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여기서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오늘 지인들과 갔다가 완전 짜증났습니다.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게 어떤 아저씨가 노트북을 손님 식탁위에 놓고 전원선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더군요.
전 밥먹으러 와서 급하게 처리할 게 있거나 자료를 보여주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와서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되니
안쪽에 파티션 안쪽 식탁으로 옮기더군요. 주인이었습니다.
종업원은 물도 안따라주고, 식탁에 한쪽 팔을 기대고 메뉴 설명.
이 집에 all you can eat이 있습니다. 세트처럼 해놓고 고기 종류별로 잔뜩 나오는 건데, 이걸 남기면 어떻게 되는지 먹기 시작한지 한참 지나서 설명을 해주더군요.
불판 갈아달라고 하고 5분이 넘고, 다시 또 얘기하고 나서도 1~2분 정도 지나서 갈아주더군요. 처음에는 구워주는 것 같더니 또 사라져서 제가 다 구웠습니다.
손님도 몇 테이블 안되는데, 종업원들은 너무 정신없고, 주인은 노트북만 보고 있더군요. 그러다가 가끔 종업원한테 짜증내고. 그게 더 기분나쁘더라구요. 전혀 손닙들에게 잘 해서 장사를 잘 하겠다는 생각은 없는 듯 했습니다.
계산할 때가 돼서 가보니 카드가 안되네요. 데빗도 안되고 신용카드도 안되고. 아예 가게 안에 ATM이 있더군요.
토론토 와서 식당에서 카드 안 받는 건 정말 처음 봤습니다. 빵집들은 대부분 안받고 미용실도 안받는 집이 있어서 정말 짜증났는데, 이건 무슨 몇십불씩 쓰게 되는 고기집에서 카드를 안받다니요. ATM은 수수료가 1불이 넘게 나가는데 이걸 내고 뽑아서 내라는 거잖아요.
일행 중 한 명이 은행에 급하게 가서 돈 찾아와서 내고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세금신고 안하려고 식당에서 현금 받는 걸 좋아하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어쨋든, 미리 설명을 해주든지 써 붙여 놓든지, 사람 당황하게 뭔 짓인지 모르겠더군요.
맛도 그냥 그렇더구만. 다시는 안갈 생각이고 누가 간다고 하면 말릴 겁니다.
쓰다보니 막 흥분이 되는군요.
테리 김 님 기분이 많이 나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돈값 안되는 서비스와 음식을 먹으면 찝찝하죠. 다들 사는게 치여서 마음의 여유들이 없나 봅니다. 힘내세요~
여기사장 종업원 개부려먹고 하루종일 컴퓨터보면서 개 낄낄거림. ATM으로 무조건 돈뽑아서 현금박치기하라고 함. 절대로 가지마세요.
사라저야할 업소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