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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 아침..
그 사연을 들었을 때가 20대 초반이였어요.
작은 라디오에서 그때 DJ가 김미숙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사연을 읽어줄 때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 약간은 떨고 있었어요..
다른 내용은 기억되지 않는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던 분의 사연...
"가난" 이 문을 열고 들어오니.. "사랑 " 이 창을 타고 넘어가더라..
이 말...이 말만 내귀에 들어왔어요 선명하게....
조여오는 가난에 서서히 식어가는 사랑이 그려져서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어요..
가난..
두려움이 존재인 건 분명해요.
“가난" 이 문을 열고 들어오니, 사랑"이 창을 타고 넘어가더라 ”란 말...
풍족하진 않았지만
가난이 뭔지도 모르던 철부지가
그 사연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알싸하게 아파왔으니까...
가난이 사랑을 집어삼킬수도 있겠구나 란
두려움을 막연히 몰랐었으니까..
그땐 그랬어요..
가슴 아픈 사랑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잠을 이기지 못하는 걸 봤고..
몇 끼를 굶은 후엔 어김없이
굶은 양 만큼이나 많은 음식을 구겨넣듯
입속으로 넣어줘야 한다는 걸..
생존앞에선 가난이 사랑을 밀어내고
방 안 가득 음흉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만큼
두려움이 존재일 수 있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었어요.
가난과 궁핍은 조금은 다른 의미일테지만,
조금은 가난해도..
조금은 궁핍해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요.
조금은 비워 있다라는 거...
다른 뭔가로 채울 수 있는
빈공간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할테니까..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사고와 노력이 더해지기도 하고
사랑을 채워 넣다보면 더 부유한 사람이 될 수도 있겠고..
뭐든 조금씩 비워있어야지만
신선한 공기가 통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요.
차고 넘치는 것 보다 약간은 안타까울 정도의 가난...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요?
안타까울 정도의 그리움이 존재하고,
안타까울 정도의 거리감도...
꽈악 낀 밀착,부유보다 약간은 허전한 듯한 가난..
부족함 채우기 위한 꿈과 희망이 존재하는 공간이자
부패하지 않을 신선함이 흐르는 여유가 존재하는 ...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은 부족함..
아, 갑자기 “사랑한다”라고 외치고 싶어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그리고 다가올 시간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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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난에 물을 열고 들어오니 사랑이 창을타고
넘어가드라 참좋은말귀네요
감사 함니다~~~
명품사님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不足한듯 足하게 사는 것이 좋겠지요.
청간님 어서오세요..
네 그러게말입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내 삶에
만족합니다...
욕심은 끝이 없으니..
감사합니다..좋은 하루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맞아요..
요즘 젊은이들은
다양한 사고방식과
자기의 주관이 뚜렷해서
한마디만하면 본전도
못찾는 경우가 많을때가있지요..
뭐 어쩌겠어요
시대가 그러니..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장피랑님..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동트는 아침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운영자로
승급되심을
감축 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유방에 더 많은 애정을
부탁드리면서.,.
우리..
인연.,.
함께 해요
소래방장님 감사합니다..
운영자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늘 배우는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인연으로
늘 함께하길 바라면서
자유방에서
파수꾼처럼 든든한 방장님이계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함께하여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