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단일경전이 없고,
경전의 한글화 작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
절에서 젊은이들이 안보인다는 것,
자신을 이끌어줄 만한 선지식을 만나기 힘들다는 것 등등..
그러나 요즘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불교는 경전이 단일경전이 아니고 팔만사천법문 등 경전이 많고 또한
부처님 자신이 이런 법문도 다 소용없다, 내 말도 다 소용없다(맞나 모르겠네용)는
취지의 말을 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즉, 부처님께서 성도하셔서 중생을 보니 다 불성을 갖추고 있는지라
부처님께서 자세히 말씀을 남기셨더랬지만
중생 모두 불성을 갖추고 있어
괜히 말로 이를 중언부언하거나
깨달음의 길을 한정짓거나, 깨달음의 내용, 깨달음의 세계 등등을 한정짓는 것같아
부처님께서도 이런 법문 다 소용없다고 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부처님께서는 우리 중생들에게 명확히 하고 싶은 깊은 뜻이 계셔서
우리들에게 법을 전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째, 우리 중생은 우주만법을 깨닫는 불성을 다 갖추고 있다.
둘째, 우리도 그 불성을 覺하여 성불할 수 있다.
셋째, 覺한 자(부처님)가 바라본 세계의 모습, 원리 등
넷째, 覺이란 자신만이 할 수 있다.(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부처님 말씀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부처님은 인간이나 기타 중생들의 한계를 정하지 않으시고,
결국에는 자신과 동일한 신분(?)으로 바라보셨다는 것,
가지고 계신 힘들을 나쁘게(?) 쓰지 않으신다는 것,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자신'만이 깨달을 수 있지,
누가 깨달음을 주거나,
누구한테 잘보이면 깨달음을 준다거나,
어느날 그냥 굴러들어오는 것이라거나하는
소위 정치인들이 말하는 공약을
남발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옛날 "인간의 주권선언"을 하셨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는 신에 대한 인간의 주권선언이라는 관점이
더욱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서양의 어느 학자가 말했는 "천부인권선언"은
하늘이 인간에게 줘서 가지게 됬다는 그 천부인권이고
부처님께서는 그 옛날 서양학자보다도 더 전에 더욱더 광범위한 권리선언을
하셨습니다..
본래 가지고 있다는 "인간의 주권(자성=불성)"을 선언하셨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주권을 스스로 깨닫기만 하면
우주만유의 본래주인으로 무진장의 자기보물창고에서
스스로 쓸 수 있다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자신의 보물창고는 역시 자신이 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느 누가 열어 주겠습니까?
역시 힘들고 어렵더라도 결국 자신이 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저도 부처님 말씀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도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진지 10개월 정도 된 초짜배기 교양불교수강생수준이지만
아주 좋은 과목을 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냥 혼자 심심하거나 구도의 의욕이 일어나거나 시간이 날때, 불교서적 이것저것 읽는다는 의미이지 불교대학에 가서 강의를 들었다거나 절에 다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제가 이태껏 읽어 본 책들..
어머니께서 절에서 가져오신 불교기초책자,
불교설화전집10권(3권 분실되어 7권만 읽음),
금강경강해(도올), 도올에게 던지는 사자후(서병후), 금강삼매경론 上,下(공동편역,원효 저),
우리말 화엄경(무비감수,장산 편역),
반야심경강의,
육조단경, 돈황본 육조단경(성철),
선문정로(성철), 선문정로평석(성철),
한국불교의 법맥(성철),
본지풍광(성철:이 책은 하나도 내용을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끝까지 읽었습니다. 이 책은 어려워서 그런지 제목도 본지풍광인지 본지풍각인지도 기억이 가물하네요.)
이 전부입니다.
개인적으로 금강삼매경론上,下(원효)와 돈황본 육조단경(성철), 반야심경, 선문정로평석(성철)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이번 생에 있어서는 불교 책자를 그냥 혼자 취미삼아 공부하고
꼭 요번에 통과해야지란 생각은 갖지 않습니다..
요번 생에 통과하면 좋겠지만 그게 쉽겠습니까?? ㅡ.ㅡ
그냥 책에서 배운 내용 중에 내가 마음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이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면서 그냥
차분하게 공부하려고요...
그렇게 공부하면서 확신이 서면 그때가서 절에 가서 스님이 되던지 아니면
딴 공부(서양종교,아랍종교 기타등등)로 방향을 틀던지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자신이 배우면서 마음속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것 작은거부터라도 하나하나씩
자신이 체화하다보면 스스로 스님, 목사 등등과 비슷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훌륭하시군요. 앞으로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상,하),영원한 자유, 자기를 바로봅시다와 서산대사의 선가귀감, 박산무이선사의 참선경어(선림고경총서),인광대사의 화두놓고 염불하세(불광출판부), 원료범선생의 요범사훈(운명을 뛰어넘는 길,불광출판부), 일타스님의 '기도'를 더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청화스님의 원통불법의 요체와 정통선의 향훈도 읽어보시면 이익이 되는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현재 백일법문上, 영원한 자유는 빌려서 갖다놓긴 했습니다. 백일법문은 절반정도 읽었는데, 저가 시험공부하는 학생이라 시간이 나는대로 조금씩밖에 현재는 못읽어 시험끝나고 기회가 닿는대로 님이 추천해주신 나머지책들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gategateparagate parasamgate bodhisvaha-
말씀감사합니다.책은 읽을만큼읽어봤지만 전 실천이 늦은것같습니다. 본지풍광은 장경각의종용록,벽암록과 흡사한성격의 책입니다.불연이기영전집,한국불교연구원의 무문관강의를 보시면 이해에도움이좀되실겁니다.그렇지만 제가느낀바론 지식은 실천이동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같이느껴졌습니다.
아네 감사합니다...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