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본격
"가부장제로 망친 가정들과 그 가정을 살려내는 여성들의 드라마"
임
가족이라 할만한 구성원의 형태는 총 네가지가 보임
1. 상미가족에서 보이는 가부장제
사업실패, 친구 보증서줬다가 모든걸 날리고
시골로 내려와 어렵게 구한 집마저 사기당해
축사 창고에서 가족들을 지내게 하는 상미의 아버지.
돈없고 무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가족들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지 못하며
가족 일 추진시 가족들의 조언 및 의견을 전혀 수용하지 않음.
2. 상환이 가족에서 보이는 가부장제
잘나가는 군수 아버지를 둔 상환. 어머니는 아파서 병원에 누워계시지만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성공해야 어머니가 깨어나실거라 믿으며
상환은 아버지만 믿고 친구 동철을 외면하면서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름.
3. 강사도 가족에서 보이는 가부장제
강사도가 교회를 착실히 다니는게 못마땅한 남편은
의처증으로 강사도와 딸을 수시로 폭행하고 딸에게 끓는 물을 던져
이를 막으려던 강사도에게 화상을 입히고 가정을 파탄냄.
4. 구선원
사이비 교주에 모든걸 따르는 구선원.
"교주"라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영의 아버지" 즉, "영부(父)"라 칭함.
온갖 가부장제라는 가부장제는 다 쳐다바른 가정 형태의 향연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가부장제 드라마네"싶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님
그 가부장제를 타파하려는 다른 가족 구성원이
그동안 아버지의 뜻을 하늘 뜻으로 여기는 역할로만 나왔던
여성 가족 구성원, 혹은 어린 자식 이라는게 포인트임
1. 상미가족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상미의 오빠.
양아치 : "야이씨!!! 이 뭐꼬!!"
상미 : "사과해"
양아치 : "니는 뭔데? 임마 깔따구가?"
상미 : "당장 사과안하면 경찰에 신고할거야."
양아치 : "쌍둥이 동생있다카더니 저 가시나인가보네."
상미 : "니들이 먼저 괴롭혔잖아."
양아치 : "니 내 깔할래? 내 잘해줄게"
상미 : "ㄴㄴ"
학교폭력 피해자로 고통받는 오빠를 보살피는건 상미의 몫.
하지만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오빠와 그 충격으로 병을 얻은
엄마를 또 다시 보살피는 역할 역시 상미의 몫.
상미 : "엄마, 나 여기 싫어. 그사람들 (구선원) 이상해. 우리 여기 나가자"
구선원이 점령한 마을이 기분나쁘다며
이곳을 빠져나가길 처음 의견표출하는 인물도 상미.
상미의 어머니도 구선원에 신도로 잠입한 기자의 도움으로
병상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린 후 아픈 몸으로 직접 뛰어다니며
상미를 돕고 구선원을 무너뜨리는 주역이 되는 인물.
(오히려 가족들을 구선원으로 데리고 들어간건 또 상미의 아빠)
2. 잘나가는 군수 아버지를 둔 상환
상환 : "마 반항을 하든 시위를 하든 뭐든 해야할거 아이가"
동철 : "상환아, 우리 아부지 노가다 개망나니 술꾼이다.
사람들이 니보면서 무슨생각하는지 아나,
너거 그 대단한 아부지.
그라믄 내 보면서 무슨 생각하는지 아나.
노가다 개망나니 아부지"
상환 : "내는 한번도 니 보면서 느그 아부지 생각한적 없다."
난 친구인 니가 중요하지, 너 볼때 너희 아버지 생각하며 너를 깍아 내린적 없다고
자신은 그러지 못했지만 친구은 동철은 아버지의 틀이자
가부장의 트라우마에서 나오길 바라는 상환.
상환 : "아부지가 엄마한테 어떤짓을 했는지
아부지가 얼마나 잔인한 사람이었는지
내 손으로 밝힐낍니다.
아니오, 아부지가 저지른일들 댓가를 치를겁니다."
아버지의 뜻에만 따르면서 어머니와 내 인생을 버릴순 없다는걸 깨달은 후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본인의 인생을 살게되는 인물.
병상에서 깨어난 어머니와 함께 직접 아버지의 비리를 고발하고 공개처형함.
가부장의 주역인 아버지를 끝으로 몰아내고 가부장을 타파함.
3. 강사도
가정폭력의 상처로 사이비로 잘못 빠져들어 딸을 잃은 후
그 죄책감에 딸에게 용서를 빌고 딸과의 사후세계를 위해 사이비에 인생을 바친 인물.
나중에 영부가 잘못된걸 안 후 딸을 위해
영부를 죽이고 구선원을 없애는데 일조한 인물.
(사이비에서 빠져나오진 못함)
4. 구선원
어린 여자 신도와 강제로 결혼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포장해서 자신에 대한 신도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려는 영부.
하지만 구선원에서 행해지는 폭행, 감금, 갈취의 형태에
유일하게 반항하고 타파하려는 인물은 상미.
상미 : "아빠, 정신좀 차려. 도대체 뭐가 구원이고 기적이야!!!!
미쳤어, 다들 미쳤다구. 당신들 다 미친 사람들이야.
구원? 영생? 이런데 살면 진짜 가능하다고 생각해?
제발 정신차려!!!"
절대 친구들이 자신을 구해주길 기다리지 않음.
기본적으로 구선원 규율을 따르지 않으며 다 미친자들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고통받는 어린 신도를 구해주려 직접 뛰어다니는 인물.
