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년 전, 중국에 젤 첨 여행을 시작하면서 사업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시절에 중국에 관련된 서적을 3권 정도 읽었다. "중국이 보인다", "바람난 노처녀 중국" 기타 등 등.
그 때 난 니하오도 몰랐다. 난 25살 이후로 술을 즐긴다. 지금까지 17년간 꾸준하게. 마치 내가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 술집이 망하고 세상이 끝장날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한국인이 중국에 와 사업하면 마치 모두가 성공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사실과 달라 내가 지켜 본 것으로는 60-70%는 2년 이내 망한다, 나머지 10-20%는 현상유지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크거나 작은 성과를 이룬다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나는 크거나 작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라는 것이며 다만 앞 날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서지 않았다라는 것이 나의 숙제이다. 다행스러운 것 중에 또 하나는 한국 돈이 아닌 중국인들에게 번 돈 중 일부로 술을 마신다는 것과 중국의 20 여 도시를 공짜로 여행했다는 것이다.
난 어렸을 때부터 술을 좋아하고 술집만은 최고를 즐겼다. 중국에 가기 전 읽어 본 책에는 중국엔 한국보다도 "터무니 없이 비싼 술집이 너무나도 많다"라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다만 내가 느끼는 것은 "그렇지 않다"이다.
중국, 특히 상해에서 처음에는 주로 호텔에 머물렀다. 주로 일을 보는 것이 화이하이루였기 때문에 그리고 구체적인 것이 결정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화이하이루 끝에 있는 3성급 청년회삔관(YMCA호텔)에 머물렀는데 어느날 술을 마시지 않고 자려는데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밤 11시에 니하오도 모르는 한국인이 혼자서 호텔 옆의 K-TV를 갔다. 입구에서 큰 소리로 영어로 이야기 했다 "누구 영어하는 사람 없소?" 입구의 복무원 (마담. 웨이터 등등) 약 10명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꼽혔다. 그리고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난 속으로 혼자 생각했다. '너희들 정말 크-은 손님 놓치는 구나'
그리고 나왔다. 술집 조명이 반기는 곳으로 다시 옮겨가 첨 하던데로 또 헀다. 그리고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다시 나왔다. 너희들 손해라고 위안하면서 나오긴 했지만 이제 다른 집에 가기가 좀 부담스러워진다.
이번에는 조명이 가장 화려한 곳까지 100M를 이동했다. 그 때는 거기가 어딘 지도 몰랐다. 정확한 위치는 화이하이루의 스다이 광창 뚜이미엔(시대광장 맞은 편), 얼마 전에 미국애들이 중국 부동산 거품이 심하다며 난리 피우더니 그 이름 유명한 모건 스탠리가 사들인 "상하이 광장"의 4,5층에 위치한 "진삐휘황"-중국에서 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상하이이고 그 중에서 가장 비싸다는 룸싸롱, 흔히 말해서 자기돈으로는 안 마신다는 술집.
그 땐 몰랐다, 그집이 그런 집인 지. 1층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동안 건물 경비들에게 또 큰 소리로 영어로 물었다 이번엔 조금 더 복잡하게 "저 위엔 영어 할 줄 아는 사람 있나요?" 역시 묵묵부답.
두대의 엘리베이터 중에 왼쪽에 올라탄 중국인과 나,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도와줄까요?" 중국어 벙어리인 내겐 밝은 한줄기의 빛이 되었다. 그 중국인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유학 중인 사람으로 집에 왔다가 친구를 만나러 가는 중이었고 나에게 자기가 술을 사겠단다. 드뎌 5층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맞닥드린 그 곳의 인테리어는 한 방에 나의 사기를 주저 앉게 했다. 엄청 큰 분수대가 입구를 막고 진삐휘황의 상호처럼 휘황찬란한 방들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바(락을 연주 하는 바) 옆에는 4층으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
이미 15 여 개 국의유명한 술집들을 방문해 보았던 나의 기를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머리 속엔 주판알들이 이리저리 구르고 있었다.
