구랑 국립박물관 청자전가는데 좋으면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