자신을 도와주러온 친구들에게도 직접 계획을 세워
행동하며 모든 계획에는 본인의 행동이 속해있음.
이런 상미를 지칭하는 이름
영모(母)
상미가 자주 하는 말 :
"난 여길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구해낼거야"
상미의 꿈은 구선원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님.
"구선원 자체를 무너뜨리고 이곳에 있는 신도들을 현실세계로 빼내는 것"
상미를 사이비교주에게서 빼내는게 목표인 다른 친구들과는 스케일이 다름.
이를 위해 상미는 혼자서 도망칠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를 보내고
영부와 합방하는 순간까지 상황을 끌어내서 영부를 죽이고 구선원을 불태움.
구선원을 무너뜨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또다른 인물
홍소린 기자.
신도인척 위장하여 구선원에 잠입후,
상미와 힘을 합쳐 고문당하고 약을 먹으면서도
비밀을 지켜내고 격하게 반항하는 인물.
이처럼 가부장이 가정망치면
여성캐릭터(혹은 자식)가 가정 심폐소생하는 구조가 연속됨
상미라는 캐릭터가 대단한건 알겠는데 단순한 극의 전개를 위한
장치와 요소들을 굳이 콕콕 집어내서 "여성캐릭터다!"라고 유난떨 정도인가
오바스럽다고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사회구조와 미디어에서 여성캐릭터를 어떻게 소비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누군가에겐 다양성이 보장되어서 이런 캐릭터도 보고
저런 캐릭터도 봤을지 몰라도
억압받는 상황에서 가장 격렬하게 그를 타파하려는 캐릭터가
여성인 경우는 한국 미디어에서 보기 드물었음.
대부분이 약하고 불쌍한 존재로 나와서
누군가에게 (보통 남자 주인공) 구원이나 도움을
받길 기다리거나, 오히려 극 전개를 방해하는 민폐캐릭터로 소비되는
경우가 더 많았음.
단적인 예로 그래서 유독 여성들에게 박찬욱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환호받았던 것임.
(같은 맥락으로 모든걸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어린 여성 두명이
성 억압, 신분 억압을 타파하고 오히려 그들을 조롱하는 요소들)
이는 현실에서 표본이 없어서도 아니고, 있더라도
"여성스럽지 못하다"라며 이런 캐릭터를 외면하거나 미디어에서 비춰주지 않았음.
오히려 "기 쎈 여성, 집안 망치는 여성, 드센 여성"이라는 포장으로
수동적이고 가만히 있기를 원했으면 원했겠지.
이렇듯 그들이 말하는 "강한 여성"의 모습은
집안을 시끄럽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가족 구성원"일 뿐,
어떠한 수직적 관계도, 수동적 인물도 아니고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가정을 바로잡는 가족 구성원임.
문제시, 동철이 사랑함
불펌시 삼대를 멸함
첫댓글 이거 진짜 인생작이긴한데 다시 정주행은 못하겠어...
나도
ㄴㄷ
왜??
ㅇㅈ
@댓글안보기 기빨려ㅠㅠ
@거울 빛에 물든 바다 재밌긴 재밌어?
@댓글안보기 존잼존잼 ㄹㅇ
이거 인정
구해줘 증말 답답해서 정주행을 못해ㅋㅋㅋㅋ 글만 읽어도 빡쳐
진짜 재미있게봄 상미 최고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물고문당하다 익사함..ㅜ
수한애비한테 살해당함 ㅠ
@거울 빛에 물든 바다 미친 조사도가 수한애비였어?
@칩칩한초코촉 Yes.....
오우 맞아 여기 아버지들은 다 개차반으로 나오고 영부는 지가 구원이다 어쩌구 하는데 결국 진짜 사람들을 구해낸 구원자는 최대 피해자였던 상미랑 상미 어머니인 게 와닿았음
마!!!!! 어깨피라!!!!!!!!
좆될지어다~ 믿습니다
다 빻아뿐다
구해줘 내 인생 드라마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ㅜ핵존잼
조오오온잼임 이거
구해줘 진짜 개존잼....
보면서 존나 짜증났는데 재밌음
구해줘 개존잼
이거 진짜 잠 안 자고 하루만에 정주행함 존나 개재밌어 ㄹㅇ
개잼..존잼... 하지만 두번은 못봄... 피폐해져 정신이
이거 개존잼 ㅠㅠㅠㅠ
상미동철 될지어다...
아 이거 존잼!!!!!!!!!!! 엄마랑 나랑 재방으로 졸라 열심히 봄
나의 사랑하는 영부~ 나의 사랑하는 영부~
이거 진짜 개존잼임 상미땜에 봤더
동철....is....love.....
오씨엔 상반기에 구해줘2 방영예정이라던데 존나 좋아 ㅠ
이 리뷰 진짜 너무 좋음. 구선원에서 도망치는게 아니라 무너뜨리고 아예 없애고 사람들 현실로 끌어드리는게 목적이라는 문장에 띵했었는데
구해줘라는 이 드라마 자체가 상미에 대한 구원이 아니라 미쳐버린 구선원들을 구해달라는 지칭 같아서 근데 드라마는 못보겠어큐ㅠㅠㅠㅠ
구해줘 너무좋아,,, 삼일만에 다 봄
동철 캐릭터 진심 멋있는거 같음
동철이때문에 봤어ㅠ
구해줘 개존잼 진짜ㅠㅜㅜㅠㅠㅠㅠㅠ
존잼
재밌음 상미랑 동철이 최고,,,
와 이래서 내가 더 재밌게봤구나
그리고 동철이 사랑하고
진짜 존잼
존잼이 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