나의 복잡한 머리는 따로, 나는 이름 모를 중국인의 손에 이끌려 바의 한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의 스테이지 위에는 몇 몇 서양인과 흑인 그리고 중국인 가수가 뒤엉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가운데 난 중국인이 건낸 음료수 같은 칵테일 잔을 들고 시끄러운 음악은 날 혼락 속에 내 몰았다.
세번 째 잔을 마시는 동안 시끄러운 가운데 중국인의 소리는 들리지 않고 난 그에게 "난 역시 방체질"이라고 말하고 방으로 옮기기를 원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너에게 오늘은 내가 쏘겠노라고.
이윽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 방으로 이동, 먼저 영어로 된 메뉴를 달라고 말하고 어느 신문 기사처럼 하루에 500만원은 아닌 지 약간 불안 해 하면서 난 영어로 된 메뉴를 원했다. 그리고 보았다. 내가 즐겨 마시는 Henessy XO 큰 병이 이 집에서 가장 비싼 술로 자랑스럽게 메뉴 판 가장 상단에 2300위안 그렇게 쓰인 것을. 그리고 나서 안도의 한숨. 일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2680원. 아마 그 당시에는 1위안이 150원이었는데 지금은 130원 정도니 그 차이가 아닌가 싶다.
그 중국인 친구는 약속 때문에 한 시간 후에 가면서 내가 속을까 봐 귓속말로 술값과 모든 비용을 알려주고 떠났다.
술값 2300원
메이메이(무릎 꿇고 술 마시는 동안 말 한마디 않고 술 만 따라주는 여자) 200원
샤오지에 300원
마담 300원 주기 싫으면 주지 말라고
웨이터 100원
결론적으로 "중국에서 젤 비싼 룸싸롱의 술값은 한국의 지방도시 룸싸롱 보다 약간 싸다 입니다"
중국에서 여행 중에 여자있는 술집은 가능하면 가지 마시고 가게되면 제일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무조건 바가지를 보시게 됩니다. 젤 좋은 술집은 절대 바가지가 없습니다.
이 가게는 제가 가본 약 20 여 개의 좋은 도시 중에 가장 비싼 곳입니다. 물론 상해 사람들도 인정하는 곳이며 5성급의 푸동 샹그리라 호텔 조차도 그 술은 한병에 2300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저의 술값은 한국에서 가져간 돈이 아닌 중국에서 번 수입 중의 일부로 대부분은 손님과의 접대이다 보니 저의 글에 대해 다른 생각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길거리 맥주집에서 3원하는 맥주도 많이 마셔 보았으며 단순한 호기심 해결 차원의 글이라는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반대하는 리플이 없으시다면 앞으로는 퇴폐적이 아닌 중국 술에 대해 적나라한 글들을 올릴 생각입니다. 감사.
진삐후이황도 룸마다 기본 가격이 있는데... 보통 4인기준 기본 3,000원이상 큰방은 5,000에서 8,000원까지 먹던,안먹던 기본가격이 있읍니다. 중국어 메뉴판에 보시면 헤네시 최상급 25,000원짜리 잇고요, 포도주 1병 8,000원짜리 있읍니다. 메뉴판을 다 안 보신듯....^^.
지금은 헤네시 엑스오가 2300원이 아니고 정확히 2680원입니다. 2300원은 1년 전까지며 지금은 헤네시보다 비싼 술도 2-3가지 더 있습니다. 기본 가격은 방값으로 저의 경우 항상 보관술이 남아있는 관계로 남겨진 술을 마시는 경우도 최하 850원이며 기본 3000원이 아닙니다. 2년 전까지는 옆에 있는 진써니엔따이가 최상
술값에 좀 혼돈되시는 분에게 잠시 설명..방에 가격이 붙은건 최저소비가를 지칭하지요..즉 a룸에 붙은가격이(최저소비가)3000원이라면 위에서 말씀한 헤네시한병기준 2680원에다 이것 저것 안주니..음료니하구 그 룸에서 최소한 3000원이상을 기본적으로 소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물론 팁은 별도죠.)
그래도 한국의 룸싸롱을 비교하면 전 무지하게 싸다고 봅니다..보통 국내에서 일반 룸(싸롱 또는 가라오케,강남지역 제외.호텔룸 제외)을 이용시 두당 약 25만 내지 30만원 할겁니다.(거의 강매죠..셋팅가)4명기준 최소 백만단위가 나오죠.중국응ㄴ 그렇지는 않습니다..4명이던 5명이던 1병마시던 2병마시던.능력것마시지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다음편 기대됩니다.
님 아직 좋은데로 못 가보셨나 본데....^^; 진짜 비싼 술집은 여기와 차원이 틀립니다. 아마 4명 기준으로 돈3.4천 없으면 생각도 말아야져.....
진삐후이황도 룸마다 기본 가격이 있는데... 보통 4인기준 기본 3,000원이상 큰방은 5,000에서 8,000원까지 먹던,안먹던 기본가격이 있읍니다. 중국어 메뉴판에 보시면 헤네시 최상급 25,000원짜리 잇고요, 포도주 1병 8,000원짜리 있읍니다. 메뉴판을 다 안 보신듯....^^.
지금은 헤네시 엑스오가 2300원이 아니고 정확히 2680원입니다. 2300원은 1년 전까지며 지금은 헤네시보다 비싼 술도 2-3가지 더 있습니다. 기본 가격은 방값으로 저의 경우 항상 보관술이 남아있는 관계로 남겨진 술을 마시는 경우도 최하 850원이며 기본 3000원이 아닙니다. 2년 전까지는 옆에 있는 진써니엔따이가 최상
이었으나 지금은 거기와 비교 안되며 얼마 전까지 방이 128개 였는데 최근에 5층 바를 없애고 방을 만들어 아마 지금은 방이 약 140개 정도 , 매일 출근하는 샤오지에 550명, 등록된 샤오제 850명 정도 입니다.
金 壁 輝 煌...金 色 年 代....음..대체로 금자(金字)가 들어간 술집들은 다 고급술집인듯..바가지 염려 없겠군요^^..
중국술집은 특히 술만을 마시는 업소인 경우, 변두리 일수록, 작은 도시로 갈수록, 외국인일수록 심합니다. 다만 가장 좋은 곳은 비싸지만 바가지 정말로 없습니다.
술값에 좀 혼돈되시는 분에게 잠시 설명..방에 가격이 붙은건 최저소비가를 지칭하지요..즉 a룸에 붙은가격이(최저소비가)3000원이라면 위에서 말씀한 헤네시한병기준 2680원에다 이것 저것 안주니..음료니하구 그 룸에서 최소한 3000원이상을 기본적으로 소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물론 팁은 별도죠.)
그래도 한국의 룸싸롱을 비교하면 전 무지하게 싸다고 봅니다..보통 국내에서 일반 룸(싸롱 또는 가라오케,강남지역 제외.호텔룸 제외)을 이용시 두당 약 25만 내지 30만원 할겁니다.(거의 강매죠..셋팅가)4명기준 최소 백만단위가 나오죠.중국응ㄴ 그렇지는 않습니다..4명이던 5명이던 1병마시던 2병마시던.능력것마시지
왠만해서는 터치를 안합니다..기본소비만 채워지면.샤오졔들도 그리 보채지 않구요..오히려 마마쌍이 떼로는 술을 강요 하지만 눈치주고 인상쓰는 그런곳은 못 보았답니다..반바지에 운동화신ㄴ고가도 한국에서 처럼 룸이없다는식으로 문전 박대 하지도 않구요..^^
상해에서는 마셔보질 안해서 맞는지요?담에 상해 놀러갈떼 민폐함 끼치겠습니다.^^
맞습니다. 중국의 술 문화가 한편으로는 한국보다 훨씬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위생적입니다. 비용 면에서도 실제로 한국의 중소도시보다도 약간 싸다고 느껴집니다. 불필요한 것만 요구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